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릉강소특구 “GRaND-K, 바이오·헬스케어 딥테크 혁신 요람으로”

[IT동아 차주경 기자] 홍릉강소특구는 6월 20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이하 KIST) 국제협력관에서 ‘이노폴리스캠퍼스 GRaND-K 창업학교 개교식’을 열었다. 수많은 바이오·헬스케어 딥테크 스타트업의 성장을 이끈 프로그램 ‘GRaND-K 창업학교’의 성과를 공유하고 발전 방향을 논의한 자리다.

홍릉강소특구는 세계에서도 드문 바이오·헬스케어 딥테크 융복합 클러스터(특정 산업의 구성원들과 관련 기관, 기업들이 모인 첨단 산업 집적 단지)다. 고려대학교와 경희대학교 등 대학 10곳, KIST와 서울바이오허브 등 연구 기관 3곳, 병원 5곳과 창업 유관기관들이 모여 산·학·연·병(산업·학계·연구·병원) 협력 체계를 구축한 덕분이다.

이를 토대로 창업 생태계를 만들고, 사업화 전문가와 투자 기업 등 파트너를 불러모아 세를 키운 홍릉강소특구는 우리나라 바이오·헬스케어 딥테크 스타트업의 성장의 요람으로 자리 잡았다. 2021년부터 2024년까지 4년간 홍릉강소특구는 창업 76건과 연구소기업 39곳 설립, 기술이전 110건과 고용 인원 330명 등의 성과를 냈다. 이들에게 659억 원 상당의 투자금도 연계했다. 이 도움을 딛고 수천억 원 규모의 기술 이전, IPO(기업 공개)와 세계 주요 의료 기관과의 연계 등 뚜렷한 성과를 낸 스타트업도 속속 나왔다. 이 성과의 원동력 가운데 하나가 GRaND-K 창업학교다.

GRaND-K 창업학교 개교식 현장 / 출처=홍릉강소특구
GRaND-K 창업학교 개교식 현장 / 출처=홍릉강소특구

GRaND-K 창업학교는 기술성·시장성·혁신성을 갖춘 창업자를 찾아 단계별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사업의 기본기를 수 주에 걸쳐 다지는 공통 창업 교육을 시작으로 비즈니스모델과 투자금 유치 전략을 고도화하는 BM/IR 컨설팅, 실전 투자금 유치 데모데이를 차례로 지원한다. 이 과정에서 스타트업의 기술과 경쟁력을 강화하고 세계 시장에 과감하게 도전하도록 이끈다.

덕분에 지금까지 유망 기업 228곳이 659억 원 상당의 투자금을 받아 성장했다. 이번 행사는 2025년 GRaND-K 참여 스타트업에게 제공할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과 운영 방안, 앞으로의 발전 방향을 공개한 자리다.

GRaND-K 창업학교 개교식에는 오상록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원장과 정기택 GRaND-K 창업학교장, 최판규 서울특별시 창조산업기획관과 최희섭 경희대학교 부총장, 이강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본부장과 문병석 한국콜마 대표 등이 참석했다.

오상록 KIST 원장은 “5회째 운영 중인 GRaND-K 창업학교는 산·학·연·병에 기관의 힘을 더해 만든 창업 혁신 체계화 플랫폼이다. 아이디어 실현과 기술 사업화, 세계 진출을 꿈꾸는 혁신 창업가의 디딤돌이 되겠다. KIST 이노베이션 센터의 사업화 역량을 더해 연구와 산업, 창업과 투자를 엮는 고리를 만들고 우리나라의 창의 아이디어가 세계를 바꾸는 혁신이 되도록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GRaND-K 창업학교 개교식 현장 / 출처=IT동아
GRaND-K 창업학교 개교식 현장 / 출처=IT동아

내빈 축사에 이어 GRaND-K 창업학교를 5년간 이끈 정기택 학교장이 지금까지 거둔 성과, 앞으로의 운영 계획을 밝혔다. 그는 세계의 기술 패권 경쟁이 심화되고 우리나라의 혁신 동력이 주춤해진 지금이야말로 새로운 혁신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는 사명감을 밝혔다. 기존의 창업 지원 시스템으로 거둔 성과를 강화하고 단점을 보완,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꾸준히 도전하는 혁신 창업가와 함께 성장할 각오도 말했다.

이어 홍종철 인포뱅크 대표가 GRaND-K 창업학교 운영안과 주안점을 공개했다. 우선 기술 사업화와 자금 조달, 세계 진출 방안 등 스타트업의 성장을 이끌 실질 교육을 6주에 걸쳐 진행한다. 동시에 1:1 진단으로 스타트업별 역량을 파악 후 목표를 설정하고 맞춤형 지원 방안을 세운다. 이를 토대로 스타트업이 투자기관 협의체와 함께 실전 투자금 유치 전략을 세우도록 돕는다. 이들 지원 프로그램에서 거둔 성과를 겨루는 창업 경진 대회도 마련한다.

홍릉강소특구는 GRaND-K 창업학교를 포함한 지원 정책을 고도화, 세계 수준의 바이오·헬스케어 딥테크 스타트업의 요람으로 성장할 계획을 밝혔다. ▲제약 기업 임원, 규제 담당자 등 100여 명의 전문가가 고민 해결을 돕는 벤처 지원 플랫폼 HC-VIP ▲병원, 제약기업과 연계해 중개 연구와 실증을 돕는 상용화 촉진 프로그램 ▲우리나라 내외의 주요 바이오 기업과의 오픈 이노베이션 ▲투자 펀드와 TIPS 전주기 투자 체인 ▲미국과 싱가포르 등 해외 현지 거점 구축 등 한층 좋아진 지원 정책의 청사진도 제시했다.

서울시도 힘을 싣는다. 서울시는 지난 5년간 홍릉강소특구 육성사업에 56억 원을 지원했고, 인프라 조성 및 운영에 660억원을 투자했다. 서울바이오펀드를 매년 100억 원 출자, 특구 기업의 후속 투자금 유치에 힘썼다. 서울시는 2028년까지 1200억 원을 투자해 1만 5000㎡ 규모 신규 인프라를 확충하는 등,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GRaND-K 창업학교와 홍릉강소특구의 성과를 소개하는 임환 홍릉강소특구 단장 / 출처=IT동아
GRaND-K 창업학교와 홍릉강소특구의 성과를 소개하는 임환 홍릉강소특구 단장 / 출처=IT동아

임환 홍릉강소특구 단장은 “2026년부터 홍릉강소특구는 2기 특화 특구로 선정, 더 큰 발전을 노린다. GRaND-K를 포함한 지원 프로그램으로 바이오·헬스케어 딥테크 스타트업의 성장을 도와 성과를 내고 글로벌 바이오 클러스터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IT동아 차주경 기자(racingca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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