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살 때 고려해야 할, 가성비 좋은 4인방
PC를 구매할 때 사람들은 많은 것을 고민한다. 사람에 따라 우선순위는 다를 수 있지만, 크게 나눠 가격과 성능을 들 수 있다. 가격을 우선시하는 사람이라면 저렴한 PC를 선호할 것이고, 성능을 우선시하는 사람이라면 (가격은 고민하지 않고) 최고 수준의 PC를 원할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가격과 성능이 조화로운, 마치 한 그릇의 비빔밥 같은 PC를 원한다. 그렇다면 맛있는 비빔밥 같은 PC는 어떤 것일까.
최근 AMD의 행보가 심상찮다. 자사의 고성능 프로세서 'FX 시리즈'와 APU 프로세서 'A 시리즈'를 저렴하게 시장에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 제품들은 '가격대비 성능'를 우선시하는 합리적인 소비자에게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그 대표 주자 네가지 프로세서를 한번 살펴보자.
첫번째는 8코어(옥타코어)로 구성된 CPU 'FX-8120'이다. FX-8120은 20만 원 이하로 구매할 수 있는 유일한 8코어 CPU다. 이 제품은 최근 출시한 인기 게임을 즐기기에 충분한 성능을 갖췄으며, 내부 코어가 8개에 이르기 때문에 여러 프로그램을 동시에 실행해도 그다지 느려지지 않는다. 다시 말해 멀티태스킹성능이 뛰어나다는 것. 실제 성능을 알아보고자 멀티스레딩을 활용하는 압축 프로그램 '7Zip'으로 벤치마크 해보니, 6만 원 이상 비싼 경쟁사의 프로세서보다 성능이 뛰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인터넷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의 현재 평균 가격을 바탕으로 가격대비 성능을 체크한 결과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번째는 4코어(쿼드코어)로 구성된 CPU 'FX-4100'이다. 온라인 게임을 즐기기에 충분한 성능을 갖췄으며, 현재(2012년 9월) 10만원 이하의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FX-8120 정도는 아니지만, 4코어를 탑재해 일반적인 PC 사용에 충분한 멀티태스킹성능도 갖추고 있다. 특히, 이 제품은 AMD 프로세서 중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인기 제품이다. 최신 온라인 게임'블레이드앤소울'을 플레이하며 테스트해본 결과, 다음과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으며, 경쟁사 제품인 i3-2120과 가격대비 성능을 비교한 결과 역시 다음과같다.
세번째는 CPU와 GPU를 하나의 프로세서로 합친 'A6-3500'이다. 현재 가격은 7만원대로 고가의 PC가 부담되는 사용자에게 적합하다. 3코어로 구성되어 있으며, 무엇보다도 동급 내장 그래픽 중 높은 성능을 탑재한 것이 장점이다. '던전앤파이터'나 '카트라이더', '서든어택' 등 캐주얼 및 저사양 온라인 게임을 실행하는데 문제가 없다. 최근 가장 인기있는 e스포츠 게임 '리그오브레전드'도 원활히 실행할 수 있다. 비슷한 가격의 경쟁사 제품과 비교해도 가격대비 성능이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테스트 결과는 다음 표를 참고하면 된다.
마지막은 5만원대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A4-3400'이다. 전체 PC의 가격을 20만원대로 맞추기를 원하는 즉, 저가형 PC를 원하는사용자에게 추천할만하다. A4-3400은 위 제품들과 비교해 절대적인 성능은 높지 않다. 하지만, 비디오 가속 기술과 주요 3D 관련 기능, AMD APP 가속기술 등 AMD나 인텔의 고급형 제품에 들어가는 기능을 그대로 탑재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특히 비슷한 가격으로 판매 중인 '펜티엄 G540'과 비교해보면 기능적인 부문에서 차이가 난다. 성능을 확인해볼 수 있는 다음 테스트는 저가형 PC를 원하는 사용자 대부분이 인터넷 검색, 동영상(영화, 애니메이션 등)감상, 간단한 보드 게임 정도를 즐긴다고 감안했을 때 웹 브라우징 성능을 바탕으로 한 결과다.
30~40만 원 대의 보급형 PC를 구매하길 원하는 사람들에게 20만 원 이하의 프로세서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또한 A6-3500이나 A4-3400같은 APU를 구매할 경우 그래픽 프로세서를 구매하지 않아도 되니 금액을 한층 더 아낄 수 있다. 게다가 어지간한 온라인 게임은 원활하게 실행할 수 있을 정도로 성능도 뛰어나니 금상첨화다. AMD가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보급형 PC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 만큼 사용자들은 한층 가격대비 성능이 뛰어난 PC를 구매할 수 있을 전망이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