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스타트업동향] 펫나우, '경기도 반려견 비문등록 시범사업' 통해 기술 과시 外

김영우 pengo@itdonga.com

[IT동아 김영우 기자] 스타트업이 선보인 새 상품이나 서비스, 인사와 수상, 행사 참여와 간담회 개최 소식 등 최신 동정을 한 눈에 보기 쉽게 전해드립니다.

펫나우, '경기도 반려견 비문등록 시범사업' 통해 기술 과시

펫나우(대표 임준호)가 경기도에서 2025년 상반기부터 공모 형태로 추진한 ‘반려견 비문(鼻紋, 코 주름) 등록 시범사업’을 통해 자사 기술을 널리 알리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5000마리가 넘는 반려견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비문 인식 기반 간편 등록 서비스로, 연말까지 시행된다. 펫 나우는 그 중 고양·안양·시흥 지역 사업을 수주했다.

펫나우, 경기도 반려견 비문등록 시범사업 수주 / 출처=펫나우
펫나우, 경기도 반려견 비문등록 시범사업 수주 / 출처=펫나우

해당 사업은 경기도가 직접 예산을 편성하여 디지털 기반 등록 수단의 실효성과 정책 연계 가능성을 검토하기 위해 기획한 공공 실증사업이다.

반려견의 비문은 사람의 지문처럼 개체마다 고유한 생체정보다. 펫나우는 자체 개발한 AI 모델을 통해 스마트폰 촬영만으로도 정밀한 비문 인식이 가능하도록 구현했으며, 이를 활용해 보호자가 앱으로 손쉽게 동물등록을 진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비문 등록이 완료되면 자동으로 디지털 비문등록번호가 부여되고, 보호자가 외장칩 또는 내장칩으로 부여받은 국가동물등록번호를 기입하면 자동 연동되어 개체관리가 진행된다.

그 외에도 펫나우는 부가적으로 실종신고, 등록 확인, QR 출입인증 서비스 제공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기존 동물등록제보다 진보한 시민 체감형 서비스를 디지털화 할 수 있다.

실제로 안양시 삼막애견공원에서는 7월 9일부터 QR 코드를 활용한 간편 출입 서비스가 시범 적용된다. 기존에는 국가동물등록번호와 개인정보 등을 수기로 기록하고 관리자가 직접 확인해야했으나, 향후에는 간편하게 비문등록 및 QR코드 발급하는 과정을 도입하여 방문자들의 출입 절차가 간소화될 예정이다.

임준호 펫나우 대표는 “이번 시범사업은 시민 편의성과 기술 신뢰성을 동시에 검증할 수 있는 기회”라며, “단순 등록을 넘어선 확장성과 공공성과 기술 혁신성을 모두 갖춘 사례로 발전시켜가겠다”고 밝혔다.

셀렉트스타, 민간 AI 신뢰성 인증사업 ‘AI-MASTER’ 시험기관 지정

AI 데이터 전문기업 셀렉트스타(대표 김세엽)가 한국인공지능산업협회(AIIA)의 민간 AI 신뢰성 인증 제도 ‘AI-MASTER’에 시험기관으로 참여했다고 7월 2일 전했다.

셀렉트스타, 민간 AI 신뢰성 인증사업 ‘AI-MASTER’ 시험기관 지정 / 출처=셀렉트스타
셀렉트스타, 민간 AI 신뢰성 인증사업 ‘AI-MASTER’ 시험기관 지정 / 출처=셀렉트스타

‘AI-MASTER’는 한국인공지능산업협회가 주관하고, 셀렉트스타와 슈어소프트테크가 시험기관으로 참여하는 실증 중심 민간 주도 AI 신뢰성 검인증 사업이다. 해당 인증은 유럽연합(EU)의 ‘Trustworthy AI’ 원칙 및 ISO/IEC 국제표준 9종을 기반으로, 총 63개 항목에 대해 정량적인 평가를 수행한다.

셀렉트스타는 본 사업에서 LLM(초거대언어모델) 영역의 시험기관으로 참여하며, 전체 인증 프레임워크의 공동 설계, 평가 항목 정의, 자동화 평가 도구 개발 등의 역할을 맡는다. 특히, 인간의 행동 주체성과 감독, 기술적 강건성과 안전, 투명성, 사회 및 환경 복지 등 4가지 Trustworthy AI 평가 항목과 그에 따른 8가지 세부항목을 정의하고, 루브릭(Rubric) 기반의 평가 체계를 설계했다.

‘AI-MASTER’ 인증 평가에는 셀렉트스타가 자체 개발한 AI 신뢰성 검증 자동화 솔루션 ‘다투모 이밸(Datumo Eval)’이 사용됐다. ‘다투모 이밸’을 활용해 모델의 응답 품질을 분석하고, 셀렉트스타가 구축한 4가지 Trustworthy AI 평가 항목을 기준으로 정량 점수를 산출하여 인증의 객관성을 높였다. 특히, ‘AI-MASTER’ 인증 평가의 전체 항목 중 약 60%는 ‘다투모 이밸’을 통해 자동 평가가 진행된다.

‘AI-MASTER’는 셀렉트스타를 포함한 시험기관의 기술 검증을 거친 뒤, 산학연 전문가들의 인증 심의를 통해 종합 평가되어 한국인공지능산업협회에서 인증서를 발급하는 구조로 운영될 예정이다. 향후 정부 R&D 과제, 공공조달 연계, 고영향 AI 지정 제도 등과의 연동이 예정되어 있으며, 글로벌 인증 상호인정 체계로의 확대도 검토되고 있다. 이번 인증의 1호는 생성형 AI 전문기업 포티투마루(42MARU)의 자사 LLM 모델 ‘LLM42’가 획득했다.

김세엽 셀렉트스타 대표는 “셀렉트스타가 ‘AI-MASTER’ 인증 시험기관으로 참여하게 되면서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신뢰성 평가 역량을 공공 인증 체계에 적용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다투모 이밸’을 중심으로 AI 안전성과 AI 서비스 품질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씨티케이, PQC-PUF 보안칩 우주 방사선 환경 작동 입증

보안 팹리스 기업 아이씨티케이(ICTK, 대표 이정원)가 우주 방사선 차폐 기술 전문기업 스페이스앤빈(대표 민경령)과의 협력을 통해 자사의 PQC-PUF 보안칩이 우주 방사선 환경에서 정상 작동함을 입증했다고 6월 26일 밝혔다.

아이씨티케이, PQC-PUF 보안칩 우주 방사선 환경 작동 입증 / 출처=아이씨티케이
아이씨티케이, PQC-PUF 보안칩 우주 방사선 환경 작동 입증 / 출처=아이씨티케이

이번 실증 시험은 스페이스앤빈의 상용 부품 우주환경 분석 솔루션인 ‘FRIDAY’를 적용해 실시되었다. 우주 환경에서는 고에너지 입자와 방사선 때문에 반도체의 오작동이나 손상 우려가 크다. 때문에 위성과 우주선에는 고가의 방사선 내성 반도체가 사용되곤 했다.

이번 시험을 통해 아이씨티케이는 PQC-PUF 보안칩을 포함한 산업용 반도체가 양성자 방사선 노출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것을 검증했다고 밝혔다. 고가의 부품이 아닌 산업용 반도체로도 차폐 기술과 결합하여 우주 환경에서도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증명된 첫 사례라고 아이씨티케이는 강조했다.

아이씨티케이의 고유 기술인 VIA PUF(비아 퍼프)는 물리적 복제와 해킹으로부터 안전하며 양자컴퓨터나 AI의 공격에도 내성을 가진다. 특히 네트워크가 단절되거나 제한된 환경에서도 높은 보안성을 유지하기 때문에 6G 저궤도 위성 통신망이나 탄도 미사일, ICBM 유도 시스템 등 차세대 국방 및 우주 인프라에 필요한 보안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정원 아이씨티케이 대표는 “차세대 보안 시장은 기능 중심에서 나아가 차폐와 보안이 융합된 전략으로 재편되고 있다”고 설명하며, “민간과 국방, 그리고 우주 산업 전반에 걸친 글로벌 보안 생태계 확장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반프, ‘넥스트라이즈 2025’에서 글로벌 이노베이터 재팬상·AI 이노베이터상 수상

스마트 타이어 시스템 기업 반프(BANF, 대표 유성한)가 스타트업·혁신 박람회인 ‘넥스트라이즈 2025(NextRise 2025) 서울’에서 글로벌 이노베이터 제팬상(Global Innovator Japan Award)과 AI 이노베이터상(AI Innovator Award)을 동시에 수상했다고 6월 27일 밝혔다.

반프, ‘넥스트라이즈 2025’에서 글로벌 이노베이터 재팬상·AI 이노베이터상 수상 / 출처=반프
반프, ‘넥스트라이즈 2025’에서 글로벌 이노베이터 재팬상·AI 이노베이터상 수상 / 출처=반프

넥스트라이즈 2025는 6월 26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되었다. AI, 지속가능성, 미래 모빌리티 등 다양한 기술 분야에서 1600여 개 스타트업과 250여 글로벌 기업 및 벤처캐피털(VC)이 참가했다.

이번 수상은 각각 넥스트라이즈 2025의 공식 후원사인 AWS와 네이버 클라우드가 직접 선정한 것으로, 한 기업이 두 글로벌 후원사로부터 동시 수상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성과라고 반프는 강조했다.

반프의 인텔리전트 타이어 시스템은 타이어 내장형 3축 가속도 센서와 스마트 프로파일러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타이어 상태와 도로 정보를 분석함으로써 차량 안전성과 연비를 향상시킬 수 있다. 반프는 이러한 타이어 프로파일링 및 실시간 도로 분석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아 국내 20개사와 함께 수상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유성한 반프 대표는 “세계적 혁신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과 성장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AI 기반 스마트 모빌리티 혁신을 선도해 나가는 데 더욱 매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로앤컴퍼니, 슈퍼로이어 신규 기능 ‘롱폼’ 출시

종합 리걸테크 기업 로앤컴퍼니(대표 김본환)는 자체 개발한 법률 AI 서비스 ‘슈퍼로이어’의 성능 향상 소식과 함께 법률서면 작성에 특화된 신규 기능 ‘롱폼’을 출시했다고 7월 1일 밝혔다.

로앤컴퍼니, 슈퍼로이어 신규 기능 ‘롱폼’ 출시 / 출처=로앤컴퍼니
로앤컴퍼니, 슈퍼로이어 신규 기능 ‘롱폼’ 출시 / 출처=로앤컴퍼니

롱폼은 실시간 대화를 통해 법률서면 작성을 집중 지원하는 기능이다. 로앤컴퍼니는 최적의 기능 구현을 위해 구글 제미나이 2.5 프로 등 최신 상용 거대언어모델(LLM)을 다양하게 적용하며 답변의 정확도를 향상시켰다. 그 결과, 제14회 대한민국 변호사시험 선택형 문항에서 슈퍼로이어는 전체 150문항 중 정답수 123문항을 맞혀 상위 5%에 해당하는 성과를 달성했다고 로앤컴퍼니는 밝혔다.

또한, 한층 길고 풍부한 서면 초안 작성이 가능해졌다. 기존 슈퍼로이어 대화 기능을 통해 제공되는 법률서면 초안은 A4 용지 4~5장 수준이었지만, 롱폼은 민사소송규칙에서 준비서면 최대 분량으로 정한 30장 수준의 문서 작성도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문서 작성에 특화된 편의성과 정교한 수정 기능도 차별점이다. 롱폼 메뉴에서는 화면 중앙에 문서편집기가 생성되고, 우측에 대화창이 제공된다. 이용자가 대화창을 통해 필요한 문서를 요청하면 문서편집기에 초안이 작성되고, 대화창을 통해 수정사항을 요청하면 AI가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문서를 수정한다. 수정사항은 문서 내 특정 단락을 지정해 요청할 수도 있고, 문서편집기에서 직접 수정도 가능하도록 해 이용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또한 롱폼은 대화창을 통해 주요 수정사항을 답변으로 알려줘 문서 전과 후를 쉽게 비교할 수 있으며, 답변에 활용한 판례, 법령 및 법률서적 등은 하이퍼링크로 제공해 출처에 대한 검증도 편리하다. 문서 보안을 위해 롱폼에서 작성한 문서는 언제든 삭제 가능하며, 완성된 문서는 한글(HWPX)과 워드(DOCX) 두 가지 형식으로 다운로드할 수 있어 서면 작성 시간을 크게 줄였다.

롱폼은 베타 버전을 거쳐 이번 달 중 정식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다. 베타 기간 중 슈퍼로이어 스탠다드 플랜 회원은 일 최대 3개, 프로페셔널 회원은 일 최대 5개까지 추가 비용 없이 문서를 생성할 수 있다. 로앤컴퍼니는 향후 문서 작성 이력을 수정 단계별로 확인하고, 특정 버전으로 복구할 수 있는 ‘문서 버전 관리’, 버전별로 수정된 내용을 빠르게 비교할 수 있는 ‘변경 사항 비교’ 기능 등을 추가해 더욱 고도화할 계획이다.

김본환 로앤컴퍼니 대표는 “롱폼은 압도적 답변 성능, 뛰어난 편의성, 서면에 적합한 문서 길이 등을 통해 법률서면에 가장 최적화된 문서 작성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라며, “1년 전 국내 최초 법률 AI 서비스 슈퍼로이어 출시 후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나간 것처럼 롱폼을 통해 법률서면 작성의 새 시대를 열고, 법률 업무 혁신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IT동아 김영우 기자 (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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