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매출은 늘었으나 영업 이익은 줄었다

KT는 자사의 연결기준 2012년도 매출이 23조 7,903억 원 규모라고 1일 발표했다. 이는 전년 대비 11.8% 늘어난 수치로 사상 최대 규모다. KT는 BC카드, KT스카이라이프, KT렌탈 등 비통신 분야가 지속해서 성장했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분석했다. 다만, 영업 이익은 유선 서비스 수익 감소, LTE 투자 확대 등에 따른 비용 상승으로 전년 대비 30.6% 감소한 1조 2,138억 원에 그쳤다.

이번 매출 성장의 공은 비통신 분야에 있다. 비통신 분야의 BC카드, KT스카이라이프, KT렌탈의 2012년 영업 이익 합은 전년 대비 32.4% 증가한 2,930억 원이다. 또한, All-IP 가입자(스마트폰, IPTV, 키봇, 스마트홈 폰 HD 등)는 전년 대비 19.9% 늘어난 2,611만 명을 기록했다.

무선 분야 매출은 전년 대비 0.8% 하락한 6조 9,134억 원이다. KT는 2012년 약 2,200억 원이나 수익이 감소했지만(기본료 1,000원 인하, 무료 문자 50건 제공 등이 원인), LTE 가입자 증가로 ARPU(가입자당 평균 매출액)가 상승했기 때문에 그나마 이 정도의 매출이 나올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KT의 LTE 가입자는 1월 30일 448만 명이다.

유선 분야 매출은 유선전화 가입자, 유선 서비스 사용량의 감소 등으로 전년 대비 11.3% 하락했다.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는 21만 명이 증가한 804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했으나, 결합 할인 등으로 매출은 전년 대비 7.9% 하락했다. 하지만 KT는 결합 가입자가 증가했기 때문에 초고속인터넷 평균 해지율이 역대 최저치인 1% 수준을 기록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미디어/콘텐츠 매출은 전년 대비 33.0% 성장한 1조 679억 원을 달성했다. 2012년 IPTV와 스카이라이프 등을 포함한 KT그룹 미디어 가입자는 전년 대비 91만 명이 증가해 604만 명이었다. 특히 IPTV 매출은 유료 콘텐츠 이용료 등의 부가수익이 늘어 전년 동기 대비 70% 이상 증가했다.

금융/렌탈 매출은 BC카드와 KT렌탈의 성장세에 힘입어 3조 5,743억 원을 기록했다.

글 / IT동아 나진희(naji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