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스마트M테크쇼] 창조경영, 소셜 엔터프라이즈로 시작한다

윤리연 yoolii@itdonga.com

2013년 6월 18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2013 스마트 테크쇼'가 열렸다. 오는 20일까지 3일 동안 열리는 이번 행사는 '스마트워크/모바일오피스 페어', '스마트러닝 코리아 – 교육용 IT솔루션 페어', 'NFC, 스마트카드&결제 박람회', '스마트라이프 쇼' 등 4개의 행사로 구성됐다.

스마트m테크쇼
스마트m테크쇼

'2013 스마트컨버전스 핫 이슈 컨퍼런스'도 열렸다. 해당 컨퍼런스는 '스마트워크', '엔터프라이즈 소셜', 빅데이터/보안' 등 3가지 세션으로 구성됐다.

T2
T2

두 번째 세션 '엔터프라이즈 소셜'의 첫 번째 강연을 맡은 타이거컴퍼니 김범진 대표는 다음과 같은 말로 운을 띄었다. '조직 내에서의 창조는 재능의 문제가 아니라 프로세스의 문제다' 세계 최고의 디자인 컨설팅 회사 IDEO의 최고경영자의 말이다. IDEO의 창조 프로세스는 지식 융합 프로세스와 소통 프로세스로 구성돼있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팀을 구성하고 동일한 사례를 각각 관찰하고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서로의 아이디어를 교환하고 초안을 만든 후 추가적 관찰을 계속해 나가며 아이디어를 개선해나가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이 창조 프로세스의 결과물은 단연 '창조물'이다. 실제로 20 만 건의 특허, 60만 건의 창조적 아이디어를 분석한 결과 개인의 능력, 우연성 외에 소통 프로세스에 의존하고 있는 비율이 상당했다.

타이거컴퍼니
타이거컴퍼니

김 대표는 우리나라 직장인의 65.3%가 소통이 부족하며 경영자의 46%도 이에 동의하고 있다는 삼성경제연구소 보고서의 결과를 언급하며 창조 프로세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기능 중심, 단방향 소통 위주의 기존 소통 방식을 감성 중심, 양방향 소통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말하며 그 이유도 설명했다. 국내 기업이 현재 가장 많이 활용하고 있는 '그룹웨어'의 약점은 매번 들어가서 확인해야 하는 불편함이 따르고 언제 새로운 글이 올라왔는지 알기도 어려우며 글 하나 올리는 것이 부담스러운 것으로 꼽혔다. 이는 정보가 쌓이기엔 매우 힘든 구조다. 게다가 '이메일'은 업무용으로만 활용되고 있어 여러 사람과 소통, 협업을 하기엔 불편한 구조인데다 '메신저'는 대화 내용의 공유 및 이력이 남지 않아 지식을 축적하거나 활용하기 어렵다는 약점을 갖고 있다. '그룹웨어, 이메일, 메신저 등으로 구성된 기존의 소통 방식을 소셜 엔터프라이즈(기업용 SNS)로 바꿔보자'고 강조했다. 기존에 비해 간단하고 편리한 사용으로 실시간 소통은 물론 지식 검색, 축적 등 다방면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소셜 엔터프라이즈의 강점이다. 김 대표가 계속해서 강조하는 소셜 엔터프라이즈는 앞서 말한 창조 프로세스와 맥락을 같이 한다.

이어 김 대표는 자사의 소셜 엔터프라이즈 플랫폼 티그리스도 소개했다. 티그리스 사용자는 PC 및 스마트폰으로 동료와 실시간 소통을 할 수 있으며 업무 관계 중심의 소통으로 정보를 자연스럽게 공유할 수 있는데다 지식을 생산할 수도 있다.

티그리스의 핵심 기능으로 '타임라인', '커뮤니티', '소셜 매트릭스', 프로필', '소셜 검색' 등이 있다. 티그리스 사용자는 타임라인에 짧은 글을 게시하며 자신의 생각과 업무를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다. 소셜 매트릭스로 친밀도, 업무 연관도 등에 따라 관계를 정리할 수 있고, 소셜 검색으로 본인이 찾고자 하는 지식을 찾을 수 있고 지식을 공유하면서 새로운 인맥을 형성할 수도 있다. 또한, 부서별/특정 그룹별로 커뮤니티를 형성해 특정 업무에 대한 의견을 공유할 수도 있다.

김 대표는 자사의 플랫폼 외에도 여러 기업의 사례를 들며 소셜 엔터프라이즈의 장점을 강조했다. 국내 하이원리조트는 사내 소통 및 협업을 위해 'Hitalk'를 도입했다. 이로써 콘도, 호텔, 카지노 등에 흩어져 현장 근무를 하던 비사무직 직원들도 모바일기기를 사용해 실시간으로 중요 공지와 최신 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 됐다. 사무직에 집중됐던 기존의 정보 시스템의 한계를 넘어 근무 형태, 근무 시간에 관계 없이 모든 구성원이 참여할 수 있는 진정한 의미의 사내 커뮤니케이션 환경을 마련하게 된 것.

매일유업의 '톡톡'도 있다. 톡톡은 사용자 스스로 지식을 자유롭게 분류, 정의, 공유할 수 있는 소통 방식을 취하고 있다. 게다가 업무 관계자들과 협업시 자유롭게 개인의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배경을 만들어주면서 기존 대비 높은 성과를 내고 있다.

국내 외 사례도 소개했다. 멕시코 회사 'CEMEX'는 '시프트'라는 내부 협업 플랫폼을 구축하면서 모든 직원의 지식과 경험을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영업이익률 10%, 매출 210억 달러의 성과를 일궈냈다.

끝으로 김 대표는 소셜 엔프라이즈는 소통 방식을 변화시킨 대표적인 창조경영 사례라고 강조했다.또한, 조직은 재능을 가진 직원을 가리는 데만 열중할 것이 아니라 직원의 재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만들어 창조 경영을 하는데 열중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글 / IT동아 윤리연(yoolii@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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