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에너지프런티어 “빛 에너지로 전기 재생, 루미볼트·루미센스” [SBA·콴티파이 팀빌딩 우수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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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한만혁 기자]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 전문기업 메타에너지프런티어는 실내 조명에서 소멸되는 빛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재생하는 인공광전지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스마트 조명 솔루션을 개발하고, 기술검증(PoC)을 진행하며 시장 진입을 준비 중이다. 메타에너지프런티어는 조명을 단순한 소비 설비가 아닌 에너지 재생 및 데이터 생성 플랫폼으로 전환하는 것이 목표다.

메타에너지프런티어는 에너지 소재와 조명 융합 기술을 연구해 온 이재준, 유기천 대표가 지난 2022년 창업했다. 유기천 대표는 실내 조명의 빛 에너지가 확산과 반사로 인해 사라지는 것에 문제를 느끼고, 에너지를 더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이미 쓰고 있는 에너지를 재생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했다.
그 결과 고투과 광전지를 연구하며 실외 태양광이 아닌 실내 인공광 환경에 최적화된 인공광전지 기술의 가능성을 확인했고, 이를 조명 시스템과 직접 결합하는 방향으로 기술을 발전시켰다. 이것이 메타에너지프런티어의 시작이다. 유기천 교수는 “인공광전지 기술은 논문이나 실험실에 머물기보다는 실제 건물과 도시 환경에서 작동할 때 비로소 의미가 있다고 판단했고, 이를 실현하고자 메타에너지프런티어를 창업했다”라고 설명했다.
메타에너지프런티어 인공광전지는 옥외 직사광과 기후 조건에 대한 의존성이 큰 기존 태양광 패널과 달리 실내 조명 스펙트럼과 사용 패턴에 맞춰 설계되어 있다. 높은 투과율을 유지해 조명 밝기나 공간 디자인, 사용 경험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에너지를 재생하고, 조명이 켜져 있는 동안 예측 가능한 방식으로 에너지를 재생할 수 있다. 이런 안정성 덕에 도심 건물 내부에 적용하기에 적합하다는 것이 메타에너지프런티어의 설명이다.

메타에너지프런티어는 인공광전지 기술과 이를 기존 조명 구조에 통합하는 시스템 설계 역량을 기반으로 에너지 재생 조명 시스템 ‘루미볼트(LumiVolt)’, 에너지 자립형 스마트 조명 솔루션 ‘루미센스(LumiSense)’를 개발했다.
루미볼트는 조명 기구 내부에 인공광전지를 내장해 조명 확산판이나 반사판 등으로 인해 소멸되던 빛을 전기 에너지로 전환한다. 이를 통해 조명 자체가 일정 수준의 전력을 스스로 만들어 낸다.
루미센스는 루미볼트로 재생한 전력을 활용해 센서가 스스로 구동되는 솔루션이다. 별도 전원 인프라가 없기 때문에 설치가 자유롭고, 설치 이후 운영 부담도 획기적으로 줄어든다. 유기천 대표는 “단순히 편의성을 높일 뿐 아니라 대규모 센서 도입을 가로막았던 장벽을 제거한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있다”라며 “스마트 빌딩과 탄소중립 인프라를 확산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루미볼트와 루미센스는 다양한 건물 유형, 스마트팜 등 여러 현장에서 PoC를 진행 중이다. 메타에너지프런티어는 PoC 과정에서 얻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신기술 인증, 공공 및 민간 시장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유기천 대표는 “기술 구현 가능성을 넘어 현장 적용 가능성을 검증하는 단계”라며 “PoC를 통해 ‘이론적으로 흥미롭다’가 아니라 ‘이 정도면 바로 적용해도 되겠다’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라고 전했다. 조명 성능 변화 없이 에너지가 재생되고, 추가 배선이나 공사가 필요 없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메타에너지프런티어의 목표는 조명을 에너지 소비의 끝점이 아닌 에너지가 재생되고 순환되는 출발점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유기천 대표는 “단기적으로는 실증과 인증을 통해 기술 신뢰도를 확고히 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스마트 빌딩과 스마트시티, 공공 인프라 전반으로 적용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라며 “궁극적으로는 도시의 모든 조명이 에너지를 소비하지 않고, 도시의 에너지를 다시 만들어내는 인프라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IT동아 한만혁 기자 (mh@it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