[보드게임 레시피] 기억력 좋은 닭들의 꽁지 쟁탈전, '치킨차차'
최근 교육이나 건전한 놀이를 목적으로 보드게임을 찾는 사용자가 점차 늘고 있다. 또한 '모두의 마블'이 성공함에 따라, IT/게임 업계에서도 교육 서비스나 게임으로 활용하기 좋은 보드게임을 발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에 IT동아는 매주 다양한 보드게임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
플래시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같은 그림 맞추기' 게임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테이블 위에는 여러 장의 카드가 뒤집힌 채 놓여 있다. 각각의 카드에는 다양한 그림이 그려져 있는데, 서로 같은 그림이 그려진 카드도 있다. 플레이어는 같은 그림이 그려진 두 장의 카드를 찾아서 없애야 한다. 단, 자신의 차례에는 카드를 한 번씩만 뒤집어 볼 수 있다. 따라서 어떤 카드에 어떤 그림이 그려져 있는지 잘 기억해야 한다. 우리가 잘 아는 '사천성 게임'과 비슷하다.
이와 같은 기억력 게임은 보드게임 분야에서 다양한 형태와 캐릭터로 제작되어 왔다. 그 중에서도 독일 조흐(Zoch)사의 '치킨차차'는 기억력 게임의 베스트셀러다. 1997년 발매 이래 17년이 넘도록 꾸준하게 사랑받는 작품으로, 1998년 모든 어린이 게임상을 휩쓸 만큼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게임 규칙이 간단한데다 아기자기한 블록, 익살스러운 일러스트가 게임의 재미를 더했다.
먼저 팔각형 모양의 타일을 그림이 보이지 않도록 뒤집어놓고, 그 바깥으로 달걀 모양 타일들을 둥그렇게 놓는다. 원하는 닭 말을 선택하고 달걀 모양 타일 위에 똑같은 간격으로 떨어뜨려 놓는다.
자기 차례에는 팔각형 타일을 한 번 뒤집을 수 있는데, 자기 말 앞에 놓인 그림과 같은 그림을 찾아내면 앞으로 한 칸 가고 팔각형 타일을 또 한 번 뒤집을 수 있다. 기억력이 좋은 플레이어는 계속해서 같은 그림을 찾아내고 앞으로 갈 수 있을 것이다. 만약 다른 플레이어의 닭을 뛰어넘게 되면, 상대방의 닭에 달린 꼬리를 빼앗아 자신의 닭에 꽂을 수 있다. 이렇게 다른 플레이어들을 앞질러서 모든 꽁지를 빼앗아 오면 승리한다. '같은 그림 맞추기'와 '꼬리잡기' 게임이 결합된 셈이다.
기억력 게임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는 데 매력이 있다. 게임 규칙은 간단하지만, 집중력을 잃는 순간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절망스러운 상황이 연출된다. 몹쓸 기억력 덕분에 웃기는 상황들이 벌어지는데, 이 역시 이 게임의 묘미다. 나이가 많다고 기억력이 더 뛰어난 것은 아니니, 부모님과 아이들이 함께 즐기기에도 적합하다.
'치킨차차 란 안 디 페던'은 2013년 에센 박람회에서 공개된 치킨차차 시리즈의 최신작으로, 2인용 또는 팀플레이 전용으로 출시된 제품이다. 기본 규칙은 그대로지만 벌레 말을 추가해 기존 치킨차차보다 더 흥미진진하게 즐길 수 있다. 벌레 말을 닭 말 앞의 일정 칸수 앞에 놓고, 벌레 말이 놓여진 자리의 그림을 맞추는 방식이다. 치킨차차 미니와 타일의 크기와 말의 크기가 동일해, 두 게임을 합쳐서 5~6인용으로 즐겨도 된다.
한편, 치킨차차 이겔카케(고슴도치)는 치킨차차의 고슴도치 버전이다. 닭 대신 고슴도치가, 꼬리 대신 과일이 등장한다. 간단한 규칙과 재미는 고스란히 그대로다.
귀여운 닭 또는 고슴도치와 함께 아이들과 신나는 기억력 대결을 해 보는 건 어떨까? 치킨차차에 대해 보다 자세한 정보는 다이브다이스(http://me2.do/57hxJeGh)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글 / 코리아보드게임즈 방신영
편집 / IT동아 안수영(syahn@itdonga.com)
코리아보드게임즈(대표 정영훈, http://www.koreaboardgames.com)는 보드게임 퍼블리싱과 유통을 전문으로 하는 국내 1위 보드게임 기업이다. 현재 국내 시장에 보드게임 3,000여 종을 유통하고 있다. 국내 최대의 보드게임 커뮤니티 divedice.com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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