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태어나 세계로 향한다…르노코리아 크로스오버 ‘필랑트’ 데뷔
[IT동아 김동진 기자] 르노코리아가 글로벌 전략 모델 ‘필랑트(FILANTE)’를 앞세워 다시 한 번 플래그십 경쟁에 불을 지핀다. 필랑트는 세단과 SUV의 장점을 결합한 크로스오버 차량으로, 성공적으로 국내 시장에 안착한 그랑 콜레오스에 이은 오로라 프로젝트 두 번째 모델이다.

르노코리아는 이날 한국을 글로벌 중추 생산기지로 삼아 아시아와 중동 등 유럽 외 시장을 겨냥하겠다고 밝혔다. 그 일환으로 필랑트를 부산공장에서 생산해 오는 3월부터 출고를 시작할 계획이다.
그랑 콜레오스 이은 오로라 프로젝트 두 번째 주자 ‘필랑트’
르노코리아가 13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에서 글로벌 플래그십 크로스오버 ‘필랑트’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필랑트는 르노의 중장기 전략인 ‘인터내셔널 게임 플랜 2027’의 다섯 번째 모델이자, 오로라 프로젝트의 두 번째 결과물이다.
르노의 인터내셔널 게임 플랜 2027은 유럽 외 다섯 곳의 글로벌 허브에서 2027년까지 총 8종의 신차를 출시, 유럽과 비유럽 지역 간 시너지 창출을 목적으로 수립된 전략이다. 한국은 이 전략을 위한 하이엔드 D/E세그먼트(중형 및 준대형) 자동차 개발과 생산 허브 역할을 한다. 오로라 프로젝트도 이 전략 아래 수행된다. 오로라 프로젝트는 르노코리아의 중장기 신차 로드맵으로, 첫 번째 프로젝트 모델인 그랑 콜레오스는 국내 누적 판매 5만 대를 돌파하며 성공을 알렸다. 르노코리아는 오로라 프로젝트 2인 필랑트로 기세를 이어가고자 한다.

필랑트는 길이 4915mm, 너비 1890mm, 높이 1635mm인 E세그먼트 크로스오버다. 항공기에서 영감을 얻어 설계된 필랑트는 길고 낮은 차체, 쿠페형 루프라인, 플로팅 리어 스포일러를 바탕으로 공기역학 효율과 역동성을 동시에 챙긴 모델이다.


전면부에는 일루미네이티드 로장주 로고와 그릴 라이팅을 적용,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강조했다. 후면부에는 별똥별에서 착안한 차명에 걸맞게 날렵한 실루엣과 입체형 LED 램프를 적용했다.


실내는 ‘프리미엄 테크 라운지’ 콘셉트로 구성됐다. 12.3인치 스크린 3개로 구성한 openR 파노라마 스크린은 차량과 주행 관련 정보를 운전자에게 직관적으로 전달한다.
2820mm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여유로운 실내 공간도 확보했으며, 헤드레스트 일체형 퍼스트 클래스 라운지 시트로 안락함을 강조했다. 앞좌석 등받이 후면에는 다양한 액세서리를 장착할 수 있는 히든 포트를 적용,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633L의 트렁크 공간은 뒷좌석 폴딩 시 2050L까지 확장된다.


전 트림에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을 기본 적용해 주행 정숙성도 강화했다. 프랑스 오디오 전문 업체 알카미스(Arkamys)의 8개 스피커 어드밴스드 사운드 시스템을 기본 사용으로 제공하며, 10개 스피커의 보스(BOSE)®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도 선택할 수 있다.
250마력 하이브리드 E-Tech 복합연비 15.1km/ 확보…효율과 성능의 균형
르노코리아는 필랑트에 업그레이드된 하이브리드 E-Tech 시스템을 적용, 효율과 성능의 조화를 추구했다. 이 차량은 1.5L 터보 직분사 가솔린 엔진과 100kW의 구동 모터 및 60kW의 시동 모터의 조합으로 최고출력 250마력을 발휘한다. 엔진의 최대 토크는 25.5kg.m이며, 복합연비는 15.1km/L다. 1.64kWh 배터리를 활용해 도심 주행의 상당 부분을 전기 모드로 소화할 수도 있다. 안정적인 승차감을 구현하기 위해 주파수 감응형 댐퍼(SFD)도 적용했다.

레벨2 수준의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ADAS) 34종을 적용해 안전도 강화했다. 시속 60km~90km의 중고속 운행 중 주행 차선 내 추돌 위험이 있는 차량이나 보행자를 감지한면 자동으로 안전 회피를 돕는 ‘긴급 조향 보조(Emergency Steering Assist, ESA)’, 차량 시동을 끈 이후 차내에 남은 승객이나 반려동물을 감지해 경고를 보내고, 차내 온도에 따라 창문 개폐를 자동으로 수행하는 ‘후석 승객 알림(레이더 타입)’도 전 트림에 기본 사양으로 적용했다. 차체 구조의 18%를 초고강도 ‘핫 프레스 포밍(HPF, 고온 프레스 성형)’ 부품으로 적용해 차체 안전성도 강화했다.

AI를 활용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한 단계 끌어올렸다. 티맵 인포테인먼트 기능의 경우 AI 기반 음성 어시스턴트 ‘에이닷 오토’를 새로 적용, 운전자의 평소 주행 패턴을 분석해 목적지를 추천하고 차량 기능을 제어하는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에이닷 오토는 LLM(대규모 언어 모델)을 기반으로 탑승객들과 자연스러운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으며, 전화나 음악, 내비게이션과 멀티미디어 등 인포테인먼트는 물론 공조 시스템, 창문 개폐 등 차량 기능 명령도 수행할 수 있다. FOTA(Firmware Over The Air)를 활용해 정비소를 방문하지 않아도 첨단 주행 보조 및 안전∙편의 기능을 구현하는 제어 유닛의 85%를 원격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필랑트의 가격은 친환경차 세제 혜택 적용 시 ▲테크노 4331만9000원 ▲아이코닉 4696만9000원 ▲에스프리 알핀 4971만9000원이다. 1955대 한정 판매 모델인 ‘에스프리 알핀 1955’ 가격은 5218만9000원이다.
르노 필랑트는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에서 생산해 올 3월부터 출고할 예정(단, 테크노 트림은 3분기 출시 예정)이다. 계약은 1월 13일부터 전국 르노코리아 전시장에서 진행된다.
니콜라 파리 르노코리아 사장은 “르노코리아는 오로라 프로젝트 첫 번째 모델인 그랑 콜레오스를 선보이며 탄탄한 입지를 구축했다. 해당 프로젝트의 두 번째 모델인 필랑트를 부산 공장에서 생산하는 것은 한국을 르노의 자동차 개발과 생산 생산 허브로 삼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며 “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시장 중 하나인 한국 시장 눈높이에 부합하도록 철저한 품질 관리를 거쳐 필랑트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IT동아 김동진 기자 (kdj@it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