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클라우드 스토리지 시장, 2016년까지 연평균 29.7% 성장

IT 시장 분석 및 컨설팅 기관인 한국IDC(대표 홍유숙, www.idckorea.com)가 최근 발간한 보고서(국내 클라우드 환경 지원을 위한 스토리지 솔루션 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클라우드 시장 기회는 대형 엔터프라이즈를 중심으로 한 프라이빗 클라우드(특정 회사 전용으로 사용하는 클라우드 서비스)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퍼블릭 클라우드(불특정 다수의 기업이나 개인 유저에게 제공되는 클라우드 서비스)의 경우, 성공적인 유료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잡기까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았다.

한국IDC가 국내 대기업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도입 계획에 대해 질의한 결과를 보면, 응답 기업의 22%가 이미 도입했거나 도입할 계획이 있으며 이들 중 76%는 프라이빗 클라우드에 보다 관심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2012년에는 프라이빗 클라우드의 실제 도입과 도입 예정 비중이 약 10% 가량 증가했다.

반면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 관심도나 의향을 조사한 결과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IDC는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의 성장은 다소 더딜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통신업계가 모바일 클라우드나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의 투자를 확대하고 있어,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환경 구축을 위한 인프라 및 솔루션 시장은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IDC 박예리 선임 연구원은 "국내에서는 개인이나 불특정 소기업 보다는 계열사 대상의 클라우드 서비스가 보다 지속 가능한 수익 모델로 인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통적인 스토리지 솔루션 업체들은 금융 지주사 및 대형 그룹사 기반의 SI와 연계해 프라이빗 클라우드 시장을 확대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 클라우드 환경에 도입되는 스토리지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모두 포함하는 솔루션 수요는 2016년까지 연평균 29.7% 증가할 전망이다. 시장 규모는 3,118억 원이며 용량은 975페타바이트(PB)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클라우드 스토리지의 구현을 가능하게 하는 데이터 중복제거, WAN 최적화, 가상화 스케일아웃 파일시스템, 글로벌 네임스페이스, 그리드 아키텍처와 같은 다양한 기술에 대한 시장 관심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글 / IT동아 안수영(syah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