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퀵서치] TWAP 주문 기능이란 무엇인가요?

한만혁 mh@itdonga.com

[IT동아 한만혁 기자] 국내 디지털자산(가상자산) 거래소가 법인의 디지털자산 시장 참여를 대비해 법인 고객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시간가중평균가격(TWAP) 주문 기능입니다. 빗썸은 앱에서만 적용하던 TWAP 주문 기능을 PC와 모바일 웹으로 확대했고, 코빗은 법인 전용 서비스 코빗 비즈의 TWAP 주문 기능을 고도화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TWAP 주문 기능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출처=셔터스톡
출처=셔터스톡

대규모 자산 거래에 유용한 TWAP 주문

주식이나 디지털자산 시장에서 대규모 자산을 거래할 때 한 번에 매수하거나 매도하면 시세가 급격히 변동합니다. 원하는 가격보다 불리한 조건으로 체결될 수 있죠. 이런 문제를 막을 수 있는 것이 TWAP 주문입니다.

TWAP 주문은 총 거래 금액이나 수량을 이용자가 설정한 시간 동안 일정하게 나눠 주문하는 방식입니다. 이용자가 전체 금액과 시간을 설정하면 알고리즘이 주문 기간과 간격을 계산해 자동으로 거래합니다. 최종 체결 가격은 해당 기간의 평균 가격에 수렴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즉 TWAP 주문은 시장 평균 가격을 목표로 자동 분할 거래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예를 들어 6억 원 상당 비트코인을 매수하려 할 때 TWAP 주문을 이용해 2시간 동안 주문하도록 설정하면, 주문 시작 시각부터 2시간 동안 60초 간격으로 500만 원씩 총 120회에 걸쳐 매수합니다. 이때 최종 거래 가격은 해당 기간의 평균 가격에 근접합니다.

TWAP 주문을 이용하면 주문이 분산되기 때문에 대규모 자산 거래로 인한 시세 왜곡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또한 사람이 일일이 주문을 넣지 않아도 자동으로 거래가 진행되기 때문에 인적 오류를 줄이고 운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죠.

단 시장 상황에 즉각 대응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TWAP 주문이 실행되는 동안 시세가 크게 오르거나 내리면 나중에 실행되는 주문이 원래 계획보다 불리한 조건에 체결될 수 있습니다. 또한 주문 횟수가 많을수록 수수료 부담이 커집니다. 거래 수수료는 주문 건마다 부과되기 때문입니다.

대규모 자산을 일정 기간 나눠 주문하는 TWAP 주문 / 출처=AI 생성 이미지
대규모 자산을 일정 기간 나눠 주문하는 TWAP 주문 / 출처=AI 생성 이미지

TWAP 주문, 법인 투자자에게 유리

TWAP 주문은 개인 투자자보다 법인 투자자에게 적합한 거래 방식입니다. 법인 투자자의 경우 운용하는 자산 규모가 크고,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자산 운용을 목표로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대부분 소액으로 단기 수익을 노리거나 시장 변화에 빠르게 반응하는 방식으로 거래합니다. 이런 경우 TWAP 주문을 이용하면 오히려 기회를 놓치거나 손실을 키울 수 있습니다. TWAP 주문이 실행되는 동안 시장 상황에 빠르게 대응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다만 개인 투자자라도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관리에 비중을 두는 경우라면 TWAP 주문 활용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특정 시점에 대규모 금액을 한 번에 투자하기보다 정해진 기간 동안 평균 가격으로 분할 매수하는 전략은 변동성이 큰 디지털자산 시장에서 리스크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됩니다.

TWAP 주문 기능 강화하는 거래소

최근 국내 디지털자산 거래소가 TWAP 주문 기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는 법인의 디지털자산 시장 참여에 대비하기 위함입니다. 법인의 시장 참여가 허용되면 대기업, 금융사, 전문투자법인의 대규모 자금이 디지털자산 시장에 들어옵니다. 이들 대규모 자금으로 인한 시장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TWAP 주문 기능이 필요하죠. 거래소들이 법인 고객 전용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TWAP 주문을 핵심 기능으로 내세우는 이유입니다.

빗썸은 TWAP 주문 기능을 웹, 모바일 앱·웹으로 확장했다 / 출처=빗썸
빗썸은 TWAP 주문 기능을 웹, 모바일 앱·웹으로 확장했다 / 출처=빗썸

빗썸은 지난 3월 기존에 모바일 앱에서만 제공하던 TWAP 주문 기능을 PC와 모바일 웹까지 확대했습니다. 빗썸의 TWAP 주문은 거래 화면에서 ‘TWAP’을 선택한 후 주문 총액 또는 수량, 전체 주문 기간, 주문 간격을 설정하면 자동으로 분할 주문이 실행됩니다. 최대 주문 한도는 10억 원이며, 각 회차 주문은 최소 5000원 이상이어야 합니다. 수수료는 각 회차 체결 시점에 원화 마켓 시장가 주문과 동일한 수수료율이 부과됩니다.

코빗은 지난 3월 법인 전용 서비스 코빗비즈(Korbit Biz)의 TWAP 주문 기능을 고도화했습니다. 지정가 즉시 체결 및 잔량 취소 기능을 추가하고 거래 주기와 기간 설정을 세분화했습니다. 또한 TWAP 설정 화면 내에 실시간 차트를 배치해 시세 흐름을 즉시 확인할 수 있게 하고, 매수 및 매도 1호가 평균가 대비 5% 이내에서만 체결되는 기능도 추가했습니다. 법인 고객 특성에 맞춰 거래 안정성을 강화하고, 리스크 관리 역량을 높인 것이죠.

업비트는 지난 1월 TWAP 주문 방식을 도입했습니다. 주문 가능 금액은 100만 원에서 최대 500억 원이며, 주문 기간은 최소 1분에서 최대 10일입니다. 수수료는 주문 1회 체결당 0.139%입니다. 코인원은 아직 TWAP 주문 기능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물론 손 놓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코인원 관계자에 따르면 코인원도 TWAP 주문 기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법인 TWAP 주문 기능을 고도화한 코빗 / 출처=코빗
법인 TWAP 주문 기능을 고도화한 코빗 / 출처=코빗

지금까지 TWAP 주문 기능과 거래소가 TWAP 주문 기능을 강화하는 이유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정리하자면 TWAP 주문은 대규모 자산을 일정 기간 동안 자동 분할 주문해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는 기능입니다. 아무래도 대규모 자산을 장기적, 안정적으로 운영하려는 법인 투자자에게 유용합니다. 물론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관리가 목적이라면 개인 투자자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투자 전 TWAP 주문의 장단점을 충분히 확인해야 할 것입니다.

IT동아 한만혁 기자 (m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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