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드려라, 그럼 켜지리라 LG전자 '노크' UX 호평
스마트폰 사용 잦은 요즘 사용자들에게 편리한 화면 On/Off 방법 제시
LG전자 주요 스마트폰에 기본 탑재하기로 결정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의 '스마트폰 보유 및 이용행태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대한민국 국민이 하루 평균 스마트폰을 쓰는 시간은 66분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46분에서 20분이나 더 길어진 셈. 이는 일상생활에서 스마트폰의 비중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제 스마트폰은 전자 기기를 넘어, 화장실을 갈 때나 잠잘 때조차 옆에 없어선 안 되는 삶의 일부가 됐다.
현대인들에게 있어 커뮤니케이션과 빠른 정보 습득은 매우 중요하다. 스마트폰은 넓게 펼쳐진 정보의 바다로 나아가는 징검다리 역할을 한다. 때문에 사용자들은 수시로 스마트폰을 체크한다.
CJ엔터테인먼트 스마트미디어사업본부가 지난 12월 한 달간 자사 스마트폰 대기화면 애플리케이션인 '포인트락커' 사용자 77만 명의 사용습관을 분석한 결과, 사용자들은 대기화면을 하루 평균 164.5회 해제했다. 평균 수면시간(8시간)을 제외하면 1시간 당 10.2회로, 5분 48초에 한 번씩 스마트폰 화면을 들여다 본 셈.
LG전자의 '노크(Knock)' 기능은 이러한 사용자의 이용 패턴을 분석한 결과다. 노크 기능은 버튼을 누를 필요 없이, 화면을 두 번 두드리는 것 만으로 스마트폰 화면을 켜고 끌 수 있는 기능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노크는 자주 스마트폰을 확인하고 싶어하는 사용자들의 마음을 잘 파악한 대표 UX(사용자경험)"라며, "사람에 대한 이해에 기술력을 더해 사용자들이 한층 편하게 LG전자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도록 노크를 고안해냈다"고 밝혔다.
노크 기능은 지난 8월 'LG G2'를 시작으로 'LG G Flex', 'LG G Pad 8.3' 등 G시리즈에 적용됐다. 언론매체와 사용자의 호평도 이어졌다. 영국의 유력 IT잡지 스터프는 노크 기능을 "노크 기능이 없는 스마트폰을 다시 사용하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다"고 극찬했다.
종로구 부암동에 거주하는 회사원 김원기 씨(31)는 "노크 기능에 익숙해지니 다른 스마트 기기를 사용할 때에도 톡톡 두드리는 습관이 생겼다"며, "없다고 불편한 기능은 아니지만, 있으니 매우 편리한 기능으로 느껴졌다"고 밝혔다.
이러한 호평에 보답하기 위해 LG전자는 내년 출시하는 주요 스마트폰에 노크 기능을 기본 탑재하기로 결정했다. 또, 올해 출시한 3G 스마트폰 'L시리즈2'를 대상으로 해외 통신사들과 협의해 내달부터 SW 업데이트를 통해 노크 기능을 순차적으로 탑재할 계획이다.
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