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스타트업동향] 위플로, 가트너 '신흥 기술' 보고서 유일 한국 기업 등재 外
[IT동아 김영우 기자] 스타트업이 선보인 새 상품이나 서비스, IPO 준비와 해외 진출, 투자 유치와 수상 소식 등 최신 동정을 한 눈에 보기 쉽게 전해드립니다.
위플로, 가트너 '신흥 기술' 보고서 유일 한국 기업 등재… 드론 부문 최고 투자 유치 9개 기업에 포함
미래 모빌리티 예지정비 솔루션 기업 위플로가 가트너(Gartner)가 발간한 '신흥 기술: 피지컬 AI 분야 최고 투자 유치 스타트업(Emerging Tech: Top-Funded Startups in Physical AI)' 보고서의 드론(Drone)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고 9월 30일 밝혔다. 위플로는 이 보고서에 등재된 유일한 한국 기업이다. 피지컬 AI는 로봇, 자율주행차, 드론 등 물리적 시스템이 실제 환경을 인식하고 자율적으로 행동하는 기술을 말한다.
가트너에 따르면, 본 연구는 2023년 1월부터 2025년 6월까지 벤처 캐피털 투자를 유치한 130개의 피지컬 AI 스타트업을 분석했다. 이들 스타트업은 총 123억 달러(한화 약 16조 6050억 원)의 VC 자금을 유치했으며, 위플로는 드론 카테고리에서 가장 많은 자금을 유치한 9개 스타트업 목록에 포함됐다.
가트너 보고서는 "드론 시장의 리더십은 독자적인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통합에서 비롯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위플로가 포함된 드론 부문에는 군사 및 국방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자율 무인 항공 시스템을 제공하는 '실드 AI(Shield AI)'와 고품질 센서 및 이미지 수집을 위한 자율 드론 플랫폼을 개발하는 '스카이 디오(Skydio)'가 함께 등재됐다.
위플로는 2022년 한화시스템에서 분사했으며, 드론, 에어택시, 전기차 등 전기 모빌리티의 건전성을 비접촉 방식으로 진단하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진단 영역을 ▲배터리 ▲지자기/가속도/자이로센서 ▲FCC부 및 통신부까지 확장 중이며, 최근 KITIA(한국통신산업협회) 과제에 선정됐다. 시리즈 A 투자 유치를 진행 중이다.
김의정 위플로 대표는 "가트너의 보고서에 국내 유일 기업으로 등재됐다"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벤처스, 베트남 교육 기업 '8A' 투자… 7개월 만에 지점 2배 확장
초기 스타트업 전문 투자사 더벤처스(대표 김철우)가 베트남 학원 브랜드 기업 '8A 에듀케이션 그룹'에 투자를 집행했다고 10월 1일 밝혔다. 투자 금액은 비공개다. 이번 투자에는 베트남 최대 자산운용사 비나캐피탈의 돈 람 회장과 글로벌 교육기업 에이스 에드벤처스(ACE Edventures)가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했다.
8A 에듀케이션 그룹은 베트남 K-12 학생들을 대상으로 영어와 수학, 과학 등 주요 과목을 영어와 베트남어로 동시에 교육하는 프리미엄 교육 프로그램 운영 기업이다. '8A 튜터링'과 프리미엄 영어 교육 브랜드 '폴리'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8A는 최근 7개월 만에 지점 수를 7곳에서 14곳으로 확장했으며, 한국에서 25년 간 운영된 폴리어학원의 호치민 지점 6곳을 인수했다. 편의점, 슈퍼마켓 등 상업 시설 상층부의 유휴 공간을 학원으로 활용하는 방식으로 초기 투자 비용을 낮추고 있다.
이번 투자에서 주목할 점은 말레이시아 교육 시장을 선도하는 에이스 에드벤처스가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다는 것이다. 8A 에듀케이션 그룹은 에이스와의 협력을 통해 커리큘럼을 개발하고 있으며, 베트남 최초의 케임브리지 공식 준비센터 인증을 획득했다.
8A는 AI 기반 학습 관리 시스템을 통해 교사의 발화 비율과 수업 속도, 학생 참여도 등을 분석한다. 학부모에게는 학습 리포트를 제공한다.
김대현 더벤처스 파트너(베트남·동남아 투자 총괄)는 "8A의 저비용 확장 모델과 에이스 에드벤처스와의 협력을 평가했다"고 말했다.
응우옌 홍 남 8A 에듀케이션 그룹 대표는 "투자금으로 AI 기반 학습 플랫폼을 개선하고 케임브리지 인증 커리큘럼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이비일팔공, 중소·스타트업 위한 '앰플리튜드 스케일 프로그램' 론칭
AI 기반 마케팅 테크놀로지 기업 에이비일팔공(AB180)이 디지털 분석 플랫폼(Digital Analytics Platform) 앰플리튜드(Amplitude)와 함께 '앰플리튜드 스케일 프로그램'을 론칭한다고 9월 30일 밝혔다.
앰플리튜드는 웹과 앱 전반에서 발생하는 고객 행동 데이터를 분석하는 플랫폼이다. 글로벌 SaaS 평가 플랫폼 G2에서 4년 연속 제품 분석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에이비일팔공은 2019년부터 앰플리튜드의 공식 리셀링 파트너로 활동 중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국내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한 패키지로, 에이비일팔공이 국내 유일 전담 파트너다. 연 매출 100억 원 미만 및 임직원 수 100명 미만 사업자가 지원 대상이다. 앰플리튜드 제품 분석 기능과 함께 ▲가이드 앤 서베이 ▲엑스페리먼트 등 부가 기능을 포함한다. 월 1회 이상 교육 세션도 제공한다.
남성필 에이비일팔공 대표는 "중소·스타트업 기업들이 비용과 리소스 한계로 전문 솔루션 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제품 분석 역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말했다.
식봄, '추가 주문' 기능 도입… 배송 시작 전까지 추가 비용 없이 주문 가능
엔터프라이즈 푸드테크 기업 마켓보로(대표 임사성)가 운영하는 외식 사업자용 식자재 오픈마켓 '식봄'이 외식 사업자 회원들의 배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추가 주문' 기능을 도입했다고 9월 30일 밝혔다.
'추가 주문' 기능은 구매자가 이미 결제를 마친 상태에서 한두 개 상품을 더 구매하거나 이미 구매한 일부 상품을 다른 상품으로 바꾸고자 할 때 배송비 추가 부담 없이 주문할 수 있는 기능이다. 판매자가 배송을 시작하기 전까지만 추가 주문이 이뤄지면 된다. 처음 주문할 때 적용됐던 쿠폰이나 제휴 할인 등의 혜택도 그대로 유지된다.
식봄 조사 결과, 주문을 잘못해 기존 주문을 취소하고 다른 상품을 주문하는 주문 취소율은 평균 3.3%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주문 금액이 10만 원 이상이어야 무료 배송이 적용되는데, 추가 주문은 대부분 소량이라 이 기준을 채우지 못해 외식업자들이 불편을 겪어왔다고 식봄은 설명했다.
상품 한두 개가 추가된다고 해서 배송 비용이 늘어나지 않을 뿐더러, 추가 주문으로 매출이 늘어나기 때문에 이번 기능 추가는 판매자 입장에서도 유용하다고 식봄은 강조했다.
고참 식봄 리더는 "작은 배달비도 부담된다는 회원들이 많아 추가 주문 기능을 도입했다"며 "앞으로도 현장 목소리를 반영한 기능 개선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커버써먼, '키크' JDC공항면세점 팝업스토어 오픈
커버써먼(대표 이재호)이 운영하는 라이프스타일 테크 브랜드 '키크(keek)'가 오는 11월 27일까지 제주국제공항 JDC면세점에서 팝업스토어를 진행한다고 10월 1일 밝혔다.
키크는 공기·열·자외선 등을 활용한 섬유 기술 기반의 기능성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대표 제품 목베개 일체형 후드집업 '필로우디(Pillowdy)'는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 8만 개를 기록했다. 이번 팝업에서는 ▲에어 브리프 백 V2 ▲에어 블로우피쉬 백 V2 ▲에어 멀티 미니 파우치 ▲샤인 지갑 등 4개 신제품을 선보인다. 샤인 지갑은 자외선(UV)에 반응해 색상이 변하는 제품으로 이번 팝업에서만 판매한다.
팝업스토어는 추석 연휴부터 약 두 달간 운영되며, 오픈 기념 면세 10%와 추가 할인을 제공한다. 이재호 커버써먼 대표는 "제주를 찾는 국내외 여행객에게 제품을 선보이는 기회"라고 말했다. 키크는 지난 8월 서울 성수동에 첫 번째 플래그십스토어를 오픈했으며, 10월 한남동에도 매장을 열 예정이다.
IT동아 김영우 기자 (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