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기대 x 글로벌 뉴스] 포트존 “신뢰 기반 동문 네트워크 구축, 스쿨밋”

한만혁 mh@itdonga.com

[서울과기대 x 동아닷컴 공동기획] 서울과학기술대학교(이하 서울과기대)는 예비·초기창업패키지와 메이커스페이스, 글로벌 협업 등 스타트업의 성장을 돕는 여러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나아가 동아닷컴과 함께 스타트업의 해외 홍보와 진출을 도울 글로벌 뉴스를 제공합니다. 유망 딥테크 스타트업을 우리나라 내외에 소개합니다.

[IT동아 한만혁 기자] 포트존은 동문 네트워킹 기반 리퍼럴 채용 플랫폼 ‘스쿨밋(SchoolMeets)’을 운영한다. 스쿨밋은 동문끼리 근황을 공유하고 자유롭게 네트워킹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포트존은 동문 인증 신뢰성과 효율적인 네트워킹을 지원하기 위해 분산신원인증(DID), 대규모 언어 모델(LLM) 기반 추천 알고리즘, 데이터 기반 매칭 등의 기술을 적용했다.

스쿨밋은 지난 6월 오픈했으며 현재 약 1만 2000명의 회원을 확보했다. 별도 마케팅 활동 없이 SNS 입소문만으로 달성한 성과다. 포트존은 서비스 고도화와 함께 올 하반기 기업 채용 매칭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기업 채용 매칭 서비스는 기업이 채용 공고를 올리면 직접 지원하거나 지인을 추천하는 서비스다. 또한 동문 네트워크가 강한 미국, 일본, 중국 등 해외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강한 유대감을 지닌 동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선후배들과 자유롭게 교류하는 문화를 만들고 싶다는 송준 포트존 대표를 만나 포트존과 스쿨밋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송준 포트존 대표 / 출처=IT동아
송준 포트존 대표 / 출처=IT동아

신뢰 기반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포트존

IT동아: 안녕하세요, 송준 대표님. 대표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송준 대표: 안녕하세요, 포트존 송준입니다. 저는 20살 때까지 인천 영흥도에서 자랐습니다. 당시 섬이라는 지역적 특성상 적지 않은 교육 격차를 느꼈어요. 이후 서울과기대 재학 시절 초중고 학생들을 위한 방과 후 수업 등 교육 봉사 활동을 오래 하면서 지역이나 환경에 상관없이 누구나 동등한 기회를 누릴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또한 대학생 시절 다양한 대외 활동과 단체 대표를 맡고, 입대 후에는 200~300명 규모 장병을 관리하는 인사과 장교로 복무하면서 체계적인 시스템이 사람들의 만족도와 성과를 크게 향상시킨다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군 전역 직후인 2023년에 포트존을 창업했습니다.

IT동아: 포트존은 어떤 회사인가요?

송준 대표: 포트존은 ‘관계가 기회를 만든다’라는 철학 아래 신뢰 기반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플랫폼 기업입니다. 사명은 항구를 뜻하는 영단어 '포트(Port)'와 공간을 뜻하는 영단어 '존(Zone)'을 결합한 것입니다. 사람들이 모여서 서로 연결되고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내는 항구 같은 공간이 되겠다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저희는 현재 동문 네트워킹 기반 리퍼럴 채용 플랫폼 스쿨밋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체계적인 동문 네트워크 구축, 스쿨밋

IT동아: 스쿨밋을 개발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송준 대표: 동문 네트워크는 잠재력이 매우 큽니다. 하지만 그 연결 구조가 분산되어 있고 실질적인 소통 채널이 부족합니다. 체계적인 시스템이 정립되지 않아 신뢰성과 지속성이 떨어지고, 동문 네트워크에 참여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혜택이나 기회도 기대하기 힘듭니다.

저는 동문이라면 서로 무엇을 하는지 알고 자유롭게 네트워킹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학교를 졸업하면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계속 쌓아가는 자산으로 만들고 싶었어요. 이것이 졸업자와 재학생이 신뢰 속에서 연결되고 그 안에서 정보 교류와 기회 창출이 가능한 스쿨밋을 만들게 된 계기입니다.

동문 네트워킹 기반 리퍼럴 채용 플랫폼 스쿨밋 / 출처=포트존
동문 네트워킹 기반 리퍼럴 채용 플랫폼 스쿨밋 / 출처=포트존

IT동아: 스쿨밋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어떤 특징이 있나요?

송준 대표: 스쿨밋은 동문이라는 신뢰를 바탕으로, 서로의 근황을 공유하고 자유롭게 네트워킹할 수 있는 플랫폼입니다. 철저한 동문 인증을 통해 신뢰를 확보하고, 데이터 기반 매칭 기술을 결합해 이용자가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네트워킹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네트워크 안에서의 활동을 데이터와 경험으로 전환해 동문과 기업 모두가 가치를 얻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어요.

스쿨밋의 특징은 철저한 동문 인증, 관심사 및 경력 기반 추천 기능입니다. 이를 위해 가입할 때 졸업증명서를 제출하도록 했습니다. 허위 정보로는 가입할 수 없죠. 또한 DID, LLM 기반 추천 알고리즘, 데이터 분석 기반 매칭 등의 기술을 적용했습니다.

DID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데이터 위변조나 유출, 도용 위험을 방지하는 기술입니다. 이를 동문 인증에 적용해 데이터 신뢰성을 높이고 개인 정보를 보호합니다. 동문 정보 악용을 원천 차단하는 것이죠. 또한 이용자는 자신이 공개하고 싶은 정보만 선택적으로 공개할 수 있습니다. DID 인증을 거쳐야만 동문의 프로필을 볼 수 있고 어떤 직장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 확인할 수 있어요.

LLM 기반 추천 알고리즘, 데이터 분석 기반 매칭은 취미나 특기, 관심사가 비슷한 동문을 연결하거나 채용을 희망하는 기업에 적합한 인재를 추천하는 기능입니다. 현재 개발 중이며 이르면 올 하반기에 선보일 예정입니다.

스쿨밋을 이용하면 이용자는 동문과 신뢰를 바탕으로 정보와 기회를 공유하면서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네트워크를 확장할 수 있습니다. 기업 역시 검증된 동문 네트워크를 통해 낮은 고객획득비용(CAC)으로 타깃 마케팅, 제휴가 가능합니다. 캠페인 효과를 높일 수 있어요.

2개월 만에 1만 2000명 회원 확보 ‘가파른 성장세’

IT동아: 스쿨밋은 언제 론칭했나요? 현재 가입자 현황도 공유 부탁드립니다.

송준 대표: 스쿨밋은 지난 6월 12일 웹 버전을 선보였고, 오는 8월 22일 앱 버전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현재 회원 수는 약 1만 2000명으로, 일평균 150~200명씩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별도 마케팅 활동을 하지 않았는데도 SNS를 통해 입소문이 나면서 지난 7월 이후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학교 채널은 현재 약 4500개가 활성화되어 있습니다. 국내 초중고대학교가 약 1만 2000개이니 약 37.5%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참고로 초중고등학교는 졸업 연도 기준, 대학교는 입학 연도 기준으로 채널을 만들었습니다.

저희는 올해 안에 회원 수 100만 명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저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동문이라는 유대감이 기대 이상으로 강하고, 누구나 가입 및 소통할 수 있기 때문에 기존의 직장이나 명함 기반 커뮤니티 서비스보다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또한 친구 초대 이벤트, 기업 채용 매칭 서비스 등을 준비하고 있어서 충분히 좋은 성과를 달성할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스쿨밋은 동문 프로필 확인을 기반으로 동문 네트워킹 환경을 제공한다 / 출처=포트존
스쿨밋은 동문 프로필 확인을 기반으로 동문 네트워킹 환경을 제공한다 / 출처=포트존

IT동아: 지금까지의 사업 진행 상황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송준 대표: 저희는 지난 2024년 서울과기대 기술지주로부터 1억 원 규모 시드 투자를 유치했고,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2억 원을 보증받았습니다. 청년창업사관학교에도 선발되는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성장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또한 국내 주요 대학 총학생회, 동아리 연합회를 비롯해 중국, 일본, 미국의 유학생 연합회 등 120개 학생 단체와 제휴를 맺었습니다. 이런 성과를 기반으로 2024년 매출은 2023년 대비 3.4배 성장했습니다. 올해는 2023년 대비 10배 이상 성장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IT동아: 서울과기대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어떤 지원이 있었나요?

송준 대표: 저희는 창업 초기부터 서울과기대로부터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사업화 자금을 지원받아 서비스 초기 개발, 특허 출원, 마케팅 시범 운영 등을 진행했습니다. 이 외에도 창업지원단을 통해 사업계획 수립, 세무·회계 자문, 법률 상담 등 경영 전반에 걸친 멘토링을 받았고, 교내 다양한 네트워킹 행사와 창업 경진대회 참여 기회를 제공받았습니다.

현재 아마존웹서비스(AWS)와의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AWS 솔루션 교육, 크레딧 등을 지원받았습니다. 저희에게 필요한 솔루션을 소개받기도 했어요. 스타트업이다 보니 기술 역량이 낮을 수밖에 없는데 그 부분을 해소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 서비스 구축에도 많은 도움이 됐죠. 또한 지난 5월에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AWS 본사에 다녀왔습니다. 당시 싱가포르, 인도 기업을 만나 스쿨밋의 글로벌 진출 가능성을 확인했고, 미국 현지 네트워크를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스쿨밋에 대해 설명하는 송준 대표 / 출처=IT동아
스쿨밋에 대해 설명하는 송준 대표 / 출처=IT동아

‘기업 채용 매칭 서비스’로 서비스 확장

IT동아: 마지막으로 향후 계획과 목표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스쿨밋에 새로 추가 예정인 기능이 있다면 함께 소개 부탁드립니다.

송준 대표: 하반기에는 기업 채용 매칭 서비스를 추가할 예정입니다. 포트존을 운영하면서 개인적으로 인재 추천 요청을 많이 받았습니다. 기업이 요구하는 기준에 맞춰 적절한 인재를 추천했죠. 한국에 있는 유학생, 해외에 있는 한국인 학생을 추천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 결과 제가 추천한 인재와 기업 모두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기업 채용 매칭 서비스는 저의 이런 경험을 스쿨밋에 적용한 것입니다. 기업이 채용 공고를 올리면 본인이 직접 지원해도 되고 지인을 추천할 수 있도록 설계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기업과 동문 간 커피챗 서비스, 오프라인 네트워킹 이벤트 자동 매칭 시스템 등의 기능을 선보일 계획이고, 글로벌 대학과 기업 간 협업 허브 구축, 해외 동문 네트워킹 프로그램 운영 등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진출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스쿨밋은 해외 진출이 용이합니다. 미국이나 일본, 유럽의 경우 동문 네트워크를 중시하는 문화가 더 강하기 때문이죠. 국내 시장에서 동문 기반 네트워크를 확고히 하고, 이르면 올 하반기에 미국, 일본, 중국 등 해외 시장으로 확장할 계획입니다.

동문 네트워크를 체계화할 수 있는 스쿨밋을 통해 국민 모두가 자신의 동문과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문화가 만들어지길 기대합니다.

IT동아 한만혁 기자 (mh@itdonga.com)

IT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