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KES] 어려운 병원업무 시스템 구축...'프레임워크'로 손쉽게

김민주 hojumo@naver.com

병원에 필요한 프로세스를 개발하려면 각 병원의 특성이 반영된 처리 과정을 일일이 개발해야 한다. 그러나 이는 대단히 어려운 과정이다. 의사, 환자의 요구사항 등 각 병원 별로 특성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다양한 작업을 보다 손쉽게 처리할 수 있도록 미리 만들어 놓은 '프레임워크'가 필요하다.

이지케어텍이 병원업무 시스템을 보다 쉽게 구축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레임워크를 2012 한국전자전에 출품한다. 이 회사는 116억 9,750만 원(정부자금 71억 7,500만 원 포함)을 투입해 프레임워크 'HSF'를 개발했다. 투입된 정부자금은 정부의 WBS(World Best Software) 사업의 일환이다.

[2012 KES] 어려운 병원업무 시스템 구축...'프레임워크'로 손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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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KES] 어려운 병원업무 시스템 구축...'프레임워크'로 손쉽게 (1)

WBS 사업을 주관하는 정부 관계자는 "프레임워크는 해외시장에 한층 수월하게 진출할 수 있지만, 당장 큰 수익을 내기 어려워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개발하지 않는 분야"라며,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자 이지케어텍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HSF 개발에는 인텔코리아, 비트컴퓨터, 소프트포럼 등 여러 회사와 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양산부산대병원 등 병원들이 참여했다. 이지케어텍 관계자는 "연말까지 참여 병원들을 대상으로 한 HSF 버전 0.9의 테스트를 끝내고, 빠르면 올해 말 HSF 버전 1.0을 선보일 수 있을 것 같다"라며, "2013년 5월 말까지 해외 시장에 공급할 HSF 버전 2.0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지케어텍 위원량 사장은 "이지케어텍이 설계한 분당서울대병원 전자의무기록(EMR) 시스템이 미국 의료정보관리 및 시스템학회로부터 아시아권 최초로 7단계 인증을 받았다"며. "WBS 사업이 마무리되면 의료분야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이지케어텍은 전자의무기록, 진료의사결정(CDSS), 의료정보교환(HIE) 등 의료분야 공통서비스 구축에 필요한 데이터베이스의 설계, 사용자 인터페이스 템플릿 개발 등을 진행하는 회사다. 개발된 모듈을 통해 병원 업무 단순 전산화 뿐만 아니라 의료진의 경험까지 반영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한편 이지케어텍은 해외 공략도 한층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분당서울대병원을 견학한 태국 줄라롱컨병원 측에서 시스템 도입을 위한 교류를 요청했다"라며, "개발이 완료되는 내년 하반기에는 국내외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 / IT동아 편집부(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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