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2W “IPO 딛고 세계 빅데이터 분석 AI 기업으로”
[IT동아 김예지 기자] 빅데이터 분석 인공지능(AI) 기업 에스투더블유(이하 S2W)가 8월 5일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핵심 기술과 상장 후 청사진을 소개했다.
다크웹 전문가로 불릴만큼 안보·보안 기업에 집중했던 S2W는 이제 빅데이터와 AI 기술에 방점을 두고, 세계 인텔리전스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서상덕 S2W 대표는 “자사의 핵심 솔루션을 바탕으로, 국내에서 검증된 ‘선공공 후민간’ 전략을 해외에서도 펼치겠다”며, “연내 일본과 싱가포르 해외법인 설립, 2027년 세계 데이터센터(IDC) 구축을 통해 세계 빅데이터 분석 AI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멀티도메인 교차분석’ 보유…인터폴·MS 협력
S2W의 핵심 경쟁력은 ‘멀티도메인 교차분석 기술’이다. 이는 SNS 등 다양한 출처의 비정형 데이터를 정제·분석하고, 연결하여 하나의 인텔리전스를 생성하는 기술이다. S2W는 도메인 특화 AI와 지식그래프(정보를 그래프 형태로 저장 및 시각화하는 기술)를 바탕으로 조직의 의사결정 시스템을 효율화하고 정교화한다.
S2W는 멀티도메인 교차분석 기술로 ▲공공·정부기관용 안보 빅데이터 플랫폼 ‘자비스(XARVIS)’ ▲기업용 사이버 위협 인텔리전스 플랫폼 ‘퀘이사(QUAXAR)’ ▲산업특화 AI 플랫폼 ‘SAIP(S2W AI Platform)’ 등을 개발했다. 서상덕 대표는 “국가 안보와 기업 보안, 산업 특화 AI를 아우르는 높은 범용성과 확장성이 강점”이라며, “특히 SAIP는 안보·보안 영역에서 고도화한 기술의 적용 범위를 산업 전반으로 확대하고, 장기적 매출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2W는 미국 빅데이터 분석 SW 플랫폼 기업 ‘팔란티어’를 표방하면서도 차별점을 뒀다. 서상덕 대표는 “팔란티어는 온톨로지(ontology, 특정 도메인 지식을 컴퓨터가 처리하도록 표현한 모델) 컨설턴트와 도메인 전문가가 오랜 시간 지식그래프를 만드는 반면, S2W는 다크웹에서 쌓아온 데이터를 경량화된 AI로 연결해 그래프를 만든다”고 설명했다. 덕분에 도메인 크기나 복잡성에 관계없이 유연하고 효율적인 대응이 가능하며, 데이터가 많아질수록 성능이 압도적으로 발휘된다는 설명이다.
S2W은 창업 초기부터 국내 수사·방위기관을 고객으로 확보하며 기반을 다졌다. 인터폴과의 협력이 대표적이다. S2W는 2020년부터 파트너사로서 국제사회 안보 강화를 위한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MS)와 2023년부터 ‘시큐리티 코파일럿(Security Copilot)’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보안 분야에서 다크웹 학습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올해 9월 출시될 예정이다.
국내외 선공공 후민간 전략…2027년 데이터센터 구축 목표
2018년 설립된 S2W는 2024년 약 100억 원 매출을 달성했으며, 이중 해외 매출 비중은 20%에 달한다. S2W는 국내외 통신사, 금융/핀테크, 공공, 자동차, 유통 등 전 영역을 아우르는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매출의 약 69%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반이며, 약 96%의 고객 유지율을 기록했다. 서상덕 대표는 “계약 기간은 1~3년 단위로 재계약률이 높다. 매출이 사스 중심으로, 갑작스러운 하락 위험이 적다”고 덧붙였다.
이번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은 해외 진출 가속화에 집중 투입될 예정이다. S2W는 해외 비중이 매년 10%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며, 국내에서 검증된 ‘선공공 후민간’ 전략을 고수한다. 즉 각국의 공공·정부기관에서 레퍼런스를 선제 확보해 민간 시장으로 확장하는 방식이다. 현재 S2W는 인도네시아, 대만, 싱가포르, 일본의 공공·정부기관 사업을 연이어 수주했고, 연내 일본과 싱가포르에 현지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또한 국내 SK쉴더스를 비롯해 세계 20곳의 유통 파트너사도 확보했다.
특히 롯데 멤버스, 현대제철 등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SAIP를 방산, 에너지, 통신 등 고부가가치 AI 영역으로 확장할 방침이다. 더불어 S2W는 2027년까지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서상덕 대표는 “현재 한국과 싱가포르에 데이터센터 구축을 검토하고 있다. 아시아 및 중동 국가 중심으로 지원할 때, 속도 및 법적인 규제 면에서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궁극적으로는 보안·안보와 산업 특화 영역의 비중을 비슷하게 가져가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며, “국내에서도 SKT 사태 이후, 보안 투자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는 등 우호적인 시장 환경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S2W는 이번 상장을 통해 총 158만 주를 신주 발행하며, 희망 공모가(1만 1400원~1만 3200원) 기준 공모금액은 약 180억~209억 원 규모다. 지난 7월 30일부터 8월 5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했고, 일반투자자 청약은 7일부터 이틀간 진행된다.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IT동아 김예지 기자 (yj@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