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스마트 시계'만큼은 삼성, 애플 등 제치나?
'스마트 시계' 분야만큼은 소니가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까? 구글, 애플, 삼성 등 거물급 기업들의 스마트 시계 개발 소문만 무성한 가운데 소니가 실질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어 주목된다.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개발자에게 소니 스마트 시계(MN2SW)의 구동 방식과 개발 툴을 공개한 것. 앞으로 다양한 스마트 시계 전용 앱이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소니 스마트 시계는 스마트폰과 연동해 전화, 메시지, 일정 기능 등을 더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액세서리다. IT 트렌드가 '입는 IT 기기'로 이동할 조짐에 애플이 아이워치(iWatch)를, 구글이 구글워치를, 삼성은 갤럭시워치를 개발 중이란 소식이 계속 들려온다. 그러나 이중 실제로 제품을 출시한 기업은 아직 없다. 이런 상황에서 소니가 먼저 출사표를 던진 것은 꽤 대담한 결정이다.
다양하고 품질 좋은 '앱'은 제품을 구매할 때 중요한 고려 사항이다. 소니는 제품을 먼저 출시하고 개발자들에게 이를 공개함으로써 경쟁자들보다 앱 분야에서 앞서나갈 발판을 마련했다. 또한, 사용자의 요구에 맞춰 제품을 계속 업데이트해나갈 기회도 있다.
소니 스마트 시계에 대한 업계 전문가들의 평가도 괜찮은 편이다. 소니는 최근 스마트 시계의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한 바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덕에 스마트 시계의 전체적인 안정성이 훨씬 향상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햇빛 아래 시인성이 좋지 못한 점을 단점으로 꼽았다. 야외 활동 시 자주 사용할 수 있는 '시계'의 특성상 이는 신경 쓸만한 요인이다. 또한, 스마트폰과 연동하지 않으면 아예 시간 체크조차 할 수 없다. 소니 스마트 시계의 미국 최저가는 약 95달러(한화 약 10만 4,500원)이다.
(사진 출처: CNET)
글 / IT동아 나진희(naji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