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2세, 그 남자들의 취미는? - '상속자들' 속 보드게임
잘생긴 재벌 2세와 가난하지만 착한 여자의 만남과 사랑. 흔한 설정이지만, 한국 드라마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토리라인이다. SBS 드라마 '상속자들'도 비슷한 맥락의 드라마다. 비록 서자이지만 재벌 2세로 남부럽지 않게 생활하는 김탄(이민호)과 캔디형 여주인공 차은상(박신혜)이 등장한다. 뻔한 스토리 같지만 시청자를 유혹하기에 더없이 좋은 소재인데다, 화려한 상류층 삶을 대변하는 드라마 주인공들의 패션이나 행동에 많은 관심이 가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렇다면 닮고 싶은 '그 남자'들의 취미는 무엇일까? 정답은 그들의 방에 있다.
제국고 학생들은 조명수(박형식)의 방을 아지트로 삼아 모임을 갖고 소통하는데, 이 방에는 수많은 보드게임들이 놓여 있다. 스마트폰 세대인 이들이 오프라인 게임인 보드게임을 즐긴다는 것은 색다른 설정이다. 실제로 보드게임은 두뇌개발에도 좋고, 게임을 하며 서로 얼굴을 맞대고 얘기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두뇌개발 또는 소통형 게임으로 불린다.
보드게임 마니아들 사이에서 보드게임은 디스플레이용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조명수나 김탄의 방에 놓인 많은 보드게임들은 고급스러운 주변 인테리어와 조화롭게 어울린다. 보드게임 특유의 세련된 디자인이 인테리어 요소로 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
드라마의 영향에 따라 보드게임 판매량도 늘고 있다. 보드게임 전문기업 코리아보드게임즈는 "최근 젬블로 디럭스, 쿼리도, 테트리스 링크 등 상속자들에 등장한 보드게임들의 판매량이 부쩍 늘었다"라며, "현재 보드게임 커뮤니티 다이브다이스(http://www.divedice.com)를 비롯해 전국 이마트와 대형 서점, 문구점에서 상속자들 협찬 보드게임을 할인 판매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글 / IT동아 안수영(syah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