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류층 자제들이 즐기는 게임? 드라마 '상속자들'에 '쿼리도' 등장
최근 SBS 인기 드라마 '상속자들'에 등장하는 제국고등학교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제국고는 드라마 속에서 상류층 자제들이 다니는 귀족학교다. 이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은 3개 국어는 기본이고, 그 외 다른 과목의 성적도 최상위권이다. 고급스러운 패션을 자랑하며, 소지한 물품은 모두 명품이다.
물론 드라마 속 상황과 등장인물들은 현실에서 보기 힘들지만, 드라마는 대한민국 상위 0.1% 학생들이 모이는 곳과 그들의 생활을 다루며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물론, 이 드라마에 상류층 학생들의 호화로운 생활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고교생다운 풋풋한 사랑과 우정을 함께 다루고 있으며, 일반 고교생들에게도 발견할 수 있는 생활의 면면은 드라마의 재미를 더욱 높이고 있다.
어제 방영분(9회)에서 제국고 고교생들의 취미로 보드게임이 등장했다. 조명수(박형식 분)의 방에서 보나(크리스탈 분)와 예솔(전수진 분)이 함께 했던 게임이 그것인데, 고교생들이 게임판 주변에 모여 게임을 즐기고, 서로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모습이 나왔다. 그 동안 여러 매체에서 고교생들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모습은 흔히 볼 수 있었지만, 보드게임을 하는 장면은 생소한 풍경이었기에 신선함을 주었다.
여기에 나온 보드게임은 '쿼리도'라는 게임이다. 쿼리도는 서로를 방해하는 벽을 놓으면서 미로를 만들어나가고, 상대방의 진영에 자신의 말을 먼저 놓으면 승리하는 게임이다. 자신의 말을 진행하면서 상대방 말이 진행하지 못하도록 막아야 하는 게임이기에 경우의 수가 다양하다. 또한, 상대방이 방해할 것을 예상해 자신의 퇴로를 먼저 막아야 승리할 수 있어, 상대방의 수를 미리 내다보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
쿼리도는 멘사 추천게임으로도 유명한데, 그 이유는 전략을 짜서 움직이면서도 상대방의 반응을 예측해 다양한 경우의 수를 대입할 수 있는 게임이기 때문이다. 이에 쿼리도는 최상위 계층의 제국고 학생들과 잘 어울리는 컨셉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드라마를 통해 보드게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보드게임은 소통의 도구일 뿐만 아니라 재미까지 얻을 수 있어 젊은이들의 새로운 놀이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다. 앞으로 보드게임에 대한 수요 계층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글 / IT동아 안수영(syah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