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PC출하량, 5분기 연속 '마이너스'

김영우 pengo@itdonga.com

리서치 및 컨설팅 기관인 가트너(Gartner, Inc.)에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3년 2분기 전세계 PC 출하량이 작년 동기 대비 10.9% 감소한 7,600만 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5분기 연속 출하량 감소로 PC시장 역사를 통틀어 하향세로는 가장 긴 기간이다.

전 지역에서 작년과 비교하여 감소세가 나타났다. 5분기 연속 출하량 감소로 아시아 태평양 시장의 감소 추세가 지속되었고 EMEA(유럽, 중동, 아프리카 지역) PC 시장은 2분기 연속 두 자리 수 하락했다. 업체별로는 레노버가 상대적으로 출하량 저하가 적어 HP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가트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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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2분기 EMEA지역에서의 PC 출하량은 총 2,130만 대로 전년동기 대비 16.8% 감소했다. 경기 불황으로 소비자 시장에서 일반 지출이 줄고 있다. 소비자들이 안드로이드 기반 태블릿을 선호하면서 동유럽에서의 출하량 역시 부진했다.

2013년 2분기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PC출하량은 2,680만 대를 넘어섰지만 2012년2분기에 비해 11.5% 감소했다. 해당 지역 내 모든 시장이 약세를 보였지만 인도의 경우, 정부의 PC입찰 구매로 여타 국가들과는 달리 근소하게나마 성장을 보였다. 정부 보조의 농촌 지역 PC프로그램 등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만한 프로그램의 부족으로 소비자 시장이 정체되면서 중국의 PC 출하량은 약세를 나타냈다.

가트너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미카코 기타가와(Mikako Kitagawa)는 "선진국 시장에서 저렴한 태블릿이 기존 저가 PC를 대체하면서 PC시장 불황이 조립 기반 PC 시장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다. 신흥 시장에서는 상당수 신규 디바이스 구매자가PC구입을 미루면서 저가 태블릿이 이들의 첫 컴퓨팅 디바이스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미니 노트북 시장이 몰락하고 있는 것도 같은 이유다"라고 설명했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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