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오멘 맥스 16으로 AI 기반 게이밍 노트북 시대 열 것”
[IT동아 김영우 기자] 3월 25일, HP 코리아는 서울 본사 사무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개최하고 차세대 게이밍 노트북 ‘오멘 맥스 16(OMEN MAX 16)’를 소개했다. 이 제품은 인텔 코어 울트라 9 200HX(코드명 애로우레이크) 프로세서를 비롯한 강력한 성능과 더불어, 게이밍 성능을 최적화하는 ‘오멘 AI’를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소병홍 HP 코리아 퍼스널 시스템 전무는 최근 전체 PC 시장의 축소에도 불구하고 게이밍 부분의 비중은 오히려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게이머들은 고가의 PC 및 주변기기 구매 비중이 높은데다, 제품 교체 주기 또한 빠르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소비자층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한국에서 HP는 게이밍 PC 시장 진출이 늦은 편(2021년) 이었지만, 이듬해부터 작년말까지 약 30% 전후의 점유율로 10분기 연속 1위를 차지하는 등의 성과를 냈다며, 이젠 단순히 제품을 파는 것을 넘어 전반적인 게이밍 생태계 구축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HP에서 선보인 오멘 맥스 16는 인텔 코어 울트라 9 200HX(애로우레이크) CPU(중앙처리장치) 및 엔비디아 지포스 RTX 5080(블랙웰) GPU(그래픽처리장치)를 탑재한 노트북으로, 데스크톱에 맞먹는 강력한 게임 구동능력을 발휘한다.
특히 인텔 코어 울트라 200HX 프로세서는 우수한 성능 대비 전력효율을 갖춰 외장형 그래픽의 성능을 최대한 이끌어낼 수 있다. 이와 더불어 PCIE 5.0, 와이파이7, 썬더볼트5 등의 최신 인터페이스를 탑재해 우수한 유∙무선 연결성을 제공한다.
오멘 맥스 16은 이러한 강력한 성능을 손쉽게 최적화하는 ‘오멘 AI’를 탑재했다. 오멘 AI는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에 따라 최상의 FPS(평균 초당 프레임)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AI 게이밍 애플리케이션’을 지향한다.
클릭 한 번만 하면 하드웨어 및 운영체제, 그리고 게임 설정을 자동 최적화하므로 누구라도 손쉽게 최상의 게이밍 환경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오멘 AI는 학습 기능도 갖추고 있다. 자주 게임을 플레이 할수록 다양한 패턴을 AI가 학습해 지속적인 성능 최적화가 이루어진다고 HP는 강조했다.
2025년 3월 현재 오멘 AI는 베타 버전으로, ‘카운터 스트라이크 2(Counter-Strike 2)’를 비롯한 일부 게임에서만 적용된다. 향후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다른 다양한 게임에서도 오멘 AI의 적용이 확대될 것이라고 HP는 밝혔다.
개성적인 디자인 역시 오멘 맥스 16의 특징이다. 전통적인 게이밍 노트북의 색상인 ‘블랙’ 외에 ‘화이트’ 모델도 제품군에 추가했다. 또한 키보드의 각 키에 원하는 색상을 자유롭게 적용할 수 있으며, 하단 라이트바 설정을 통해 보다 화려하게 외부를 꾸미는 기능도 지원한다.
좀 더 특별한 성능을 원하는 게이머를 위한 ‘언리쉬드 모드(Unleashed Mode)’도 지원한다. 사용자가 직접 전력 설정을 조정하며 정해진 온도 내에서 추가적인 성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는 기능이다.
또한 높은 성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내부 마더보드의 60.8%를 덮는 증기 챔버를 적용했다. 여기에 더해 액체 금속 기반의 냉각 솔루션을 CPU 뿐만 아니라 GPU에도 적용해 한층 나은 냉각성능을 기대할 수 있다.
냉각팬의 디자인도 개선했다. 특히 오멘 맥스 16에 적용한 냉각팬은 인텔과의 협업을 통해 개발한 ‘팬 클리너’ 디자인을 갖췄다. 이는 일정 시간마다 냉각팬을 반대방향으로 회전시켜 먼지를 배출하는 기능을 갖췄다. 이를 통해 냉각팬을 최적의 상태로 관리할 수 있다. 이는 열 배출 및 소음 제어, 그리고 노트북의 수명 유지에도 도움이 된다.
이날 HP 코리아는 오멘 맥스 16 노트북의 소개 외에 최근 게이밍 생태계 전반에 대한 정책도 발표했다. 우선, 다양한 게이밍 관련 기기를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같은 HP 그룹 소속의 ‘하이퍼엑스(HyperX)’ 브랜드 게이밍 액세서리는 별도의 페어링 과정 없이 바로 오멘 맥스 16에서 이용이 가능하다.
또한, 4K 240Hz를 지원하는 ‘오멘 트랜센드 32(OMEN Transcend 32)’ 32인치 게이밍 모니터, 4K 144Hz 지원의 32인치 스마트 모니터 ‘오멘 32x 스마트 게이밍(OMEN 32x Smart Gaming)’ 등도 출시한다.
게이밍 고객에 대한 전용 서비스도 제공한다. 메신저를 통해 신속한 지원이 가능한 ‘HP 게이밍 프리미엄 존@카카오톡’을 운영하며, ‘24X7(24시간 일주일)’ 서비스가 적용된다. 또한 서울 용산과 송파 지역에서 게이밍 전용 서비스 센터를 운영하는 것 외에, 전국 각지에 있는 롯데하이마트를 통한 A/S 접수 대행 서비스도 가능하다고 HP는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 참여한 김대환 HP 코리아 대표는 “AI PC와 더불어 게이밍 신제품에 대한 수요를 기대한다”며 “게이밍 시장은 게임 자체를 넘어, 커뮤니티 등을 포함한 방대한 플랫폼을 형성하고 있어 중요성이 높다”라고 강조했다.
IT동아 김영우 기자 (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