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DP 울산] 행복바라기 “클린뷰티 브랜드 ‘르다일’, 덜어내는 화장품”

한만혁 mh@itdonga.com

[IT동아 x 울산시 x 디자인주도 제조혁신센터] 한국디자인진흥원은 울산대학교에 '울산 디자인주도 제조혁신센터'를 마련했습니다. 유망한 중소기업·스타트업의 디자인 경쟁력 강화를 돕는 곳입니다. IT동아는 '울산 디자인주도 제조혁신사업' 선정 기업을 소개하고 이들의 스케일업을 지원합니다.

[IT동아 한만혁 기자] 행복바라기는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에서 시작해 청소, 방역, 소독 등을 진행하는 클린서비스 사업과 사람, 자연에 이로운 제품을 연구개발하는 제조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제조 사업부에서는 라이프스타일 클린뷰티 브랜드 ‘르다일(RE’DAIL)’을 운영한다.

르다일은 불필요한 요소를 ‘덜어내는 화장품’이라는 브랜드 철학을 바탕으로, 손세정 전용 고체형 비누 ‘한알비누’를 비롯해 파우더 타입 클렌저와 샴푸, 스킨케어 미스트까지 기존 화장품의 형태와 사용 방식을 새롭게 설계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행복바라기는 울산 디자인주도 제조혁신센터의 지원으로 브랜드 로고, 패키지 리뉴얼을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9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국제 디자인 전시회 ‘메종&오브제(Maison&Objet)’에도 참가한다. 행복바라기는 전시회 현장에서 새롭게 리브랜딩한 로고 및 패키지와 트래블키트를 처음 선보이며 유럽 시장의 반응을 직접 확인하고 향후 유럽 시장 진출 전략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김귀숙 행복바라기 대표를 만나 행복바라기와 르다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김귀숙 대표는 사회복지사로 7년간 시민단체에서 활동하며 돌봄인력 교육, 일자리 창출, 인식 개선 관련 활동을 했으며, 지난 2015년 7월 행복바라기를 설립했다.

김귀숙 행복바라기 대표 / 출처=IT동아
김귀숙 행복바라기 대표 / 출처=IT동아

공간과 삶을 깨끗하고 편안하게, 행복바라기

행복바라기를 설립한 계기는?

시민단체에서 활동할 당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좋지만, 취약계층이 스스로 경제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를 실현하고자 취약계층의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사회적기업 행복바라기를 설립했다.

행복바라기는 어떤 기업인가?

행복바라기는 ‘환경친화적 기업’ ‘함께 나누는 사랑과 행복’이라는 기본 이념 아래 사람과 환경에 긍정적인 가치를 만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사명은 우리가 제공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고객과 지역사회가 함께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지었다.

창업 초기에는 돌봄인력 교육, 일자리 연계 사업을 주로 했지만, 지금은 크게 두 가지 사업을 운영한다. 하나는 지역 내 다양한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청소, 방역, 소독 등 쾌적한 생활환경을 만드는 클린서비스 사업부이며, 또 하나는 사람과 자연에 이로운 제품을 연구개발하는 제조 사업부다. 제조 사업부에서는 라이프스타일 클린뷰티 브랜드 르다일을 운영한다.

두 사업은 겉으로 보면 서로 다른 분야처럼 보이지만, 결국 같은 방향성을 갖는다. 클린서비스는 사람들이 생활하는 공간을 깨끗하고 건강하게 만든다. 르다일은 사람이 매일 사용하는 제품을 통해 일상과 피부를 깨끗하고 건강하게 만든다. 우리의 삶을 조금 더 깨끗하고 편안하게 한다는 점에서 동일한 지향점을 갖고 있다.

르다일 한알비누 / 출처=행복바라기
르다일 한알비누 / 출처=행복바라기

덜어내며 채우는 뷰티 브랜드, 르다일

르다일을 개발하게 된 계기는?

클린서비스 사업을 진행하다 공간과 환경을 깨끗하게 만드는 것만큼 개인의 위생과 청결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매일 사용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비누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단순히 제품을 유통하는 것보다 직접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에 비누 제조법과 원료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고, 인공적인 향이나 색소를 쓰지 않고 자연물만 넣은 비누 베이스를 직접 개발했다. 그 결과 2017년 울산의 대나무와 법제 유황을 배합한 ‘대나무 유황 비누’를 처음 출시했고, ‘어성초 비누’ ‘쑥 비누’ ‘대나무 숯 비누’ ‘알로에 비누’ 등 6종의 자연 유래 비누를 선보였다. 이후 비누 외 제품으로 라인업을 확장하면서 본격적으로 세정 제품 사업을 전개하고자 2020년 라이프스타일 클린뷰티 브랜드 르다일을 론칭했다.

르다일은 어떤 브랜드인가?

르다일은 불필요한 요소를 덜고 꼭 필요한 것에 집중하는 ‘덜어내는 화장품’이라는 브랜드 철학을 바탕으로, 사용 편의성과 지속가능성을 함께 고려한 뷰티 제품을 선보인다. 제품 개발 시 무엇을 더 넣을까보다 무엇을 덜어낼까를 먼저 고민한다. 화장품에 꼭 필요한 기능과 사용 목적에 집중하고, 불필요한 요소는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설계한다.

또한 이용자가 기존 제품을 사용하면서 당연하게 감수했던 무게, 부피, 소분, 휴대, 누액 등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제품의 형태와 제조 방식 자체를 개선한다. 여행이나 출장, 운동, 캠핑 등 새로운 환경에서도 평소의 익숙한 케어 루틴을 가볍게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르다일이 추구하는 가치다.

르다일 제품을 소개한다면?

르다일 브랜드로 선보인 제품은 휴대와 위생적인 사용이 용이한 손세정 전용 고체형 비누 ‘한알비누’, 얼굴 및 몸에 사용할 수 있는 고체형 비누 ‘뷰티클리어 타블렛솝’, 파우더 클렌저 ‘뷰티클리어 파우더클렌저’, 린스 없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파우더 샴푸 ‘쿨링클리어 2in1 파우더샴푸’, 온천수와 연꽃 추출물로 만든 스킨케어 제품 ‘온천수 연꽃 수딩 멀티 미스트’ 등이다. 기존 화장품의 형태와 사용 방식을 개선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대표 제품은 한알비누다. 한알비누는 한 번씩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일회용 타정비누로, 약 4년에 걸친 연구개발을 통해 2021년 8월 처음 선보였다. 처음에는 아이들이 스스로 재미있게 손 씻을 방법을 고민하다가 기계에서 작은 비누가 한 알씩 나오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그런데 제품 개발 과정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위생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환경이 크게 달라졌다.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도 자신의 비누를 직접 휴대하며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휴대 가능한 한알비누를 개발하게 됐다.

르다일 고체형 비누, 클렌저, 샴푸 / 출처=행복바라기
르다일 고체형 비누, 클렌저, 샴푸 / 출처=행복바라기

르다일 고체형 제품의 특징은 무엇인가?

제품의 부피와 무게를 줄이고 보관과 휴대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이 소비자가 가장 쉽게 체감할 수 있는 차별점이다. 액상 제품은 여행이나 외출 시 별도 용기에 소분하거나 누액, 부피, 무게 등을 신경 써야 한다. 르다일 고체형 제품은 필요한 만큼만 가볍게 챙길 수 있다. 특히 한알비누는 한 번 사용할 양을 직관적으로 가늠할 수 있어 여행, 출장, 운동, 캠핑 등 이동이 많은 상황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일반 화장품과 제조 방식도 다르다. 기존 타블렛 제조 장비를 이용하면 너무 단단해져 실제 사용할 때 불편하다. 반대로 너무 무르면 유통이나 휴대 과정에서 쉽게 손상될 수 있다. 그래서 다양한 연구와 테스트를 통해 배합 레시피부터 제조공정, 생산 장비까지 직접 개발하면서 제조 기술과 노하우를 확보했다. 이를 통해 실제 사용 과정에서 적절하게 녹으면서도 휴대와 유통 과정에서는 쉽게 부서지지 않도록 적정한 경도와 사용성을 구현했다. 성분과 제조 장비, 제조 공법 등 관련 기술은 특허로 등록했다.

최근 미스트 제품을 선보였다. 어떤 제품인가?

그동안 르다일은 잘 씻어내는 제품에 집중했는데, 올해부터는 브랜드 영역을 확장해 피부를 깨끗하게 비운 뒤 건강하게 채우는 과정까지 제안하고자 한다. 건강하게 채우는 첫 번째 제품이 지난 7월 선보인 온천수 연꽃 수딩 멀티 미스트다. 클렌징 이후 피부에 필요한 수분과 편안함을 채워주는 제품으로, 일반 정제수가 아닌 온천수를 이용하고 천연 유화제를 넣었다. 얼굴에 뿌리면 건조함 없이 수분을 채우고, 화장이 무너지지 않는다.

온천수 연꽃 수딩 멀티 미스트는 지난 7월 비건클린뷰티페어에서 처음 소비자에게 선보였는데,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 본 소비자의 관심과 반응이 기대 이상으로 좋았다. 이번 제품을 통해 르다일이 기초 화장품 영역에서도 충분히 소비자와 접점을 만들어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앞으로 스킨, 에센스 등 건강하게 채울 수 있는 스킨케어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현재 판매 상황은 어떤가?

주로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쿠팡 등을 통해 온라인으로 판매한다. 알맹상점 등 제로웨이스트숍(쓰레기 배출을 최소화하는 제로웨이스트 운동 실천 매장) 3곳에도 입점했다. 지역 행사, 전시회, 백화점 팝업스토어에도 참여하고 있다.

하반기부터는 판로를 본격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오프라인 행사 참여를 늘리고 홈쇼핑에도 접촉할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숙박 시설을 위한 어메니티 제품을 앞세워 호주, 뉴질랜드, 베트남 등에 판로를 개척하고자 한다.

지역 행사, 전시회, 백화점 팝업스토어에서 선보인 르다일 제품 / 출처=행복바라기
지역 행사, 전시회, 백화점 팝업스토어에서 선보인 르다일 제품 / 출처=행복바라기

메종&오브제 통해 유럽 시장 진출 기반 마련

현재 울산 디자인주도 제조혁신센터의 지원을 받고 있다. 어떤 지원이 있었나?

울산 디자인주도 제조혁신센터의 ‘울산 중소기업 브랜드 디자인개발 지원사업’을 통해 르다일 로고, 패키지를 리뉴얼하고 있다. 다양한 디자인 교육을 받으면서 브랜드 리뉴얼 및 향후 운영에 필요한 지식과 노하우를 얻을 수 있었다. 특히 디자인에 대해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많이 알게 됐고, 좋은 디자인 기업들과 관계도 구축했다. 또한 메종&오브제(Maison&Objet) 참여 기회도 제공받았다.

메종&오브제에 참가하는 이유는?

이전에 국내에서 진행한 해외 바이어 상담을 통해 여러 유럽 국가의 바이어를 만났는데, 당시 예상보다 많은 바이어가 르다일 제품의 형태와 사용 방식에 관심을 보였다. 이를 계기로 유럽 시장 진출 기회를 찾고 있었다. 그러던 중 울산 디자인주도 제조혁신센터의 지원을 통해 메종&오브제에 참가할 기회를 얻게 됐다.

메종&오브제에서는 어떤 제품을 선보일 계획인가?

이번 전시에서는 르다일의 대표 제품 한알비누를 중심으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새로운 제품도 선보인다. 파우더클렌저(페이스, 바디), 파우더샴푸, 미스트로 구성한 트래블키트와 이번에 리브랜딩한 로고 및 패키지를 처음 공개하고자 한다. 르다일의 기능성뿐 아니라 디자인, 브랜드 방향성까지 함께 소개할 것이다.

메종&오브제 참가를 통해 기대하는 점은?

르다일 제품이 실제 유럽 시장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를 직접 확인하고 싶다. 현지 바이어가 어떤 제품과 디자인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는지도 확인하고 싶다. 이는 향후 유럽 시장에 최적화한 제품, 패키지, 유통 전략을 구체화하는 데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다.

행복바라기는 이번 메종&오브제 참가를 단기적인 수출 성과만을 위한 자리가 아니라, 르다일이 유럽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첫 번째 현장 검증의 기회로 삼고 있다. 르다일의 제품과 디자인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행복바라기와 르다일에 대해 설명하는 김귀숙 대표 / 출처=IT동아
행복바라기와 르다일에 대해 설명하는 김귀숙 대표 / 출처=IT동아

향후 계획과 목표는?

국내에서 브랜드와 제품의 인지도를 높이고 안정적인 판매 기반을 구축하면서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메종&오브제 참가를 계기로 유럽 시장에서 르다일의 제품과 디자인 경쟁력을 직접 확인하고, 다양한 해외 바이어 및 유통 파트너와의 접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행복바라기의 목표는 우리가 만드는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고객에게 더 나은 일상을 제공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지속 성장하는 기업이 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클린서비스 사업부와 제조 사업부의 전문성을 높이고 는 동시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꾸준히 실천하고자 한다.

특히 르다일을 중요한 성장 동력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기존 화장품의 익숙한 형태에서 벗어나 사용성, 휴대성, 디자인, 환경적 가치를 함께 고려한 르다일만의 제품을 꾸준히 개발할 것이다. 단순히 제품 종류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클렌징부터 스킨케어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되는 르다일만의 ‘비우고 채우는 루틴’을 완성하고자 한다.

IT동아 한만혁 기자 (m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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