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챌린지스쿨, AI시대 혁신 교육 불가한 한국 공교육의 '진짜 대안'을 찾다

이문규 munch@itdonga.com

[IT동아]

최근 방영된 KBS 다큐멘터리 <인재전쟁>이 학부모들 사이에서 뜨거운 화제다. "의대에 미친 한국 vs 공대에 미친 중국", 이 한 줄의 제목이 의미하는 것은 단순한 입시 트렌드의 차이가 아니다. 인공지능(AI)이 산업과 일자리를 재편하는 이 시대, 우리는, 우리 교육은 과연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 걸까?

출처=넥스트챌린지스쿨
출처=넥스트챌린지스쿨

중국은 AI, 로봇공학, 우주항공 분야에 최고 인재들이 몰리고 있고, 미국 실리콘밸리는 스탠퍼드·MIT 출신 창업가들이 테슬라, 메타, 구글 등과 같은 빅테크를 만들며 세계 경제를 주도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어떠 한가? 수십 년째 반복되는 입시 중심의 교육 체재, ‘의대 쏠림’으로 대표되는 과도한 사교육 경쟁 속에서, AI·글로벌 시대의 미래형 혁신 인재를 길러내는 사례는 거의 없다는 것이 현실이다.

현 공교육의 이러한 인재 육성 한계를 극복하려는 시도는 있다. 지난 2월 개교한 대안교육기관(대안학교), ‘넥스트챌린지스쿨(Next Challenge School)’이 그 중 하나다. 서울시 교육청 등록 대안학교로, 입시 위주의 교과 과정이 아닌, 역사, 기술, 기업가 정신, 글로벌 인재를 핵심 교육 목표로 한 미래형 글로벌 교육기관이다. 기존의 대안학교나 국제학교 모델에서 벗어나, ‘마이크로 대학’을 지향하는 학습 생태계를 실현하며 개교 10개월 만에 가시적인 교육 성과를 거뒀다.

넥스트챌린지스쿨의 차별된 특징은 폭넓고 수준 높은 교수진 네트워크다. 카이스트, 서울대, 미국 카네기멜론대, 인도공과대학(IIT), 두바이 대학 출신 교수진을 비롯해, 글로벌 대기업 임원, 스타트업 CEO, 해외 유명 디자이너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매주 학교를 방문해 학생들과 프로젝트 및 세미나형 수업을 진행한다. 글로벌 혁신대학인 미네르바 대학 교수도 오프라인 강의를 위해 학교를 방문했다. 이 교육 과정에서 학생들은 단순 지식 습득을 넘어, 문제 해결력, 창의적 발상, AI·데이터 활용 능력, 글로벌 시야, 창업 관련 정보 등을 직접 배우고 체화한다.

넥스트챌린지스쿨 재학생들이 수업을 받고 있다 / 출처=IT동아
넥스트챌린지스쿨 재학생들이 수업을 받고 있다 / 출처=IT동아

주요 프로그램 특별하다. 넥스트챌린지스쿨의 대표 프로그램인 ‘6개국 글로벌 탐방’은 일반적인 해외 연수가 아닌, 각 국가의 철학과 역사, 문화, 기술, 산업 생태계를 통합적으로 체험하며 배우는 체험형 글로벌 교육이다. 학생들은 미국, 싱가포르, 스페인, 두바이,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대륙별 각 국가의 혁신 현장을 직접 방문해 세계의 흐름과 산업 구조를 이해하고, 글로벌 리더들과 교류하며 어린 나이부터 국제적 감각을 깨우는 경험을 한다.

기존 대안학교나 국제학교도 일부 해외 탐방이나 언어 중심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지만, 급변하는 기술 시대에 적합한 교육 패러다임의 본질적, 기술적 전환에는 아직 이르지 못했다는 지적이 있다. 이에 사고력(철학) × 기술(AI·데이터) × 실행력(스타트업) × 20개국 글로벌 대학 협력을 하나의 구조로 통합해, 이른바 ‘상위 1% 대안학교 학부모만 아는 대학 직행 루트’를 만들겠다는 것이 넥스트챌린지스쿨의 각오다. AI 시대 핵심 역량을 유기적으로 연결, 교육하는 국내 유일의 대안교육 모델이 되겠다는 것.

외국 초청 강사가 넥스트챌린지스쿨 재학생 대상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 출처=IT동아
외국 초청 강사가 넥스트챌린지스쿨 재학생 대상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 출처=IT동아

이에 넥스트챌린지스쿨은 개교 5개월 만에 올해 국제 올림피아드에서 수상자를 배출하는 등 긍정적인 성과를 거뒀다. 이 학교에는 국제고나 자사고, 영재고, 과학고 등을 자퇴하거나 전학 온 상위권 학생들이 입학하고 있으며, 강남 대치동을 비롯 성남, 인천, 수원, 가평, 남양주, 시흥, 창원 등 각지 출신의 우수한 인재들이 통학하며 수업을 받는다.

넥스트챌린지스쿨 관계자는 “이후의 시대는 정답을 맞히는 능력이 아니라,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경쟁하게 될 것”이라며, “학생들이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는 실제 혁신가로 성장하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넥스트챌린지스쿨의 이러한 교육 철학에는 학교 설립자인 김영록 이사장의 독특한 경력이 반영됐다. 김 이사장은 국내 스타트업 육성과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선도하는 전문가로, 현재 벤처기업협회 부회장으로 활동하며, 올해 중국 명문 대학인 상하이 복단대학교(Fudan University) 객좌교수로 위촉되어, 한중 기술 교류의 핵심 역할을 맡고있다.

김영록 넥스트챌린지스쿨 이사장 / 출처=넥스트챌린지스쿨
김영록 넥스트챌린지스쿨 이사장 / 출처=넥스트챌린지스쿨

한국에서는 한양대학교 글로벌기업가센터 교수로 8년간 지냈다. 또한 그는 국방부 및 문화체육부 선정 도서인 <변종의 늑대>, <진격의 늑대>, <미지의 늑대> 시리즈의 작가이기도 하다. 이 3권의 시리즈 도서는 우리나라 및 아세안 주요 국가의 창업 트렌드와 스타트업 성공 사례 등을 망라한 스타트업 총서다. 이외 중소벤처기업부 글로벌 협업 프로젝트를 총괄하며 구글플레이, 인텔, 로레알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협력해 한국 기술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글로벌 혁신 생태계의 풍부한 경험을 기반으로 ‘10대를 위한 미래형 혁신가 교육 모델’을 설계했으며, 이제는 청소년때부터 인류가 직면한 문제를 교육과 기술을 통해 특이점 방향을 이끄는 인재로 준비해야 한다는 비전을 내세워 학교를 설립했다.

넥스트챌린지스쿨 2025학년도 1학기 입학설명회 / 출처=넥스트챌린지스쿨
넥스트챌린지스쿨 2025학년도 1학기 입학설명회 / 출처=넥스트챌린지스쿨

넥스트챌린지스쿨은 오는 12월 20일(토) 2026학년도 3기 신입생 모집을 위한 입학설명회를 개최한다. 이날 김영록 이사장의 진로 특강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김 이사장은 “한국 교육의 한계를 넘어 진정한 미래형 대안을 찾는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이번 설명회가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IT동아 이문규 기자 (munc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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