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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펜 있는 8인치대 태블릿PC...갤노트8.0 써보니

나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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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고, 읽고, 본다…그것도 '스마트'하게!"

스마트 기기로 아이디어도 쓰고, 책도 읽고, 동영상도 보고 싶은데, 패블릿(Phablet, 5인치 이상 대화면을 갖춘 스마트폰)으론 뭔가 부족하고 10인치대 태블릿PC는 커서 부담스러운가? 삼성전자가 이런 사용자의 필요에 맞춰 '갤럭시노트8.0'을 내놓았다. 이름에서 이미 눈치챘겠지만 6인치 패블릿과 10인치 태블릿PC의 딱 중간, 8인치 제품이다. 일주일간 갤럭시노트8.0을 사용해봤다.

'갤럭시노트2'의 확대판?

S펜

태블릿PC지만 갤럭시'노트'답게 내장형 스타일러스 'S펜'을 갖췄다. S펜의 가장 큰 장점은 펜 사용 시 '정전식 터치' 인식을 막아준다는 것. 연필로 글씨를 쓸 때처럼 손바닥을 화면에 댄 채 필기할 수 있다. S펜은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가장 큰 매력이다.

갤럭시노트2와 비교

전체적인 디자인은 갤럭시노트2를 약 2.5배 확대한 모양이다. 모서리가 둥근 직사각형 형태다. 화려하고 세련됐다기 보다 심플하고 평범한 디자인이다. 주위 사람들도 "깔끔하다", "무난하다"는 평을 내렸다.

뒷면

뒷면은 은은한 펄감이 있는 화이트 유광 재질이다. 카메라, 'SAMSUNG' 로고, 하단의 제품 설명이 전부다. 참고로 플래시가 없다. 평소 플래시 기능을 많이 사용한다면 불편할 수 있다.

제품 두께는 7.95mm로 꽤 얇은 편. 갤럭시노트2의 두께가 9.4mm이니 웬만한 스마트폰 두께라고 생각하면 된다. 무게는 340g이다. 스마트폰 2개 정도 무게다. 가방에 넣어 다녀도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

충분한 성능…마이크로SD 카드는 필수

마이크로SD 넣는 모습

갤럭시노트8.0은 1.6GHz 쿼드코어 프로세서와 2GB 메모리(RAM)을 탑재했다. 기본 저장 용량은 16GB이고 마이크로SD 카드로 64GB까지 확장할 수 있다. 기본 용량이 16GB라지만 실제 사용할 수 있는 저장 공간은 9.44GB 정도다. 시스템 파일, 제조사 기본 앱 등이 꽤 많은 공간을 차지하기 때문. 영화, 드라마 등 동영상을 자주 보거나 용량이 큰 앱을 많이 설치하는 사용자라면 부족할 수 있다. 갤럭시노트8.0의 기능을 더 잘 활용하고 싶다면 마이크로SD 카드를 구매하길 권한다.

게임하는 모습

웹 서핑은 물론이고 유튜브, 티빙 등 실시간 동영상 서비스, 다소 '무거운' 모바일 게임까지도 매끄럽게 실행된다.

6인치와 8인치는 천지 차이?

베가넘버식스와 네이버 첫화면사진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패블릿 중 가장 큰 화면은 6인치대다. 앞서 말했듯이 갤럭시노트8.0은 8인치다. 2인치가 별것 아니어 보여도 그 차이는 상당히 크다. 이는 웹 서핑 시 가장 극명하다. 패블릿에서 웹 사이트를 PC버전으로 보면, 볼 수는 있어도 쾌적하지는 않다. 갤럭시노트8.0은 화면이 커 PC버전 웹 페이지도 시원스럽게 볼 수 있다.

네이버 카페 사진

이뿐만이 아니다. '네이버 카페', '다음 카페' 등 카페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에서 표시하는 게시글 수도 일반 패블릿보다 많다. 아래에서 설명하겠지만, 메모를 하거나 게임을 즐기고 동영상을 볼 때도 8인치 화면은 장점이다.

강력한 노트 기능

직업상 이것저것 적을 일이 많다. 내용 정리, 생각 구체화, 회의 기록, 아이디어 저장 등. 평소 갤럭시노트2를 사용하고 있었지만 손바닥만 한 화면의 특성 상 많은 내용을 정리하기는 어려웠다. 갤럭시노트1, 2가 '수첩'이라면 갤럭시노트8.0은 '다이어리'에 가깝다. 화면이 널찍해 공간을 활용하기 좋다.

뒤로가기 눌리는 모습

기본 노트 앱인 'S노트'의 기능도 진화했다. 특히 마음에 들었던 것은 '가로노트'다. 손바닥을 화면에 대고 필기하면 '뒤로 가기' 버튼이 눌려 노트가 닫히는 일이 종종 생긴다. 제품을 가로로 돌린 후 가로노트 기능을 이용하면 손바닥이 제품 테두리에 닿으므로 뒤로 가기 버튼이 눌리지 않는다.

팝업노트

S펜을 꺼냈을 때 '팝업 노트'가 뜨도록 설정할 수 있다. 길을 걷다 좋은 아이디어가 생각났을 때 빠르게 기록하기 편하다.

어썸노트/폴라리스오피스

갤럭시노트8.0에는 유료 앱인 '어썸노트HD'가 기본 탑재돼있다.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노트 앱계의 왕자'다. 오피스 앱인 '폴라리스 오피스'도 무료로 제공된다. 이 앱으로 워드, 파워포인트, 엑셀 등의 문서를 새로 작성하거나 기존 파일을 편집할 수 있다.

독서모드

독서모드

화면의 상단 알림바를 내려보면 특이한 기능이 눈에 띈다. '독서모드'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을 오래 쳐다보면 눈이 쉽게 피로해진다. 독서모드는 눈이 덜 피로하도록 화면의 색온도를 6,000~7,000K로 맞춰주는 기능이다. 설정에서 독서모드를 사용할 앱을 선택해두면 그 앱 실행 시 자동으로 독서모드가 가동된다.

독서모드 비교

전자책 앱을 실행한 후 독서모드를 실행한 모습이다. 독서모드를 실행하면 화면 색상이 종이책 색상과 비슷하게 좀 더 누레진다. 확실히 눈이 시린 느낌이 덜하다. 그렇다 해도 전자 잉크(E-ink)를 사용한 전자책 단말기만큼 눈에 부담 없진 않으니 중간중간 눈을 쉬어줘야 한다.

화면 디스플레이는 삼성 갤럭시의 특징인 아몰레드(AMOLED)가 아닌 TFT LCD가 쓰였다(그래서 가격이 싸다). 그래선지 아몰레드보다 색감이 차분한 편이다.

듀얼 스피커로 영화 감상

동영상을 보는 모습

8인치 화면은 영화, 드라마 등의 동영상을 감상하기에도 좋다. 기본 동영상 재생 앱이 많은 종류의 동영상 포맷을 지원한다. 별도 코덱 설치 없이도 720p(HD) mp4, 720p/1080p(풀HD) avi, 720p mkv 등의 영상 포맷을 끊김 없이 재생할 수 있었다. 같은 폴더 내의 같은 파일명이면 자막도 자동으로 적용된다. 다만, 자막 위치나 속도 등의 조정은 기본 동영상 앱이 아닌 전문 동영상 재생 앱이 필요하다.

듀얼스피커

듀얼 스피커(스테레오, 스피커가 두 개)가 제품 아랫면에 위치한다. 스피커가 두 개이므로 하나일 때보다 입체적인 음향을 기대할 수 있다(생각보다 스피커가 한 개인 제품이 많다). 다만, 제품을 가로로 길게 쥐고 동영상을 보면 오른손이 아래쪽 스피커를 가리기 쉬우므로 잡을 때 주의가 필요하다. 참고로 DMB 기능은 지원하지 않는다.

'기록용' 카메라

후면 카메라는 500만 화소, 전면 카메라는 130만 화소다. 후면 카메라만 자동 초점(AF) 모드를 지원한다. 사진의 품질은 메신저 앱으로 전송해 스마트폰으로 보거나 블로그 등에 올리는 목적이라면 적당하다. 사진을 크게 인쇄하거나 사진의 일정 부분을 확대해 편집하려는 의도라면 추천하지 않는다.

카메라 색감 비교

비교하는 것이 무리긴 하지만 색감 및 화각 등을 보기 위해 갤럭시노트2 카메라(후면 800만/전면 190만 화소)와 같은 위치에서 사진을 찍어 보았다. 갤럭시노트8.0의 사진이 갤럭시노트2보다 전체적으로 더 노란빛을 띤다. 화각도 비교적 좁다. 음식 사진을 제대로 찍으려면 자리에서 일어나야 할 때가 종종 있었다. 생각보다 접사 능력은 좋은 편이다. 약 7cm 정도 거리에서도 초점을 맞췄다. 전면 카메라는 두 기종 모두 자동 초점을 지원하지 않는다.

카툰 카메라

파노라마, 스마일샷, 카툰 등 재미있는 촬영 모드도 지원한다. 여성들에게 인기 있던 '뷰티샷' 기능은 빠졌다. '뽀샤시' 효과를 주고 싶다면 다른 앱을 활용하는 것이 좋겠다.

끄적임이 많아진 하루

갤럭시노트8.0 덕에 이것저것 쓰는 일이 많아졌다. 길을 걷다 생각난 아이디어, 해야 할 일, 잊어버리면 안 되는 숫자(공과금이라든지 휴대폰 번호라든지) 등. 광고처럼 사용자가 창의적이 될지는 미지수지만, 메모하는 횟수가 늘어난 것만은 확실하다. 일주일간 사용하면서 전반적으로 무척 만족스러웠던 제품이다.

갤럭시노트8.0은 화이트 모델만 나와 있다. 가격은 네이버 지식쇼핑 최저가 49만 1,330원이다(5월 7일 기준). 경쟁 제품의 가격대와 삼성전자라는 브랜드 파워를 고려한다면 합리적인 가격이다. 갤럭시노트8.0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공식 사이트(http://www.samsunggalaxynote8.co.kr/)에서 볼 수 있다.

글 / IT동아 나진희(najin@itdonga.com)

※ 리뷰 의뢰는 desk@itdonga.com으로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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