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AI] 앤스로픽·구글 연달아 새 모델 출시···엔비디아·메타 다시 손잡았다
[IT동아 박귀임 기자] 인공지능(AI)이 세상을 바꾸고 있습니다. AI는 이제 우리 일상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핵심적인 요소입니다. 한 주간 세계를 들썩이게 만든 글로벌 빅테크 기업부터 우리 일상에 직접 영향을 미칠 새로운 AI 소식까지 핵심만 짚어드립니다.
앤스로픽, 클로드 소넷 4.6 출시···최상위 성능, 동일한 가격

글로벌 AI 기업 앤스로픽(Anthropic)이 새로운 AI 모델 '클로드 소넷 4.6(Claude Sonnet 4.6)'을 출시했습니다.
앤스로픽은 2월 17일(이하 현지 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클로드 소넷 4.6은 지금까지 출시된 소넷 모델 중 가장 뛰어난 성능을 자랑합니다. 코딩, 컴퓨터 활용, 장문 텍스트 추론, 에이전트 계획, 지식 작업 및 디자인 등 모든 영역에 걸쳐 기능이 업그레이드됐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클로드 소넷 4.6은 전작 대비 컴퓨터 사용 능력에서 괄목할 만한 성능 향상을 이뤘습니다. AI가 인간처럼 소프트웨어를 다루는 방식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수준입니다. 지난 16개월간 소넷 모델은 AI의 실제 컴퓨터 작업 능력을 측정하는 업계 표준 벤치마크 OS월드(OSWorld)에서 꾸준한 성능 향상을 기록해 왔습니다. 이러한 향상은 실제 사용 환경에서도 확인됩니다. 클로드 소넷 4.6를 미리 사용한 이용자들은 복잡한 스프레드시트 작업이나 다단계 웹 양식 작성, 여러 브라우저 탭 간 통합 작업 등에서 인간 수준의 처리 능력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클로드 소넷 4.6은 파일 생성, 외부 서비스 연동, 맞춤 기능 확장, 장문 처리 최적화 기능이 새롭게 제공됩니다. 100만 토큰 규모의 초대형 컨텍스트 윈도우를 베타 버전으로 제공, 수백 페이지 분량의 계약서나 수십 편의 연구 논문을 한 번에 분석할 수도 있습니다. 가격은 전작인 클로드 소넷 4.5와 동일하게 백만 토큰당 3달러(약 4300원), 15달러(2만 1600원)부터 시작합니다.
무엇보다 클로드 소넷 4.6은 클로드 최상위 모델인 오퍼스(Opus) 수준의 지능에 근접하는 성능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에 더 폭넓은 업무 영역에서 실용적으로 활용 가능합니다. 앤스로픽에 따르면 클로드 소넷 4.6 이용자 가운데 클로드 오퍼스 4.5보다 이번 모델을 선호한다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클로드 소넷 4.6은 광범위한 안전성 평가도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전반적으로 최신 클로드 모델들과 동등하거나 더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안전성 연구원들은 클로드 소넷 4.6에 대해 '전반적으로 따뜻하고 정직하며 친사회적인데 때로는 유머러스한 성격을 지니고 있습니다. 심각한 불일치와 관련된 주요 우려 사항은 없습니다'라고 평가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클로드 소넷 4.6은 모든 클로드 플랜과 함께 클로드 코드(Claude Code), 코워크(Cowork), API 및 주요 클라우드 플랫폼에서도 사용 가능합니다. 또 클로드 무료 플랜 이용자도 소넷 4.6을 기본 모델로 쓸 수 있습니다.
이번 클로드 소넷 4.6의 출시는 클로드 오퍼스 4.6이 나온 지 불과 2주 만이라 의미가 남다릅니다. 이는 AI 시장의 경쟁 속도가 연 단위에서 주 단위로 바뀌는 것을 시사합니다. 새 AI 모델 출시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또 클로드 소넷 4.6은 단순히 성능이 좋아진 모델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AI가 단순한 대화형 비서를 넘어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자율 에이전트 시대로의 본격 전환을 상징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가성비에 대한 기준도 새롭게 썼습니다. 클로드 소넷 4.6은 중급형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최상위 모델인 클로드 오퍼스 4.5와 비교했을 때 대등한 수준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일부 벤치마크에서는 클로드 오퍼스 4.5를 상회하는 결과까지 나왔습니다. 성능은 최상위급으로 올라갔으나 가격은 기존처럼 유지한 부분 역시 인상적입니다.
구글, 제미나이 3.1 프로 프리뷰 버전 배포 "핵심 추론 능력 발전"

글로벌 빅테크 기업 구글(Google)이 2월 19일부터 신규 AI 모델 '제미나이 3.1 프로(Gemini 3.1 Pro)' 프리뷰 버전을 배포했습니다.
구글은 이날 공식 블로그에 "제미나이 3(Gemini 3) 시리즈를 기반으로 개발된 제미나이 3.1 프로는 핵심 추론 능력에서 한 단계 더 발전했습니다. 복잡한 문제 해결을 위한 더욱 스마트하고 강력한 기준점을 제공합니다"라고 밝혔습니다.
구글이 공개한 벤치마크 결과에 따르면 새로운 논리 패턴을 해결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항목 ARC-AGI-2에서 제미나이 3.1 프로는 77.1%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작인 제미나이 3 프로(31.1%)보다 두 배 이상 향상된 수치입니다. 경쟁사인 글로벌 AI 기업 오픈AI의 GPT-5.2(52.9%)나 앤스로픽의 클로드 오퍼스 4.6(68.8%)보다도 높습니다.
특히 제미나이 3.1 프로는 고급 추론 기능을 활용, 가장 어려운 문제도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이러한 향상된 인텔리전스는 복잡한 주제를 시각적으로 설명하거나, 데이터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종합하는 등 실용적인 영역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제미나이 3.1 프로의 코드 기반 에니메이션 기능은 텍스트 입력만으로 웹사이트에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애니메이션 SVG를 생성할 수 있습니다. 창의적인 코딩도 가능한데 문학적 주제를 기능적인 코드로 변환할 수 있는 식입니다.
구글은 "제미나이 3.1 프로 프리뷰 버전을 공개해 업데이트를 검증하고 정식 출시 전에 발전된 에이전트 워크 플로우와 같은 영역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면서 "소비자 및 개발자 제품 전반에 걸쳐 제미나이 3.1 프로를 탑재해 일상적인 애플리케이션에서도 인텔리전스 발전을 누릴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라고 전했습니다.
이번 제미나이 3.1 프로의 출시는 AI 성능 경쟁이 상향 평준화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받습니다. 앞으로는 단순히 '누가 더 똑똑한가'를 넘어 '누가 사용자의 실제 데이터와 더 밀접하게 결합돼 유의미한 행동을 이끌어내는가'가 핵심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뿐만 아니라 최근 공개된 '제미나이 3 딥 싱크(Deep Think)'의 고성능 추론 엔진이 일반 프로 모델에 이식된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또 사용자가 작업의 복잡도에 따라 AI의 '생각의 깊이'를 선택할 수 있게 됐습니다. 간단한 이메일은 즉시, 복잡한 시스템 설계는 깊은 추론 모드로 전환해 효율성을 극대화합니다.
구글 생태계 역시 한층 강화됩니다. 일각에서는 제미나이 3.1 프로를 통해 단순 답변을 넘어 구글 캘린더에 일정을 잡고, 문서를 작성해 공유하며, 드라이브의 파일을 정리하는 등 실질적인 업무 대행 능력 역시 정교해질 것으로 전망합니다.
엔비디아·메타,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AI 산업 판도 전환'

글로벌 AI 반도체 전문기업 엔비디아(NVIDIA)와 글로벌 IT 기업 메타(Meta)가 차세대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장기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습니다.
엔비디아는 2월 20일 공식 블로그에 이같이 알리며 "엔비디아와 메타의 엔지니어링 팀은 메타의 핵심 워크로드 전반에 걸쳐 최첨단 AI 모델을 최적화하고 가속화하기 위한 심층 공동 설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는 엔비디아의 풀스택 플랫폼과 메타의 대규모 프로덕션 워크로드를 결합해 전 세계 수십억 명이 사용하는 새로운 AI 기능의 성능과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파트너십에 따라 메타는 장기적인 AI 인프라 로드맵 지원을 위해 훈련과 추론에 최적화된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엔비디아의 CPU와 최신 GPU인 블랙웰(Blackwell), 루빈(Rubin)이 메타의 페이스북 오픈 스위칭 시스템(Facebook Open Switching System) 플랫폼에 대규모로 배포됩니다. 엔비디아의 통신망 플랫폼 스펙트럼-X(Specturm-X™) 이더넷 스위치 역시 함께 통합될 예정입니다.
젠슨황 엔비디아 CEO는 "메타처럼 대규모로 AI를 배포하는 기업은 없습니다. 메타는 최첨단 연구를 산업 규모의 인프라와 통합해 수십억 명의 사용자를 위한 세계 최대 수준의 개인화와 추천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습니다"라면서 "엔비디아는 CPU, GPU, 네트워킹, 소프트웨어 전반에 걸친 긴밀한 공동 설계를 통해 메타 연구진과 엔지니어들이 차세대 AI 혁신을 위한 기반을 구축할 수 있도록 엔비디아 풀스택 플랫폼을 제공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도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확대해 플랫폼 베라 루빈(Vera Rubin)을 활용한 최첨단 클러스터를 구축했습니다. 이렇게 전 세계 모든 사람에게 개인 맞춤형 슈퍼 인텔리전스를 제공하게 돼 기쁩니다"라고 전했습니다.
엔비디아와 메타는 데이터센터 프로덕션 애플리케이션에 Arm 기반 엔비디아의 CPU 그레이스(NVIDIA Grace™ CPU)를 배포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있습니다. 이는 메타의 장기적인 인프라 전략 일환으로, 데이터센터 전반에서 전력 대비 성능을 크게 개선하고 있습니다. 특히 메타는 그레이스를 데이터센터에 독립형 칩으로 도입하기로 했는데, 이는 단독 아키텍처의 첫 대규모 배포 사례로 꼽힙니다.
이번 엔비디아와 메타의 장기 전략적 파트너십은 AI 산업의 판도를 '모델 경쟁'에서 '인프라 수직 계열화'로 전환하는 역사적인 사건이라는 시선이 지배적입니다. 일각에서는 '하드웨어 왕'과 '소트프웨어(데이터) 왕'의 결합이라고 보기도 합니다. 즉 메타는 엔비디아를 통해 누구나 따라가기 어려운 컴퓨팅 파워를 확보하고, 엔비디아는 메타라는 거대한 고객을 통해 CPU와 네트워킹 시장까지 완전히 장악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메타가 단순히 엔비디아의 GPU를 사는 것을 넘어, 엔비디아의 CPU까지 대규모로 도입하기로 한 점도 눈여겨볼 만 합니다. 과거 메타의 데이터센터는 엔비디아 GPU와 인텔·AMD CPU의 조합이었으나, 이제는 엔비디아의 칩셋으로만 서버 랙 전체를 채우는 풀스택 아키텍처로 전환했습니다. 이에 따라 메타는 전력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게 됐습니다.
IT동아 박귀임 기자(luckyim@it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