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DC 2013] 애플 'OS X' 매버릭스 공개, 눈에 띄는 신기능은?
애플이 새로운 맥 운영체제이자 OS X(오에스 텐)의 열 번째 정식 버전인 'OS X 매버릭스(Mavericks)'의 개발자용 프리뷰 버전을 '애플 세계 개발자 회의(이하 WWDC) 2013'에서 10일(현지 시각) 공개했다.
애플 맥 OS X이란 애플이 만든 운영체제다. 마이크로소프트가 PC에 '윈도 XP', '윈도 7' 등의 운영체제를 탑재한 것처럼, 애플은 맥북 에어, 맥북 프로 등에 OS X을 탑재했다.
그 동안 애플은 맥 OS X 버전명을 고양이과 동물(치타, 퓨마, 재규어, 라이언 등)로 붙인 데 반해, 이번에는 매버릭스라는 이름을 붙여 눈길을 끌었다. 매버릭스는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도시 이름이다. 애플은 앞으로 OS X 버전에 캘리포니아를 주제로 한 버전명을 쓸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서 애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부사장 크레이그 페더리기(Craig Federighi)는 "OS X 매버릭스는 새 지도(Maps)와 아이북스(iBooks)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새롭게 탑재했다. 또한 파인더(Finder) 태그와 탭 기능이 추가됐으며, 멀티 디스플레이 기능이 강화됐으며, 사파리 최신 버전을 지원한다. 전력 효율과 성능을 향상시키는 신기술도 담았다"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매버릭스의 기능을 간추린 것이다.
지도
이제 맥에서도 iOS의 지도 앱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각종 풍경을 3D로 확인할 수도 있다. 특정 지역을 선택하면 그 곳에 있는 음식점, 호텔, 전화번호, 사진, 리뷰 등의 정보를 간략하게 볼 수 있다. 또한 특정 지역의 실시간 교통 체증 상황을 파악하고 더 빠른 경로를 추천 받을 수도 있다. 맥에서 아이폰으로 지도를 전송하면 여행 시 보이스 내비게이션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메일, 연락처, 캘린더 앱을 통해서도 지도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개발자는 Map Kit API를 통해 개발하는 앱에 동일한 성능의 지도를 적용할 수 있다.
아이북스
iOS 전자책 앱인 '아이북스'도 맥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아이패드, 아이폰, 아이팟 터치 등에서 내려 받았던 전자책을 맥에서도 그대로 볼 수 있다. 180만여 권의 전자책을 제공하는 아이북스 스토어도 이용할 수 있다. 인상적인 문구에 밑줄을 긋는 기능, 메모 기능, 북마크 기능도 제공된다. 또한, 아이클라우드를 통해 동기화가 지원된다. 덕분에 맥에서 책을 읽다가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를 이용하더라도 맥에서 읽던 부분부터 볼 수 있다.
파인더 탭
파인더 탭 기능도 추가됐다. 파인더는 애플 폴더를 관리해주는 앱으로, 윈도 탐색기와 같다. 파인더 탭 기능을 이용해 여러 개의 파인더 창을 하나로 통합 관리할 수 있게 됐다. 탭을 마음대로 전환할 수 있으며,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커스터마이즈해서 볼 수 있으며, 사용자가 좋아하는 대로 정렬할 수도 있다. 또한 풀 스크린으로 파인더 창을 확대할 수 있으며, 원하는 대로 파일을 옮길 수도 있다.
태그
태그 기능을 이용하면 맥에 저장된 파일 및 아이클라우드에 저장된 문서를 손쉽게 정리하고 찾을 수 있다.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파일 저장 시 사용자가 원하는 키워드로 태그를 추가하기만 하면 된다. 이들 태그는 파인더의 사이드바에 표시되는데, 원하는 태그를 선택하면 관련된 내용을 한 번에 검색할 수 있다. 파일 하나에 여러 개의 태그를 붙일 수도 있다. 한편, 문서 작성 시 사용자가 원하는 친구들의 연락처를 태그하면, 태그를 이용해 원클릭으로 친구들이 문서를 보도록 할 수 있다.
멀티플 디스플레이
매버릭스는 멀티플 디스플레이 기능을 지원해, 두 개 이상의 모니터를 독립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그 동안 맥 OS X는 두 개의 화면을 완벽하게 개별 사용할 수 없었지만, 이제는 모니터 수만큼 원하는 화면을 띄울 수 있게 됐다. 각 디스플레이별로 메뉴 바와 독을 사용할 수 있으며, 미션 컨트롤 기능을 통해 파일을 드래그 앤 드롭하면 해당 프로그램으로 화면이 전환된다. 풀 스크린 모드도 이용할 수 있다.
매버릭스 개발자용 프리뷰 버전은 현지 시각 기준 6월 10일부터 Mac Developer Program 회원들에게 공개된다. 일반 사용자들은 올해 가을부터 맥 앱스토어에서 매버릭스를 내려받을 수 있다.
글 / IT동아 안수영(syah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