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넣는 '아이폰(eyePhone)', 이래야 혁신?
지난 12일, 애플의 최신 스마트폰인 '아이폰(iPhone)5'가 공개되었지만 일부 네티즌과 언론은 이전 제품들에 비해 혁신적인 변화가 없다며 혹평을 하고 있다. 그렇다면 어느 정도로 변화해야 혁신이라고 인정 받을 수 있을까?
이런 와중에 애니메이션 '퓨쳐라마(FUTURAMA)'에 묘사된 정말로 혁신적인 스마트폰, '아이폰(eyePhone)'이 새삼 주목 받고 있다. '심슨가족'으로 유명한 맷 그로닝이 제작한 이 애니메이션은 서기 3000년경의 미래를 그리고 있는 코미디 작품이다.
eyePhone은 2010년에 방영된 퓨쳐라마 시즌6에 등장한다. 작품 내에서 eyePhone은 사과 모양의 헤어스타일을 하고 있는 여성의 얼굴을 로고로 사용하는 'Mom'사에서 판매하는 스마트폰이다. eyePhone은 워낙 인기 제품이라 사려면 줄을 서야 하며, eyePhone(눈 + 전화)이라는 이름답게 사람의 눈 속에 설치해 사용한다.
eyePhone이 설치된 사람은 눈 앞에 직접 투사되는 스마트폰의 영상을 보며 여러 가지 앱(응용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다. 가장 인기 있는 eyePhone용 앱은 '트위쳐(Twitcher)'라는 SNS 앱이다.
참으로 신기하고 혁신적인 eyePhone이지만, 부작용도 없지는 않다. 제조사인 Mom사는 eyePhone사용자들에게 몰래 바이러스를 투입, 자사의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앞뒤 안 가리고 무조건 구매하도록 조종하기도 한다.
위에서 소개한 내용은 물론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가상의 시나리오다. 하지만 새로운 스마트폰이 나올 때마다 강박적으로 더 높은 단계의 '혁신'을 요구 받고 있는 지금, 과연 진정한 혁신이 무엇인지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장면이라 할 수 있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