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눈을 편하게, 몸을 개운하게 ‘엔보우 눈 마사지기 NB50’
[IT동아 김영우 기자] 현대인의 눈은 정말로 정신없이 혹사당하고 있다. TV, PC, 스마트폰 등, 눈을 피곤하게 하는 각종 영상기기를 거의 하루 종일 접하며, 유해가스나 미세먼지를 비롯한 대기 중의 유해물질 역시 눈의 건강을 위협한다.
눈은 정말로 중요한 민감하고 중요한 감각기관이기 때문에 눈의 피로가 곧 신체 전체의 피로로 이어지기도 한다. 눈의 피로를 푸는 것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인데, 현대인들은 바쁘다 보니 휴식을 취할 시간도 많지 않다. 짧은 시간에 간편하게 이를 해결할 방법은 없을까?
데이비드테크의 ‘엔보우 NB50’은 이런 요구에 응하기 위해 태어난 눈 마사지기다. 일반적인 눈가리개처럼 착용한 후 버튼만 누르면 진동 및 온열 기능을 통해 눈의 피로를 풀어준다. 현대인의 눈 건강, 더 나아가 전신 피로 관리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이 제품의 이모저모를 살펴보자.
전면 타공으로 착용 중 시야 확보
엔보우 NB50의 외형은 얼핏 보기에 마사지기보다는 마치 VR(가상현실) 헤드셋을 연상시킨다. 여기에 더해 무광 흰색으로 외부를 처리해 전반적으로 세련된 느낌을 준다.
그리고 제품 앞쪽에는 다수의 작은 구멍이 뚫려 있는데, 덕분에 제품을 착용한 상태에서도 사용자가 앞을 어느정도 볼 수 있다. 물론 완전히 다 보이는 건 아니지만 각종 지형지물(가구 등)이나 다른 사람의 위치 및 윤곽을 파악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다. 기존의 눈마사지기의 경우, 착용하면 앞이 전혀 보이지 않아서 움직이다가 다칠 우려가 있었는데 엔보우 NB50은 그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제품의 안쪽에는 푹신한 우레탄 소재를 흰색 PU 소재로 감싸서 마감했다. 실제로 써 보면 부드러운 착용감을 느낄 수 있으며 화장품 등이 묻어도 손쉽게 닦을 수 있다.
그리고 안쪽의 안구 부위 두 곳에는 구멍이 나 있다. 이는 본체 전면의 타공 구조를 통해 착용자가 앞을 볼 수 있게 하는 역할도 하지만, 마사지 중에 안구를 보호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안구는 아주 민감한 기관이므로 직접 압력을 받는 것이 좋지 않다. 엔보우 NB50는 안구 부분이 개방되어 있기 때문에 안구를 제외한 눈 주변 부분만 집중 마사지 받을 수 있다.
마사지 모드 4종, 한국어 음성 안내로 차별화
엔보우 NB50의 제품 패키지에는 충전용 타입-C 케이블, 그리고 보관용 파우치가 함께 제공된다. 제품 본체를 접어 파우치에 넣을 수 있다. 그리고 본체를 접으면 경첩 부분의 하단에 타입-C 규격의 충전 포트가 모습을 드러낸다. 여기에 USB 충전기(별매)를 연결해 본체의 충전을 할 수 있다. 완전히 충전하는데 약 2시간 정도가 걸리며, 배터리 이용 가능 시간도 그 정도다. 매일 1회(15분) 이용한다면 일주일 정도는 충전 없이 쓸 수 있다.
밴드 부위는 탄성이 있으며, 끈의 길이를 조절할 수 있어 누구라도 간단히 착용할 수 있다. 착용 후 우측의 버튼을 길게 누르면 전원을 켜거나 끌 수 있고, 짧게 누르면 작동 모드가 변경된다. 전환되는 작동 모드는 자동(파랑)-활력(주황)-공기압(보라)-온열(녹색) 모드이며 현재 모드에 따라 버튼에 달린 LED의 색상도 변한다.
참고로 엔보우 NB50는 한국어 음성 안내가 제공되는 것도 특징이다. “마사지를 시작합니다(작동 시작)”, “자동 모드(작동 모드 안내)”, “사용을 종료합니다(전원 끔)”등의 다양한 안내 음성 안내 메시지가 출력된다. 기존의 마사지기 중에는 해외 사양의 제품을 아무런 손질 없이 들여오느라 영어 음성 메시지가 나오는 제품도 많았다. 이런 점도 엔보우 NB50의 차별점이다.
의외로 강한 지압+훈훈한 온열 어우러진 마사지 경험
엔보우 NB50의 마사지는 공기압을 통한 지압 마사지, 그리고 열선을 통한 온열 마사지가 제공된다. ‘자동 모드’에서는 눈 주변 및 관자놀이를 돌아가며 지압하면서 온열 마사지도 함께 제공된다. 그리고 ‘활력 모드’에선 관자놀이 집중 압박과 더불어 온열 마사지가 제공된다.
그 외에 ‘공기압 모드’를 선택하면 온열 마사지 없이 눈 주변 위주의 지압 마사지를 받을 수 있고 ‘온열 모드’를 선택하면 이름 그대로 지압 없이 온열 마사지만 제공된다. 각 마사지는 약 15분 동안 제공된 후 자동으로 정지한다.
실제로 엔보우 NB50를 이용해 눈 마사지를 받아보면 생각보다 지압 강도가 센 편이다. 특히 관자놀이 지압의 경우는 실제 사람이 손가락으로 눌러 주는 감각과 흡사하다. 그리고 지압 강도는 높은 편이지만 안구를 직접 압박하지 않기 때문에 장시간 이용해도 그다지 부담이 없다. 만약 지압 강도를 좀 낮추고 싶다면 착용 밴드의 길이를 늘여서 장력을 조절하면 된다.
그리고 온열 마사지 기능도 인상적인데, 기대 이상으로 온도가 높은 편이고 이 온도가 섭씨 42~45도 사이로 꾸준하게 유지된다. 제조사의 설명에 따르면 열감음형 저항 NTC 센서를 적용해 적정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다고 한다.
눈까지 마사지를 해야 해? 라고 생각했던 사람이라면
눈이 아무리 중요한 기관이라지만 굳이 마사지기까지 따로 이용할 필요가 있을까? 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 많을 것이다. 사실 필자도 그랬다. 하지만 엔보우 NB50을 이용해 보니 눈의 컨디션이 신체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을 실감했다. 이 제품은 지압의 강도가 생각 이상으로 강한 편이고, 온열 마사지의 효과 역시 만족스럽다.
제품 전면에 타공 처리를 하고 내측의 안구 부분을 개방 형태로 디자인한 점도 높게 평가할 만하다. 제품을 이용하면서도 주변을 어느 정도 볼 수 있게 하여 안전사고의 위험을 줄였으며 안구 부분에 직접 압박을 가하지 않도록 하여 한층 부담 없는 마사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각종 화면에 시달리느라 눈의 피로를 제대로 해소하지 못한 사용자, 혹은 그동안 다양한 마사지 기구를 이용해봤지만 그다지 효과를 보지 못한 사용자라면 엔보우 NB50과 같은 눈 마사지기도 한 번 이용해 보는 것도 좋겠다. 2025년 5월 온라인 쇼핑몰 기준 4만 9900 원에 팔리고 있다. 만약 이 가격도 부담스럽다면 자매품인 '엔보우 NB30'의 구매도 고려해 보자. 전면 타공 처리가 되어있지 않고 작동 모드도 NB50 보다 1개 적은 3개(자동, 공기압, 온열)만 지원하는 대신, 가격이 3만 9900 원으로 더 저렴하다.
IT동아 김영우 기자 (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