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입보다 변화가 중요"... 케이비티닷, 산업 현장의 ‘일하는 방식’을 바꾸다 [SBA·콴티파이 팀빌딩 우수기업]

남시현 sh@itdonga.com

※서울경제진흥원(SBA)와 콴티파이인큐베이터는 스타트업 보육 프로그램 '2025 SBA 팀 빌딩 지원사업'을 함께 합니다. IT동아는 이 사업의 지원을 받은 스타트업 10개 사를 찾아 실력과 성과, 앞으로의 계획을 소개합니다.

[IT동아 남시현 기자]

“케이비티닷은 인공지능(AI)을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산업 현장에서 바로 쓰이는 도구로 만드는 데 집중하는 회사입니다. 저희는 ‘AI를 도입했다’보다는 ‘AI로 실제 업무가 바뀌었는가’를 더 큰 가치로 삼고 있습니다”

양지욱 케이비티닷 대표는 지난 20여 년 간 IT인프라 자동화 설루션 구축, 데이터센터 운영, 포털 서비스, 클라우드 서비스를 비롯한 다양한 IT 현장에서 실무 경험을 쌓아온 IT 전문가다. 양지욱 대표는 스타트업, 외국계, 대기업, 중소기업 등의 IT 환경을 두루 경험하며 디지털 전환과 업무 자동화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을 해왔고, 케이비티닷 창업 직전에는 매출 800억 대 규모의 중견 화장품 회사에서 신규 브랜드 사업 및 디지털 전환을 담당하며 마케팅과 글로벌 협업 과정에 대한 실무 노하우도 쌓았다.


양지욱 케이비티닷 대표 / 출처=케이비티닷
양지욱 케이비티닷 대표 / 출처=케이비티닷

케이비티닷은 양지욱 대표가 현장에서 겪은 문제를 AI,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로 풀어내기 위해 창업한 회사다. 양지욱 대표는 “화장품 기업에서 글로벌 브랜드 마케팅을 추진할 당시 브랜드와 인플루언서, 해외 파트너 간의 업무를 사람이 직접 조율해야 해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모되는 편이었다”라면서 “업무 구조를 AI로 효율화할 수 있다면 사람들은 더 중요한 의사 결정과 창의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했고, 단순히 기능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성과 중심으로 업무 방식을 바꾸는 AI 설루션을 만들고자 케이비티닷을 설립했다”라고 말했다.

케이비티닷은 웹 구축, 커뮤니케이션, 엔터프라이즈 업무 자동화 등 기업에서 반복적으로 진행하는 업무에 투입할 수 있는 AI를 제작한다. 대표적으로 AI 기반 마케팅 자동화 CRM(고객관계관리) 도구인 ‘위에이아이(We AI)’, AI 기반으로 웹 구축을 자동화한 ‘빨리홈(82ho.me)’, 실시간 다자간 다국어 번역 채팅 서비스 ‘바벨챗’, 네트워크가 단절된 현장에서도 AI 에이전트 및 업무 자동화를 돕는 ‘셀프 호스트 AI 에이전트’ 의 AI 설루션 실증 서비스도 제공한다.


케이비티닷의 We AI는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AI로 효율화할 수 있는 방안을 집중적으로 공략한다 / 출처=케이비티닷
케이비티닷의 We AI는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AI로 효율화할 수 있는 방안을 집중적으로 공략한다 / 출처=케이비티닷

국내외 서비스와 비교해 케이비티닷만의 경쟁력은 무엇일까? 양지욱 대표는 “AI 기술 자체보다 어디에 적용해야 할지를 겨냥해 만들었다. 가장 명확한 차별점은 반복 업무를 대체하기보다 재구성하는 데 있다. 기존에 10명이 나눠서 하던 데이터 분석, 콘텐츠 기획, 캠페인 운영, 성과 보고서 업무를 AI가 흐름 단위로 연결해 처리해 한 사람이 2주 이상 걸리던 업무를 하루 혹은 몇 시간 내로 처리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언어 장벽은 글로벌 확장에서 많은 비용과 문제를 초래한다. WeAI에 포함된 바벨챗은 번역 자체보다 언어의 장벽을 없애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실시간 다자간 번역을 통해 브랜드, 해외 지사, 인플루언서, 파트너가 같은 소통 채널에서 즉시 소통할 수 있고, 별도의 통역이나 번역 인력 없이도 협업할 수 있다. 덕분에 의사결정 효율과 소통의 정확성, 운용 비용까지 절감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빨리홈(82ho.me)의 웹페이지 관리자 메뉴 / 출처=케이비티닷
빨리홈(82ho.me)의 웹페이지 관리자 메뉴 / 출처=케이비티닷

양지욱 대표는 WeAI의 바벨챗과 관련한 실증 사례를 소개했다. 양지욱 대표는 “일본 오키나와 지역에서 여행업을 하는 한 고객은 We AI의 콘텐츠 자동화와 다국어 확장 기능을 활용해 현지 여행 일정과 관광 정보를 더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게 됐다”라면서, “한국을 포함한 다양한 국가의 고객에게 훨씬 더 간편하고 매끄럽게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이 신기하고 놀랍다면서 장기적으로 사업의 확장과 업무 효율성 제고를 기대할 수 있겠다고 전해왔다”라고 말했다.

케이비티닷의 향후 목표는 “AI를 일부 전문가의 도구가 아니라, 누구나 부담 없이 쓸 수 있는 산업 인프라로 만드는 것”이다. 양지욱 대표는 지금도 중소기업부터 대기업, 중소 조직에서 기관에 이르는 다양한 환경에서 케이비티닷의 AI를 활용해 사업 효율을 개선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있다면서 누구나 쓸 수 있는 AI 구축에 집중하겠다는 자세다.

마지막으로 양지욱 대표는 “앞으로는 단순 기능형 AI를 넘어 업무 흐름 전반을 이해하고 자동화하는 AI 에이전트 기반 설루션을 산업별로 확장할 계획이다. 사람들이 ‘AI는 아직 멀었다’가 아니라 ‘AI가 없으면 불편하다’고 느끼는 순간까지 현장 중심형 AI를 기획하고 만들어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IT동아 남시현 기자 (s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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