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노트8.0 참고서 - 동영상 편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0은 8인치대 태블릿PC로 소비자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에 IT동아는 갤럭시노트8.0의 다양한 기능을 알기 쉽게 설명하는 연재 기사를 준비했다. 구매 후 어떻게 활용할지 막막했다면 차근히 따라 해볼 것. 이번 기사는 갤럭시노트8.0의 동영상 기능을 알아본다.
*리뷰 기사 - S펜 있는 8인치대 태블릿PC…갤노트8.0 써보니(http://it.donga.com/14375/)
"다음 장면이 뭐에요?"
갤럭시노트8.0을 이용하면 동영상을 두 번 미리 볼 수 있다. 감상 전에 움직이는 썸네일로 한 번, 감상 중에 '챕터 미리보기'로 또 한 번. S펜을 활용한 '에어뷰' 기능도 있지만 이에 관해서는 다음에 자세히 다뤄 보기로 한다.
동영상을 재생하지 않고도 대충 어떤 내용인지 알 수 있도록 목록에서 미리 보기를 제공한다. 각 영상의 약 15초 부분부터 시작해 10초 정도를 미리 보여준다.
왜 처음이 아닌 15초부터 보여주는 걸까? 처음이 아닌 15초부터 보여주는 것이 그 영상의 내용을 더 잘 전달하기 때문이다. 15초면 대개 '15세 관람가' 같은 방송사의 공지 부분이나 TV 프로그램별로 통일된 인트로 부분을 뛰어넘은 시점이다. 따라서 그 부분부터 미리 보아야 각 동영상의 내용을 더 쉽게 추측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미국 드라마 한 시즌을 한 폴더에 넣어놨다고 가정해본다. 각 에피소드의 인트로가 대부분 동일할 것이다. 만약 동영상의 처음부터 미리 보기 기능이 적용된다면 원하는 에피소드를 찾기 위해 동영상을 하나씩 재생해보아야 한다(PC에서 동영상을 볼 때 이런 경우가 많다). 따라서 15초부터 미리 보여주는 기능은 별것 아니어 보여도 제조사의 세심한 배려다.
'챕터 미리보기'는 동영상의 특정 장면만 보고 싶거나, 앞으로 어떤 장면이 나올지 미리 알고 싶을 때 유용한 기능이다. 동영상 재생 중 메뉴 버튼을 눌러 옵션 창을 띄운 후 '챕터 미리보기'를 누른다. 챕터 미리보기는 동영상 전체 분량을 12개로 나눠 각 장면의 앞 10초 정도를 미리 보여주는 기능이다. 스크린샷 이미지는 각 장면이 멈춰있지만, 실제 갤럭시노트8.0으로 보면 각 장면이 마치 gif 이미지처럼 움직인다.
이 기능은 예전에 보았던 동영상의 특정 부분을 찾을 때 가장 유용할 것 같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드라마 지난 화에서 남자 주인공과 여자 주인공이 재회하는 장면을 보고 싶을 때 앞뒤 장면을 토대로 찾을 수 있겠다.
다양한 포맷의 동영상도 OK
갤럭시노트8.0의 기본 동영상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은 다양한 동영상 포맷을 지원한다. 별도로 코덱을 설치하지 않아도 720p mp4, 720p wmv, 720p/1080p avi, 720p mkv 등의 영상 포맷을 끊김 없이 재생할 수 있었다. 이 정도면 웬만한 최근 TV프로그램, 영화 파일 등은 다 볼 수 있는 셈이다.
다만, 아쉽게도 mov 파일은 재생할 수 없다. 아이폰을 사용하는 지인이 보낸 mov 형식의 동영상은 '이 작업을 실행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찾을 수 없습니다'라고 알림창이 뜨며 볼 수 없었다. 이 경우 별도의 동영상 재생 앱을 구글 플레이스토어 등에서 받으면 문제는 해결된다.
같은 폴더 내에 영상과 같은 이름의 자막 파일(smi)을 넣어두면 알아서 자막을 인식해 표시한다. 메뉴 버튼을 누르면 나오는 '설정' 메뉴에서 자막의 크기, 싱크 등을 조정할 수 있다. 기본 동영상 재생 앱인데 이런 기능까지 갖춘 걸 보면 제조사가 동영상 기능에 꽤 신경 썼다는 걸 알 수 있다.
보다가 바로 편집한다
감상 중인 동영상의 특정 부분을 바로 잘라내거나 비디오 에디터 앱을 이용해 편집할 수 있다(비디오 에디터 앱은 삼성 앱스에서 내려받으면 된다). 다만, 기본 비디오 플레이어 앱은 mp4 형식의 동영상 편집만 지원한다.
다양한 편의 기능
동영상을 볼 때 터치 인식과 메뉴/취소/홈 버튼 인식이 되지 않도록 할 수 있다. mp3 플레이어 등의 홀드 기능과 비슷하다. 기기의 전원 버튼을 누르면 화면에 '자물쇠' 모양이 뜨며 잠금 기능이 실행된다. 잠금 기능으로 한창 영화에 집중하고 있는데 버튼이 잘못 눌려 영상이 멈추는 불상사를 막을 수 있다. 잠금 시에는 볼륨만 조절할 수 있다.
영화나 드라마를 보다 보면 "이 장면은 찍어야 해!"하는 장면이 나올 때가 있다. 이때 캡처하는 방법은 두 가지다. 전원 버튼과 홈 버튼을 함께 눌러 화면을 캡쳐하거나, 비디오 플레이어 앱의 캡처 기능을 이용하거나.
앱의 캡처 기능을 이용하면 위 여백 없이 영상만을 캡처할 수 있다. 만약 전원 버튼과 홈버튼을 눌러 캡처했다면 영상 위아래 검은 여백까지 같이 캡처됐을 것이다. 그러나 앱의 캡처 기능을 이용하면 영상 부분만 깔끔하게 캡처된다. 캡처 기능을 사용하려면 동영상의 설정 메뉴에서 '캡처'를 '켜기'로 바꿔 활성화한다. 그러면 화면 오른쪽 위에 카메라 모양 캡처 버튼이 생긴다. 동영상을 보다가 이 버튼을 누르면 그 장면이 이미지로 캡처된다.
팝업플레이
다른 작업을 하면서 동영상을 작은 창으로 띄워 다중 작업을 할 수 있다. 동영상 재생 중 오른쪽 상단의 사각형 버튼을 누르면 동영상이 미니 윈도로 표시된다. 손가락을 꼬집 듯이(pinch) 움직여 크기도 조절할 수 있다.
스피커가 '두 개'
사실 요즘 나오는 웬만한 태블릿PC는 스피커가 두 개(스테레오)다. 하나로 보이는 애플 아이패드도 알고 보면 (2세대부터) 스테레오 오디오를 탑재했다. 스피커가 두 개면 아무래도 하나일 때보다 소리가 입체감 있다. 이어폰을 귀 한쪽에만 꽂았을 때와 양 쪽에 다 꽂았을 때를 생각해보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다만, 이전 리뷰 기사에서 언급한 것처럼 가로로 기기를 잡으면 오른손이 아래쪽 스피커를 가리기 쉽다. 스피커가 막힌 듯한 소리를 듣지 않으려면 오른손의 위치가 중요하다. 손가락으로 스피커를 피해 잡거나 (이때 홈버튼/취소버튼/메뉴버튼을 누르지 않도록 주의할 것) 아예 기기 아랫부분을 잡는 게 좋다.
아쉽게도 DMB는 안 돼
DMB기능을 자주 활용하는 사람에게는 안타까운 소식이다. 갤럭시노트8.0은 DMB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다. 갤럭시노트8.0의 구석구석을 둘러봐도 안테나가 없다. 갤럭시노트10.1과 갤럭시노트8.0은 전세계에 단일 모델로 출시되어 DMB 기능을 탑재하지 않은 듯싶다. 외산 스마트폰에 DMB 기능이 없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삼성전자가 오래 전 발표했던 갤럭시탭8.0은 국내 시장을 중점적으로 노렸기 때문에 DMB 기능이 있었다. 정 갤럭시노트8.0으로 TV를 보고 싶다면 데이터나 와이파이(Wi-fi)를 이용해 실시간 TV 시청 앱을 활용하는 편이 좋겠다.
글 / IT동아 나진희(naji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