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퀵서치] 콜드월렛과 핫월렛의 차이는?

한만혁 mh@itdonga.com

[IT동아 한만혁 기자] 가상자산 거래소의 해킹 사고는 대부분 핫월렛(Hot wallet)에 보관 중인 가상자산에서 발생합니다. 거래소는 콜드월렛(Cold wallet)에 보관 중인 고객 자산은 안전하다고 발표합니다. 업계 전문가들은 핫월렛의 보안을 강화하고 콜드월렛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가상자산 거래소 해킹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빠짐없이 등장하는 용어가 핫월렛과 콜드월렛입니다. 그런데 핫월렛과 콜드월렛은 무엇일까요? 이번 시간에는 핫월렛과 콜드월렛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주요 특징과 장단점을 살펴보겠습니다.

가상자산을 보관하는 핫월렛·콜드월렛 / 출처=셔터스톡
가상자산을 보관하는 핫월렛·콜드월렛 / 출처=셔터스톡

온라인 지갑 ‘핫월렛’, 오프라인 금고 ‘콜드월렛’

핫월렛과 콜드월렛은 가상자산을 보관하는 전자지갑으로, 인터넷 연결 여부에 따라 나뉩니다.

핫월렛은 인터넷에 항상 연결된 전자지갑입니다. 스마트폰이나 PC에서 앱, 브라우저를 통해 접속하는 전자지갑이 핫월렛입니다. 콜드월렛은 인터넷에 연결하지 않은 전자지갑을 의미합니다. USB메모리처럼 생긴 하드웨어 기기가 대표적인 콜드월렛입니다.

핫월렛의 장점은 편의성입니다.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나 가상자산을 전송하고 거래할 수 있습니다. 거래 정보나 내역은 실시간으로 반영되고, 복잡한 절차 없이 클릭 몇 번이면 처리할 수 있기 때문에 초보자도 쉽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보안이 취약합니다. 인터넷에 항상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해킹, 악성 소프트웨어 등 사이버 범죄에 노출될 위험이 큽니다. 대부분의 거래소 해킹 사고가 핫월렛에서 발생하는 이유입니다.

콜드월렛의 장점은 보안입니다. 인터넷과 완전히 분리되어 있어 해킹 공격으로부터 안전합니다. 바이러스나 악성 소프트웨어의 영향도 적게 받죠. 콜드월렛은 다수의 키워드로 구성된 프라이빗키를 입력해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콜드월렛을 잃어버려도 자산이 유출될 위험이 적습니다.

반면 콜드월렛은 편의성이 떨어집니다. 콜드월렛에 보관한 가상자산을 거래하거나 전송할 때마다 콜드월렛을 인터넷에 연결하고 프라이빗키를 입력하는 등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아무래도 원하는 시점에 빠르게 대응하기가 어렵죠.

그러니까 핫월렛은 수시로 입출금할 수 있는 예금 통장, 콜드월렛은 자산을 장기간 보관할 때 적합한 금고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핫월렛은 편리하지만 보안이 취약하고, 콜드월렛은 보안이 강하지만 편의성이 떨어진다 / 출처=셔터스톡
핫월렛은 편리하지만 보안이 취약하고, 콜드월렛은 보안이 강하지만 편의성이 떨어진다 / 출처=셔터스톡

정부, 콜드월렛 보관 비율 80% 이상으로 규정

우리 정부는 가상자산사업자의 가상자산 콜드월렛 보관을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가상자산을 안전한 콜드월렛에 보관하고, 최소한의 자산만 핫월렛에 보관하도록 유도하기 위함입니다.

지난 2024년 7월 시행된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에 따르면, 가상자산사업자는 매월 이용자가 맡긴 가상자산의 경제적 가치를 산출하고, 그중 80% 이상을 콜드월렛에 보관해야 합니다. 이때 가상자산의 경제적 가치는 가상자산 종류별 총 수량에 최근 1년간 1일 평균 원화환산액을 곱한 금액의 총합으로 계산합니다.

법정 기준은 80% 이상이지만, 거래소마다 콜드월렛 보관 비율은 다릅니다. 콜드월렛 비중이 지나치게 높으면 이용자 입출금 요청에 대한 빠른 대응이 어려운 탓입니다. 또한 핫월렛과 콜드월렛을 자주 연결하면 콜드월렛이 온라인 환경에 노출되는 시간이 늘어 보안에 취약해질 수도 있습니다. 이에 거래소는 가상자산을 안전하게 지키면서 이용자 입출금 요청에 빠르게 대응하도록 자사에 적합한 콜드월렛 보관 비율을 설정하고 있습니다.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거래소들은 82~90% 수준의 콜드월렛 보관 비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업비트는 해킹 사고 이후 10월 말 기준 콜드월렛 비중 98.33%, 핫월렛 비중 1.67%라고 공개하며, 향후 핫월렛 비중을 0%대까지 축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출처=셔터스톡
출처=셔터스톡

핫월렛·콜드월렛 병행하는 것이 유리

지금까지 핫월렛과 콜드월렛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핫월렛과 콜드월렛은 그 특성과 장단점이 분명하기 때문에 그 차이를 정확히 이해하고, 자신의 가상자산 보유 목적과 거래 방식을 고려해 적절하게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소액의 가상자산을 자주 사고팔거나, 여러 가상자산을 거래한다면 핫월렛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가상자산을 자주 거래하지 않고 장기간 보관하는 성향이라면 보안성이 좋은 콜드월렛이 안전합니다. 핫월렛과 콜드월렛을 병행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자주 거래하는 소액의 가상자산은 핫월렛에, 장기 보유할 대규모 가상자산은 콜드월렛에 보관하는 것이죠.

이렇듯 핫월렛과 콜드월렛을 적절히 활용하면 자신의 보유한 가상자산을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하면서 해킹 사고로 인한 피해도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IT동아 한만혁 기자 (m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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