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글로벌센터, 서울 거주 외국인의 정착과 성장 목표로 새출발

이문규 munch@itdonga.com

[IT동아]

2008년 첫 개관 이후 17년간 서울 거주 외국인들의 든든한 동반자 역할을 해온 서울글로벌센터(센터장 권보근)가 대대적인 재단장을 마치고 새로운 모습으로 29일부터 나흘간 ‘웰커밍 위크(Welcoming Week)’를 개최한다.

서울 종로 소재 서을글로벌센터 본관 / 출처=IT동아
서울 종로 소재 서을글로벌센터 본관 / 출처=IT동아

서울글로벌센터는 서울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의 안정적인 일상과 함께, 학업, 사업, 창업, 비즈니스 활동 등을 지원하는 외국인 통합 지원기관이다. 특히 외국인 투자기업, 예비 기술창업자, 전문인력 등에게 생활 적응, 창업, 투자, 취업, 교육 등 다양한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서울이 동북아시아의 비즈니스 허브로서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이점을 외국인 사절단과 투자자들에게 알리고, 이를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29일 개막식은 서울 종로 소재 서울글로벌센터 본원에서 진행됐고, 권보근 서울글로벌센터장을 비롯해, 서울시 외국인이민담당관 이용범 팀장, 센터 운영 전담 기업인 오픈놀 권인택 대표 등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또한 서울에 거주하며 학업 또는 사업 활동 중인 각국의 외국인 100여 명도 자리해 서로 교류, 소통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웰커밍 위크 개막식에는 관계자 및 외국인 참가자 등 100여 명이 모였다 / 출처=IT동아
웰커밍 위크 개막식에는 관계자 및 외국인 참가자 등 100여 명이 모였다 / 출처=IT동아

권보근 센터장은 환영사를 통해 “서울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부쩍 늘었고, ‘오징어게임’, ’케이팝 데몬 헌터스’ 같은 K-콘텐츠의 영향으로 서울이 세계적인 도시로서 위상이 급상승하고 있다”고 전하며, “서울이 관광도시는 물론, 교육과 비즈니스의 허브로서 외국인들의 서울 생활과 학업, 창업/사업을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전했다.

권보근 서울글로벌센터장이 축사를 전하고 있다 / 출처=IT동아
권보근 서울글로벌센터장이 축사를 전하고 있다 / 출처=IT동아

이용범 팀장 역시 “서울 거주, 활동 외국인을 위한 서울시 시설인 만큼, 자유롭고 편안하게, 유용하게 활용하면서 서울의 가치를 공유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울글로벌센터가 재단장하며 내세운 세 가지 비전은 ‘정착’, ‘성장’, ‘연결’이다. 단어 의미 그대로, 외국인이 서울에 안정적으로 정착하여, 각자의 활동 영역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대학, 기업, 기관 등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유학 외국인 학생에게는 맞춤형/참여형 생활오리엔테이션, 직무적성검사, 1:1진로/취업컨설팅, 이력서/자기소개서 작성 교육, 면접/모의특강 등을, 취업/창업 희망자에게는 비즈니스 한국어 교육, 구인구직 매칭, OA/AI 활용 교육, 창업지원 프로그램, 오아시스 프로그램(창업 관련 비자 취득 지원) 등을 꼼꼼하게 제공한다. 서울글로벌센터가 현재 운영 중인 지원 프로그램은 17개다.

이번 개막식에서는 최근 성료된 ‘제1회 외국인 창업경진대회’의 본 시상식도 진행됐다. 이 경진대회는 서울글로벌센터가 국내 거주 예비창업자 및 업력 5년 이내의 외국인 대표 기업을 대상으로 개최했으며, 데모데이 및 심사를 거쳐 지난 26일 최종 순위가 발표됐다. 장려상에는 ‘넥스젠(대표 이미나)’, 3등은 ㈜시크릿(대표 데구치 하나), 2등은 ㈜할랄웨이브(대표 모하마드 아보들 아지즈), 1등은 커넥트(대표 판딧 라비 샹카르)가 각각 수상했다. 수상 기업에게는 사업자 자금과 멘토링/밋업, IR 고도화 프로그램, 입주공간 무상 지원 연계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시상식 후 ‘What’s your SEOUL?’이라는 주제로 가벼운 토크쇼가 이어졌다. 외국인 커뮤니티 플랫폼 기업 ‘수앤캐롯츠’의 김수연 대표가 모더레이터를 맡고, 카자흐스탄 출신의 직장인이자 방송인인 오네게 씨, 필리핀 출신 대학생 아야 씨가 패널로 참여했다. 이들은 이방인으로서 한국, 서울에 정착하며 생활하면서 느끼고 겪었던 바를 공유했고, 이는 현장에 참석한 모든 외국인들의 공감을 샀다. 이들은 모두 그저 한국과 한국어, 한국문화가 좋아서 한국에 정착했고, 수년 간 생활하며 어렵고 힘들 때마다 서울글로벌센터 같은 외국인 지원 기관과 주변 한국인들에게 큰 도움을 받았다고 소회를 (유창한 한국어로) 밝혔다.

개막식에 참석한 외국인들이 자유롭게 교류하고 있다 / 출처=IT동아
개막식에 참석한 외국인들이 자유롭게 교류하고 있다 / 출처=IT동아

이들은 외국인으로서 한국에, 서울에 오랜 시간 거주, 생활하고 있지만 한국인들과의 일상적 교류는 그리 많지 않다며, 서울글로벌센터를 통해 좀더 많은 한국인들과 친밀하게 지낼 기회가 많아 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개막식 공식 일정이 종료된 이후에도 모든 참석자들은 현장에서 자유롭고 활발하게 소통하며 교류를 이어갔다.

한편, 29일부터 나흘간 진행되는 서울글로벌센터 웰커밍 위크는 서울 거주 외국인들을 위한 다채롭고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9월 30일~10월 1일은 서울글로벌센터 본원에서 취업준비/성공 멘토링, 직무설명회, 메이크업 특강, 초기창업자 대상 경영 교육, 글로벌 창업가 토크콘서트 등이 진행된다. 마지막 날인 10월 2일은 장소를 서울 마포의 서울창업허브 공덕으로 장소를 옮겨, ‘SEOULogin!’ 챌린지, 유학생 대상 집 구하기 교육, 유튜버 ‘미키피디아’의 자산관리 강의, SEOULogin 정책설명회, 우수 활동팀 시상 등이 개최될 예정이다.

권보근 센터장은 “서울글로벌센터는 서울 거주 외국인들의 정착과 적응을 위해 실질적으로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외국인 인재 영입 및 유망 기업/스타트업 유치에도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IT동아 이문규 기자 (munc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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