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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서평] 애플의 성장은 우연이다, '애플 콤플렉스'

윤리연

‘인사이드 애플’, ‘스티브 잡스’, ‘아이리더십’, ‘애플 스토리’ 등 다양한 애플 관련 도서가 출간되고, 언론에는 관련 기사가 넘쳐난다. 애플에 대한 무한 관심 속, 저자는 ‘애플에 너무 과민할 필요가 없다’라고 말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 신화라 부르는 애플에 콤플렉스가 어디 있어?’라는 질문을 하게 되는 이 책은 일반 성공 스토리와는 다르다. 저자는 스티브 잡스에 얽힌 여러 사례를 통해 다양하게 설명하며 무작정 성공 방식을 모방하는 것은 피하라고 말한다.

‘스티브 잡스’를 읽었거나, 애플에 관심이 많았던 독자라면 1장은 조금 지루할 수 있겠다. 이미 알려진 잡스의 중요 사건들을 정리하여 설명하기 때문이다. 이어 2, 3, 4장은 스티브 잡스 개인의 기질을 비롯해 애플의 조직 구조, 경영시스템, 마케팅, 고객 특징 등 다양한 측면을 두루 분석한다. 이를 근거로 5장에서 본격적으로 배우지 말아야 할 애플의 방식을 다루고, 국내 기업들이 섣불리 애플 방식을 따라 하다가는 큰 낭패를 볼 수 있음을 경고한다. 6장에서는 스티브 잡스 사후 애플의 변화에 주목한다. 저자는 이를 ‘창의적이고 독특한 기업이었던 애플이 일반적인 기업으로 변화하기 시작한 것’으로 해석하며, ‘더 이상 과거의 애플이 아닐 것’이라고 내다본다.

많은 사람들은 성공 스토리를 읽을 때, ‘어떻게 해야 성공하는지’를 생각하며 성공한 사람들의 방식을 모방한다. 하지만, 본 기자는 이 ‘애플 콤플렉스’를 읽고 난 후, ‘어떻게 해야 성공하는가’라는 물음과 동시에 ‘성공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다. 애플의 성공은 돈 많이 버는 기업이라는 사실에 있는 것이 아니라 ‘타이밍을 잘 맞춰 그때그때 과정에 얼만큼 충실했는가’에 있는 것이라 느껴졌다. 성공은 눈으로 보이는 결과뿐만 아니라 과정을 포함한다라는 것을 깨달았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성공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스티브 잡스는 자신만의 ‘촉’과 찾아온 ‘운’ 덕분에 애플의 성공신화를 만들었던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성공한 사람의 발자취를 무작정 쫓는다고 그대로 성공할 수 없다는 얘기다.

애플 콤플렉스의 전반적인 내용이 미래보다 과거의 이야기가 많은 것이 아쉽지만, 과거의 여러 사건을 통해 흥미롭게 경영학 지혜를 접할 수 있었다. 애플 콤플렉스는 여타 애플 관련 서적과 달리 애플에 대해 무한 추종을 보이지 않는다. 애플의 성공을 인정하지만, 비판적인 시각에서 이를 분석했다. 무한 추종, 무한 비판의 색을 띠고 있지 않기 때문에 색안경을 끼고 볼 필요 없이 누구든 재미있고 유용하게 읽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병주 저자의 애플 콤플렉스는 전자책 사이트 리디북스(http://ridibooks.com/pc/?home)에서 9,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글 / IT동아 윤리연(yoolii@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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