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대로 척척, 모양 바꾸는 '트랜스포머' IT 기기가 뜬다
직장인 A씨는 평소 가방 안에 챙겨야 할 IT 기기가 너무 많다. 외근이 잦은 그는 항상 노트북과 마우스를 챙기고 다닌다. 물론 스마트폰은 필수다. 여기에 태블릿PC, 외장하드, 이어폰, 유일한 취미 생활인 카메라까지 챙기고 나면 가방은 금세 IT 기기로 넘쳐난다. 휴대용 충전기도 필요하지만 가지고 다닐 엄두가 나지 않을 정도다.
한 사람이 여러가지 기기를 사용하는 '멀티 디바이스 시대'에 따라, 한 사람이 일상적으로 휴대하는 IT 제품 종류도 늘어났다. 각각의 IT 기기는 작고 가벼워졌지만, 휴대해야 하는 IT 기기 수가 늘어나다 보니 휴대하기가 쉽지 않다. 많은 IT 기기를 갖고 다니는 대학생과 직장인이라면 제품 자체를 경량화한 것은 물론이고, 공간 활용도까지 높인 제품에 큰 매력을 느낄 것이다. 평소에는 콤팩트하게 휴대하고, 사용할 때는 모습을 변화해(Transform) 기능을 극대화하는 IT 기기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두께를 바꾸다, 소니 NEX-5R
소니의 미러리스 카메라 알파 'NEX-5R'은 DSLR과 동일한 크기의 대형 이미지센서를 탑재하면서도 날씬하고 가벼운 바디 사이즈를 구현했다. 또한 새롭게 출시된 '초슬림 표준줌렌즈'를 채택해, 슬림한 단렌즈와 고성능 줌렌즈의 장점을 모두 소화했다. 평소에는 기존 표준줌렌즈보다 약 47% 가량 소형화돼 슬림한 모양을 유지하다가, 전원을 켜면 숨겨져 있던 렌즈 부분이 전방으로 돌출돼 파워줌렌즈로 사용할 수 있다.
부드러운 고속 줌이 가능해 동영상 촬영 시 자연스럽게 줌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손떨림 방지 기능을 내장해 어두운 장소에서 촬영을 하더라도 선명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줌레버 외에도 손으로 돌려서 줌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줌링이 탑재돼, 기존 DSLR 사용자에게 익숙한 경험을 제공한다.
마우스를 접었다 편다? MS 아크터치 마우스
마이크로소프트의 '아크터치(Arc Touch) 마우스'는 평소엔 바(bar)처럼 얇고 넙적한 형태를 유지하다가 사용 시 살짝 접으면 아치(arch)형으로 변한다. 평소의 넙적한 형태는 가방이 아니라 바지 주머니에도 쏙 들어갈 만큼 슬림하다. 아치형으로 변한 뒤엔 한 손에 알맞게 들어온다.
아크터치 마우스는 스크롤 휠을 없애고 그 자리를 작은 터치패드로 대체했다. 터치를 통해 자연스럽게 스크롤 이동을 할 수 있으며, 튀어나오는 부분이 없어 휴대하기 편리하다.
울트라북이 태블릿PC로 변신! 소니 바이오 듀오 11
'소니 바이오 듀오 11'은 태블릿PC 겸 울트라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평소엔 태블릿PC로 이용하다가 슬라이드 형식의 화면을 밀어 올리면 숨겨져 있던 키보드가 등장해 울트라북으로 변신한다.
바이오 듀오 11은 기본 제공되는 디지털 스타일러스 펜을 통해 손쉽게 노트 필기, 이미지 추출을 할 수 있다. 3세대 인텔 코어 i5 프로세서, 128GB SSD를 탑재했으며 운영체제는 윈도8이다. 태블릿PC와 울트라북 모드로 부드럽게 전환되는 '서프 슬라이더' 디자인이 적용됐다. 무게는 1.3kg이며 두께는 17.85mm이다.
글 / IT동아 안수영(syah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