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PC가 확장성이 떨어진다는 편견을 버려"

강일용 zero@itdonga.com

기가바이트 테크투어 2013 취재

메인보드, 그래픽카드 등 PC 주요 부품을 생산하는 기가바이트(GIGABYTE)가 17일 서울 렉싱턴 호텔에서 자사의 2013년 최신 제품과 향후 사업계획을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기가바이트는 경쟁 제품들과 크기와 두께가 비슷함에도 불구하고 HDMI, D-SUB, USB 3.0 등 다양한 단자를 내장한 고성능 태블릿PC 'S1185'와 터치스크린을 탑재한 게이밍 울트라북 'U2442T', 특수 제작한 쿨러를 탑재해 냉각 성능을 높인 고성능 그래픽카드 '엔비디아 지포스 GTX 타이탄 윈드포스 450W' 등 다양한 신제품을 공개했다.

두께는 그대로 확장성은 ↑

이날 가장 눈에 띈 제품은 단연 윈도8을 탑재한 신형 태블릿PC S1185였다. 크기는 11.6인치에 불과하지만 풀HD(1,920x1,080) 해상도 광시야각 IPS 패널을 채택해 매우 선명한 화질을 보여주는 제품이다. 또한 HDMI, D-SUB, USB 3.0(x1) 단자 등 (노트북에서 흔히 볼 수 있지만) 태블릿PC에선 찾아보기 힘든 다양한 단자를 탑재해 프레젠테이션 등 다양한 상황에 활용할 수 있다. 물론 마이크로SD 카드, USB 2.0(x1) 단자 등 일반적인 단자도 갖추고 있다. 이렇게 다양한 단자를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두께는 다른 태블릿PC와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무게는 좀 더 무거운 편이었다.

기가바이트 S1185 (1)
기가바이트 S1185 (1)

성능도 뛰어나다. 3세대 인텔 코어 i 프로세서를 채택해 아톰 프로세서를 탑재한 저가형 태블릿PC보다 성능이 훨씬 뛰어나다. 프로세서는 제품 모델 별로 코어 i5와 i3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확장 키보드도 눈에 띈다. 태블릿PC 전면을 보호하는 커버 형태로 제작한 확장 키보드를 부착하면 S1185를 노트북처럼 활용할 수 있다. MS의 태블릿PC 서피스 프로의 전면 키보드와 같은 형태다.

기가바이트 S1185 (2)
기가바이트 S1185 (2)

태블릿PC임에도 불구하고 트랙 포인트와 좌/우 버튼을 내장한 점도 흥미롭다. 제품을 가로로 누이면 화면 왼쪽의 트랙 포인트와 화면 오른쪽의 좌/우 버튼을 활용해 마치 마우스에 연결한 것처럼 제품을 사용할 수 있다.

이처럼 성능과 확장성이 뛰어남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상당히 저렴하다. 기가바이트 관계자는 S1185 출고가를 i5 모델 120만 원, i3 모델 100만 원 내외로 책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쟁 제품보다 20만 원 가까이 저렴한 셈. 관계자는 이를 바탕으로 국내 태블릿PC 시장에 기가바이트의 제품을 심어나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기가바이트 S1185 (3)
기가바이트 S1185 (3)

이제 울트라북으로도 고사양 게임을

울트라북은 휴대성을 강조하다 보니 성능을 상대적으로 등한시하는 경향이 있었다. 여기에 기가바이트가 제동을 걸고 나섰다. 게이밍 울트라북 U2442T로 말이다. U2442T는 초저전력(ULV) 프로세서를 탑재하는 일반 울트라북과 달리 일반 모바일 프로세서를 탑재했고, 그래픽 프로세서로 엔비디아 지포스 GT 730M(GT 650M을 이름만 바꿔 다시 출시한 제품이다. 엔비디아는 부인하고 있지만)을 채택했다. 이를 통해 '블레이드앤소울', '아키에이지', '배틀필드3' 등 고사양 온라인/PC 게임을 원활하게 실행할 수 있다. 부실했던 게임실행능력을 개선한 것. 또한 터치스크린을 탑재해 윈도8을 한층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다.

기가바이트 U2442T
기가바이트 U2442T

냉각이 잘돼야 그래픽카드의 제 성능이 나온다

이날 기가바이트는 그래픽프로세서 제조사가 제공하는 정규 쿨러(Cooler) 대신 자체 제작한 전용 쿨러를 탑재한 그래픽카드 엔비디아 지포스 GTX 타이탄 윈드포스 450W(이하 윈드포스)도 함께 공개했다. 기가바이트 관계자는 "2시간 동안 정규 쿨러를 장착한 제품과 윈드포스를 최대 성능으로 실행한 결과 정규 쿨러를 장착한 제품은 처음보다 75% 성능 감소를 보였지만, 윈드포스는 처음과 큰 차이가 없었다"고 밝혔다. 윈드포스는 GTX 타이탄 가운데 최초로 전용 쿨러를 장착한 제품이다. GTX 타이탄은 엔비디아의 그래픽카드 가운데 GX690 다음으로 성능이 뛰어난 제품으로, 슈퍼컴퓨터에 사용되던 최신 그래픽 기술 케플러 기술을 적용해 최신 온라인/PC 게임을 쾌적하게 실행할 수 있다.

기가바이트 GTX 타이탄 윈드포스 450W
기가바이트 GTX 타이탄 윈드포스 450W

한편, 기가바이트는 올인원PC는 성능이 떨어진다는 편견을 깨기 위해 GTX 680을 탑재할 수 있는 고성능 일체형PC 'GB-AEGT'와 손바닥만한 크기의 미니PC '브릭스(Brix)'도 함께 공개했다. GB-AEGT는 올인원PC임에도 시중에서 부품을 구해 내부 장치를 교체할 수 있고, 브릭스는 모니터 베사(VESA) 마운트 홀에 연결해 모니터를 일체형 PC로 바꿔주는 것이 특징이다.

글 / IT동아 강일용 (zer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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