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의 완성은 베이직! - 슈피겐SGP 하드북 케이스
어떤 물건을 구입할 때, 개성 넘치고 독창적인 디자인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러한 유형에 속하는 사람들은 남다른 스타일로 시선을 모은다. 예를 들면 연예인 노홍철, 지드래곤과 같이 화려하고 다채로운 옷차림이나 소품으로 돋보이는 경우가 있겠다.
반면 심플하면서도 모던한 스타일을 추구하는 사람들도 있다. 사실 대부분의 일반인들은 이 유형에 속할 것이다. 이런 스타일에 속하는 사람들은 옷이나 구두, 액세서리 등을 구입할 때 깔끔하면서도 멋스럽고, 촌스럽지 않으면서도 유행을 많이 타지 않는 것을 선호한다.
스마트폰 케이스도 개인의 취향을 나타내는 아이템 중 하나인데, 만약 앞서 언급했던 사례 중 후자에 속하고 '갤럭시노트2'를 사용하고 있다면 '슈피겐SGP 갤럭시노트2 하드북 케이스'를 고려해보는 것이 어떨까 한다. 이 케이스는 유행을 타지 않을 만큼 베이직하면서도 깔끔하게 디자인됐다. 또한 하드북이라는 말처럼 재질이 단단해 스마트폰을 안전하게 보호한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단순한 디자인이다. 측면에 새겨진 작은 로고를 제외하면 군더더기가 없다. 얼핏 보면 다이어리와 같다는 느낌을 주지만, 다이어리와는 달리 커버를 여닫는 단추나 자석이 없다. 요즘 많이 출시되는 다이어리 형태의 케이스보다 더 깔끔하다. 단순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사람이라면 단연 예쁘다고 생각할 것이다.
제품 소재는 인조 가죽이며, 인조 가죽 특유의 자잘한 무늬가 있다. 덕분에 디자인이 밋밋하거나 심심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또한 인조 가죽을 채용해 플라스틱 소재보다 촉감이 좋고, 손에서 잘 미끄러지지 않아 만족스러웠다. 보통 커버 형태의 스마트폰 케이스는 열었다 닫기를 반복하면 접히는 부분이 낡기 쉬운데, 이 케이스는 재질이 튼튼해 염려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인조 가죽 특유의 화학적인 냄새는 나지 않았다.
본 리뷰에 사용한 제품 색상은 연보라이며, 이 외에도 핑크, 하늘, 남색 등이 있다. 모두 파스텔톤으로 채도가 낮아 연하고 부드러운 느낌이다. 다만, 핑크를 제외하면 모두 차가운 계통의 색인 것이 아쉽다(연보라, 하늘, 남색). 만약 코랄, 오렌지, 노랑, 연두 등 따뜻한 계통의 색을 채용한 제품이 나온다면 어떨까(상당수의 여성들은 따뜻하고 화사한 색상을 좋아한다). 더구나 봄이 다가오고 있지 않은가.
겉면뿐만 아니라 안면도 깔끔하다. 안면 색상은 회색으로 겉면의 파스텔톤과 잘 어우러지는데다 손때가 묻더라도 거의 표가 나지 않는다. 보통 커버가 달린 스마트폰 케이스는 커버를 여닫길 반복하기 때문에, 다른 케이스에 비해 안면에 때가 잘 타곤 한다. 때문에 본 리뷰어는 평소 안면이 연한 색상으로 되어 있는 케이스를 선호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 케이스는 손때가 묻더라도 티가 나지 않으니 오래 쓸 수 있을 것 같다.
안면 오른쪽에는 갤럭시노트2를 끼우는 플라스틱 테두리가 있다. 색상은 흰색으로 겉면의 파스텔톤 색상과 안면의 회색과 잘 어울린다. 또한 갤럭시노트2 화이트 모델을 끼우니, '깔맞춤' 되어 통일감이 있고 더 예뻤다. 스마트폰을 끼울 때도 뻑뻑하거나 흠집이 나는 일은 없었다. 그러면서도 스마트폰을 고정하는 부분이 헐겁지도 않다. 스마트폰이 딱 맞게 단단히 고정되니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겠다. 다만, 케이스를 벗길 때는 좀 뻑뻑했다. 때문에 배터리를 교체할 때마다 사투(?)를 벌여야 해서 불편했다. 본 리뷰어가 요령이 없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특별한 요령이 없어도 케이스를 벗기기가 편리했으면 좋겠다.
안면 왼쪽에는 신용카드나 교통카드를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는데 몇 가지 불편한 점이 있었다. 수납 공간이 깊은 주머니 형태로 되어 있는데 다소 뻑뻑해서 카드를 빼기가 쉽지 않았던 것. 물론, 이 디자인은 카드를 안전하게 보관한다는 장점이 있지만 사용할 때 편리하지는 않았다. 또한, 카드를 넣고 빼는 입구가 스마트폰과 맞닿은 면(오른쪽)에 있어서 손이 스마트폰에 부딪치거나 걸렸다. 케이스 커버를 접으면 좀 더 수월했지만, 접지 않고도 편리하게 카드를 넣고 뺄 수 있었다면 더 좋았을 텐데. 카드를 넣고 빼는 입구가 반대 방향(왼쪽)이거나, 다른 스마트폰 케이스처럼 주머니 형태가 아닌 입구가 찢어진 형태를 택했다면 더 편리했을 것 같다. 이 외에도 카드는 수납할 수 있었지만 명함은 들어가지 않는 것이 아쉬웠다.
한편, 카드 수납공간 측면에는 양 끝에 동그란 홀더가 붙어 있다. 이 홀더는 스마트폰을 가로로 세워 거치할 때, 스마트폰을 안정적으로 고정하는 역할을 한다. 사실 홀더를 이용하지 않아도 스마트폰이 잘 고정됐지만, 그래도 없는 것보다는 있는 게 더 안정적인 것은 사실이다. 일부 스마트폰 케이스는 스마트폰을 안정적으로 고정하기 위해 케이스 안면에 홈이 파인 경우가 있는데, 그것보다는 디자인이 더 깔끔했다. 스마트폰 거치 기능은 안정적이었으며, 게임을 하며 화면을 계속해서 터치하더라도 스마트폰이 쓰러지는 일은 없었다.
전면 커버에는 자석이 없어서 착 달라붙는 맛은 없지만, 커버가 뜨지는 않으니 무방하다. 제조사에 따르면, 자석은 신용카드의 마그네틱을 손상시킬 수 있기 때문에 채용하지 않았다고 한다. 다시 말해, 케이스에 신용카드 수납 공간을 마련하고 카드를 손상시킬 염려가 있는 자석을 없앤 것. 또한 자석이 신용카드뿐만 아니라 휴대폰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도 있기 때문에 자석을 붙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슈피겐SGP 갤럭시노트2 하드북 케이스의 가격은 3만 9,900원이며, 각종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입할 수 있다.
글 / IT동아 안수영(syah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