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ing] 네오스텍, '스마트 조명 기술'로 인천스타트업파크 판로지원 사업 수행
[IT동아]
네오스텍은 (스마트) 조명 기반 IoT(사물인터넷) 플랫폼을 개발하는 기술 스타트업으로, 2018년 1월 전진오 대표가 설립했다. BLE Mesh(저전력 블루투스 메시 기술)과 와이파이/무선 네트워크 기술, 실시간 실내위치 추적(RTLS) 기술 등을 접목, 활용해 기존의 LED 조명 체계를 스마트 조명 인프라로 업그레이드하는 솔루션을 개발, 공급하고 있다.
네오스텍의 핵심 기술은 조명제어 시스템으로, 낮은 도입비, 간단한 설치, 쉬운 확장성 등을 강점으로, 지하주차장 안내 조명부터 사무실/빌딩 공조 연동까지 사용자 맞춤형 스마트 조명 환경을 구현한다. 기존 조명시장의 사업적 제한을 극복하고 조명제조사 대상의 라이선스/구독 모델을 필두로 차세대 스마트 조명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전진오 대표의 이야기를 좀더 들어본다.

네오스텍은 어떤 기업인가요?
네오스텍은 무선 기반 스마트 조명제어 시스템을 전문 개발해 공급하는 기술 기업입니다. 기존 건물이나 공공시설/산업시설 등에 대규모 배선 공사 없이 적용 가능한 조명제어 솔루션을 구축하고 있고, 조명 제어 하드웨어부터 운영/모니터링 소프트웨어까지 통합된 시스템을 구현합니다. 에너지 절감, 탄소 저감, 시설 운영 효율 향상 등 공공·산업 현장의 정책적 요구에 부합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2018년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출자로 창업했는데, 단순한 재무 투자의 성격이 아닌, 공공 연구기관이 기술 완성도와 사업 가능성을 공식 검증하고 출자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이를 계기로 인천강소연구개발특구 연구소 기업으로 전환했고, 공공 기술의 실증/사업자/조달 연계 중심의 성장 구조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조명제어’ 분야는 스타트업에게 생소해서 공략이 쉽지 않을 듯한데, 이를 주력 사업으로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조명은 모든 건물과 설비에 필수로 설치되는 만큼, 에너지 사용 비중과 절감 잠재력이 매우 큰 영역입니다. 특히 기존 건물의 경우 유선 기반의 제어 방식으로는 스마트 시스템을 구현하는데 한계가 있어, 무선 조명제어 기술을 통해 현실적인 에너지 절감과 운영 효율 개선이 가능하리라 판단했습니다.
창업 초기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고, 어떻게 극복했나요?
초기 스타트업이라 공공·산업 현장에서 기술력과 신뢰성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습니다. 이에 실제 현장 실증을 통해 에너지 절감 효과와 시스템 안정성을 수치로 검증했고, 공공·민간 실증 사업을 단계적으로 수행하며 레퍼런스를 확보했습니다.
내부적으로는 기술 개발과 동시에 사업화, 인력 운영, 자금 관리까지 모든 부분을 동시에 추진하면서 성과를 내야 한다는 점도 난관이었습니다. 회사의 핵심 기술을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할 분야를 명확히 규정하고, 외부 파트너와의 적극적인 협업으로 극복했습니다.
네오스텍의 비전인 ‘조명의 혁신’이란 무엇을 말하나요?
우리가 지향하는 ‘스마트 조명’과 ‘혁신적 조명’은 일반적인 원격 제어 기능을 넘어, 공간 상황에 따른 조명 사용 패턴을 분석, 반영해 이를 자동 최적화되는 운영 인프라입니다. 조명을 그저 주변을 밝히는 부품이 아니라, 에너지 설비이자 데이터 기반 운영 수단으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조명은 현장 작업자와 설비 이용자의 위치, 활동 정보를 가장 안정적으로 연계할 수 있는 매개이기 때문입니다. 작업자 위치 기반의 조명 제어, 위험 구역 인지 및 알림 등 건설/산업 안전 관리 영역으로도 확장할 수 있습니다.

그 혁신의 중심에 ‘ULOS 시스템’이 있는데, 어떤 역할을 하나요?
ULOS(Underground Location Service)는 네오스텍이 개발한 스마트 조명 기반 안전관리 및 위치정보 서비스입니다. 각 구역에 설치된 스마트 조명과 센서를 활용해 지하 공간, 광산, 대규모 건물 내부 작업자 및 인원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위험 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처가 가능토록 합니다.
현재 국내 2개 광산에서 스마트 조명을 활용한 작업자 위치 모니터링 실증(PoC)을 진행하고 있으며, 화재 발생 시 시야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소방관 위치를 파악할 수 있어 재난 대응 및 안전 확보에 적용 가능합니다.

네오스텍만의 시장 경쟁력은 무엇인가요?
우리의 분명한 경쟁력은 무선 메시 기반 제어 기술, 제조사 비종속 개방형 구조, 다수의 현장 실증을 통해 축적된 설치·운영 노하우에 있습니다. 국내 주요 조명 제조사들이 실제 프로젝트에 네오스텍 솔루션을 적용하고 있어서 기술 안정성과 상용성도 검증됐습니다.
추가로, 무선 기반 고효율 스마트 LED 조명제어 시스템 인증도 받았는데, 센서 연동, 자동 제어, 운영 최적화를 통해 실사용 환경에서 에너지 절감 효과가 공식 평가 항목으로 인정됐습니다.
고객사는 국내 주요 조명 제조사/업체인데, 네오스텍의 스마트 조명 제품과 솔루션, 서비스를 통해 별도의 개발 단계 없이, 자사 제품 라인업을 확장할 수 있다는 점도 우리만의 차별점입니다.
주요 도입 사례나 레퍼런스, 프로젝트 주요 성과는 무엇인가요?
현재 청라 하나금융그룹 헤드쿼터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대규모 금융업무 시설에 무선 기반 스마트 조명제어 시스템을 적용해, 에너지 절감 효과와 건물 운영에 안정성과 효율성을 확보했습니다. 이외 혁신조달 시범구매 사업을 통해 공공시설 적용을 진행 중입니다. 일반 상업시설 실증을 거쳐 각 산업시설에 확장하고, 최종적으로 공공시설에 적용하는 단계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공공기관이나 대기업과는 실증 기반 협업을 통해 조달, 확산, 공동사업 모델로 연계하는 구조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실증 결과 기준으로 약 20~30% 수준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확인했고, 이는 탄소 배출 저감 성과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천 소재 스타트업으로, 인천스타트업파크의 기업 지원 혜택을 받았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가요?
2024~2025년 2년 연속으로 인천스타트업파크 ‘실증제품 판로지원 사업’에 참여해, 공공시장 진입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이 사업을 통해 작년에는 혁신제품 지정을 목표로, 전문가 컨설팅을 지원받아 기술 경쟁력과 사업 구조를 점검했고요. 올해는 공공시장 판로 개척을 위해, 실질 수요처 연계와 실증 중심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판로개척/지원 프로그램이 특히 유용했는데, 공공구매 상담회 등을 토대로 다수의 공공/유관기관과 직접 대면하며 우리의 스마트 조명 솔루션 적용에 관해 상세히 논의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 솔루션의 완성도와 공공시장 적합성, 사업성 등을 동시에 검증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는데요. 덕분에 조달청 혁신제품으로도 지정됐습니다. 공공시장 진입이 쉽지 않은 우리 같은 스타트업에게는 정말 유익한 프로그램입니다.
국내외 스마트 조명제어 시장의 성장 전망은 어떻게 예상하나요?
국내도 탄소중립, ESG, 에너지 절감 정책 등이 강화됨에 따라, 스마트 조명제어 시장은 중장기적으로 점차 성장하리라 판단합니다. 조명시장 자체는 오래 전부터 공고하게 형성됐지만, 스마트 조명제어 시장은 이제 서서히 자리 잡는 시기입니다. 조명시설, 조명제어 솔루션은 단순 설비를 넘어, 건물과 도시 운영을 위한 핵심 데이터 인프라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네오스텍 주요 솔루션, 제품군도 그에 맞춰 상용화 단계이며, 실증 결과를 반영한 지속적인 고도화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2026년 이후 사업 목표와 계획은 무엇인가요?
내년부터 혁신조달 시범구매 사업 성과를 기반으로 공공 조달 확산 및 해외 시장(특히 일본) 진출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ETRI로부터 시드 투자 유치를 진행 중이며, 전략적 투자자(SI) 중심의 추가 투자도 진행하려 합니다. 궁극적으로 네오스텍은 공공 분야, 산업 현장의 에너지/안전 문제를 해결하는 표준기술 기업으로 성장하려 합니다.
IT동아 이문규 기자 (munch@it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