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매니아라면 주목, 'Fraps'
게임을 하면서 사용할 수 있는 부가 소프트웨어는 아주 많다. 시스템 최적화 소프트웨어로 게임을 쾌적하게 구동하거나, 음성채팅 프로그램으로 친구와 대화하며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이는 게임을 위한 필수 소프트웨어는 아니지만, 아주 유용하게 쓰인다. 지금부터 소개할 Fraps(이하 프랩스) 역시 게이머를 위한 다양한 기능을 갖춘 소프트웨어다. 참고로 현재 네이버 소프트웨어에서 내려받을 수 있는 프랩스는 데모 버전으로, 몇 가지 사용 제한이 있다.
벤치마크
프랩스의 기능은 크게 3가지다. 가장 대표적인 기능은 초당 화면 표시 수(FPS, frame per second) 측정. 이 기능을 통해 현재 실행 중인 게임이 초당 몇 화면씩 표시되는지 파악할 수 있다(벤치마크). 초당 화면 표시 수가 높을수록 화면이 부드럽게 움직인다. PC의 사양이 낮으면 초당 화면 표시 수가 떨어지므로, fps는 자신의 PC 사양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라 할 수 있다. 보통 60fps 정도면 아주 쾌적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30fps 정도면 크게 느리다는 느낌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이보다 낮은 수치로 표시된다면 게임 설정을 최적화하거나 PC 부품을 교체해 성능을 높여야 한다.
단축키를 사용하면 fps가 화면에 나타나는 위치도 왼쪽 위, 오른쪽 위 등으로 바꾸거나 아예 나타나지 않도록 설정할 수 있다. 기본 단축키는 F12지만, 사용자가 원한다면 다른 키로 변경할 수도 있다. 단축키는 최대 4개(Ctrl + Alt + Shift + S 등으로)까지 조합해 지정할 수 있으니, 게임에서 기본 지정된 단축키 등과 겹치지 않도록 설정하면 된다.
FPS를 기록해 문서로 남길 수도 있다. 프랩스 창 왼쪽에 있는 'Benchmark Settings'에서 'FPS', 'Frametimes(각 프레임을 표시하는 데 걸리는 시간, 1/1,000초 단위로 기록)', 'MinMaxAvg(FPS 최저, 최대, 평균)' 등의 항목을 선택하고 단축키(기본설정 시 F11)를 누르면 지정한 폴더(기본 설정 시 C드라이브 > Fraps > Benchmarks 폴더에 저장)에 엑셀 파일 형태로 저장된다. 가장 아래 있는 항목에서는 단축키를 누른 이후 사용자가 지정한 시간 동안의 성능을 체크하는 기능이다.
동영상 녹화
다음으로 동영상 녹화(게임 중 녹화) 기능이 있다(기본 설정 시 C드라이브 > Fraps > Movies 폴더에 저장). 이 기능을 통해 자신의 게임 플레이 동영상을 UCC로 제작할 수 있으며, 목소리도 녹음할 수 있어서 '머시니마(게임으로 만든 영화)'를 만드는 데도 적절하다. 참고로 데모 버전에서 동영상 캡처 기능을 사용하면 결과물에 프랩스 워터마크가 자동 삽입되며 최대 녹화 시간은 30초다(3.5.99 버전 기준). 동영상은 AVI 형태로 저장되며 용량이 매우 크다. 최대 성능으로 약 20초 정도 파일 크기는 1.5~2GB에 이른다. 크기를 줄이려면 설정을 낮춰야 한다. 창 왼쪽에 있는 60fps, 50fps. 30fps 등 기본 설정을 선택하거나 수치를 직접 입력하면 된다. 참고로 과거 극장 영화는 24fps 정도였으니, 이를 생각하면서 필요한 만큼 낮추면 된다.
'Full-size'와 'Half-Size'는 녹화되는 화면의 크기를 설정할 수 있는 항목이다. Full-size는 현재 게임을 실행한 화면 해상도 그대로 녹화하고, Half-size는 가로세로 해상도를 각각 절반으로 줄여 녹화한다. 예를 들어 게임 화면 해상도가 1,920 x 1,080일 때 Half-size는 해상도를 960 x 540로 낮춰 녹화한다. 화면 크기가 1/4로 줄어드니 그만큼 녹화한 파일의 크기도 줄어든다. 참고로 동영상 녹화를 시작하면 노란색이던 fps 수치가 빨간색으로 변한다.
아래 있는 'Loop buffer length'는 동영상 전체에서 마지막 부분을 사용자가 설정한 시간만큼만 파일로 저장하는 기능이다. 예를 들어 이 시간을 30초로 설정한 뒤 동영상 녹화를 시작하고(녹화 단축키를 꾹 누르면 fps 색상이 분홍색으로 변한다), 마치는 부분에서 단축키를 한 번 더 누르면 녹화를 마치기 30초 전부터의 화면이 파일로 저장된다. 이 기능은 데모 버전에서 사용할 수 없다.
분할 녹화 기능도 있다. 'Split movie every 4 Gigabytes'를 선택하면 녹화한 파일이 4GB에 이르면 자동으로 끊고, 새로운 파일로 녹화를 시작하는 기능이다. 저장장치의 파일 시스템이 FAT 32라면 단일 파일의 크기를 최대 4GB밖에 인식하지 못하니, FAT 32 방식의 저장장치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이를 선택하자.
음성 녹음도 설정할 수 있다 Record Win7 sound는 윈도 시스템 사운드(게임에서 나오는 소리도 포함)를 녹음하는 방식이며, 'Record external input'은 외장 마이크를 통한 소리도 녹음하는 기능이다. 이때 아래 있는 'Only capture while pushing'을 선택하고 단축키를 지정하면 해당 단축키를 눌렀을 때 마이크에 입력된 소리만 녹음할 수도 있다. 이밖에 'Hide mouse cursor in video'는 마우스 포인터를 녹화하지 않는 기능이다, Lock framerate while recording은 녹화 중 게임 프레임을 고정하는 기능인데, 게임의 성능을 떨어트릴 수 있으니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Force lossless RGB capture'는 무손실 방식으로 동영상을 녹화하는 설정인데, 이 설정 없이도 충분히 화질 좋은 동영상을 녹화할 수 있으니 사용할 일은 드물다.
스크린샷
마지막으로 스크린샷(화면 캡처) 기능이다(기본 설정 시 C드라이브 > Fraps > Screenshots 폴더에 저장). 일반적으로 게임마다 스크린샷을 찍는 단축키가 다른데, 프랩스의 스크린샷 기능을 사용하면 모든 게임에서 하나의 단축키로 통일할 수 있다. 이미지 파일 형식은 BMP, JPG, PNG, TGA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데, 데모 버전에서 선택할 수 있는 형식은 BMP뿐이다.
스크린샷의 부가기능으로 스크린샷에 fps 표시(Include frame rate overlay on screenshots), 일정 시간마다 스크린샷 자동 촬영(Repeat screen capture every 00 seconds) 등이 있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본 기사는 네이버 소프트웨어(http://software.naver.com/)의 스페셜리뷰 코너에도 함께 연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