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투자동향] 젠젠에이아이, 120억 원 규모 시리즈A 투자 유치 外

한만혁 mh@itdonga.com

[IT동아 한만혁 기자] 바야흐로 스타트업 시대입니다. 2010년부터 시작한 국내 스타트업 열풍은 지난 10년 동안 급속도로 성장했습니다. 대한민국은 어느새 유니콘 기업 11개를 배출한 세계 5위 스타트업 강국으로 자리매김했는데요. 쿠팡, 우아한형제들, 야놀자, 블루홀 등 경쟁력을 갖춘 스타트업이 우리 실생활 속으로 파고들었고, 지금 이 순간에도 성공을 꿈꾸는 수많은 스타트업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도전하고 있습니다. 이에 IT동아가 이러한 국내 스타트업의 현장을 [주간투자동향]으로 정리해 제공합니다.

젠젠에이아이, 120억 원 규모 시리즈A 투자 유치

인공지능(AI) 합성 데이터 기술 기업 젠젠에이아이가 120억 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라운드에는 KAI(한국항공우주산업) 외 한 곳이 참여했다. 젠젠에이아이 누적 투자금은 약 170억 원이다.

젠젠에이아이가 120억 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 출처=젠젠에이아이
젠젠에이아이가 120억 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 출처=젠젠에이아이

젠젠에이아이는 생성형 AI 기반 합성 데이터 솔루션 개발 기업이다. 국방·방위, 보안·관제 분야에 특화한 생성형 AI 기술로, 실제 환경에서 수집하기 어려운 데이터를 고품질로 빠르게 생성한다. 젠젠에이아이 기술을 이용하면 데이터 수집 기간은 최대 90% 이상, 비용은 50% 이상 절감할 수 있어 AI 데이터 학습의 효율성과 정확도를 한층 강화할 수 있다.

젠젠에이아이는 지난해 '방산혁신기업 100'의 AI 분야에 선정된 바 있으며 지난 1월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5에서 합성 데이터 생성 플랫폼 '젠젠스튜디오'로 CES 혁신상을 받았다.

현재 젠젠에이아이는 군, 국방과학연구소, KAI 등 국내 방위산업체와 합성 데이터 생성 협력을 진행 중이다. 또한 자동차 분야에서는 자율주행,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운전자모니터링시스템(DMS) 개발에 필요한 합성 데이터 공급을 위해 한국, 유럽, 미국 등 완성차 업체 및 부품 공급사와 긴밀히 협력 중이다.

젠젠에이아이는 이번 투자 유치를 기반으로 국방 분야 합성 데이터 생성 기술, AI 학습 관점에서 좋은 합성 데이터 선별 및 생산 기술 등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또한 AI 학습에 필요한 GPU 인프라 투자 및 인재 영입도 진행할 예정이다.

조호진 젠젠에이아이 대표는 “국방·방위 산업은 실제 데이터 수집이 어렵고 고도의 정확성과 다양성을 요구하는 대표적인 분야로, 합성 데이터를 통해 강력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라며 “K국방 발전을 위해 육·해·공·우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고품질 데이터를 생산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퓨쳐스콜레, 50억 원 규모 시리즈A 투자 유치

지식 비즈니스 플랫폼 ‘라이브클래스’를 제공하는 퓨쳐스콜레가 50억 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해 8월 뮤렉파트너스가 40억 원, 올해 1월 기존 투자사 티비티파트너스가 10억 원을 각각 투자했다. 퓨쳐스콜레의 누적 투자금은 80억 원이다.

퓨쳐스콜레가 50억 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 출처=퓨쳐스콜레
퓨쳐스콜레가 50억 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 출처=퓨쳐스콜레

퓨쳐스콜레의 라이브클래스는 누구나 자신의 지식과 경험, 노하우를 실시간 강의, 동영상, 전자책 등 다양한 콘텐츠로 제작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지식 비즈니스 플랫폼이다. 간단한 설정을 통해 쉽고 빠르게 웹사이트를 개설한 뒤 다양한 콘텐츠 상품을 판매할 수 있다. 편리한 결제 시스템과 업계 최저 수수료율을 적용해 누구나 부담 없이 지식 비즈니스를 시작할 수 있다는 점도 차별점으로 꼽힌다. 현재 라이브클래스에는 취업, 창업, 외국어, 주식, 부동산 등 다양한 분야의 2만 개 이상 고객이 자체 사이트를 개설해 활발한 비즈니스를 진행하고 있다.

이충욱 티비티파트너스 투자본부장은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시장이 재편되면서 연간 3배 이상 성장하는 라이브클래스를 보며 지식 크리에이터에 최적화된 서비스 경쟁력을 확인했다”라며 투자 이유를 밝혔다.

신철헌 퓨쳐스콜레 대표는 “이번 투자금으로 PLG(product led growth)에 집중할 예정”이라며 “지식 크리에이터를 위한 최적의 솔루션으로 업그레이드해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라고 전했다.

옴니코트, 프리 시리즈A 투자 유치

금속 표면 건식 레이저 프린팅 기술 기반으로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는 옴니코트가 포스텍홀딩스로부터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옴니코트가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 출처=포항공과대학교기술지주
옴니코트가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 출처=포항공과대학교기술지주

옴니코트는 포항공과대학교 신소재공학박사이자 포항산업과학연구원과 포스코에서 22년 이상 근무한 박순홍 대표가 창업한 포스코 사내벤처 기업으로, 금속 표면 건식 레이저 프린팅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해당 기술은 건축물 가치를 높이는 내외장재와 프리미엄 가전에 사용하는 컬러 강판을 만드는 데에 활용된다.

김재현 포스텍홀딩스 심사역은 “옴니코트 기술은 다양한 분야 컬러 강판에 적용 가능하고, 포스코 스틸리온에 준양산라인을 구비한 만큼 상당한 기술적 검증을 거쳤다”라며 “옴니코트 기술은 강판 프린팅에 국한되지 않고 2차전지 건식 전극, 원자력 방사성 폐기물 수송 용기 코팅 등에 대한 연구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성장이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박순홍 옴니코트 대표는 “포스텍홀딩스 투자 유치를 통해 컬러 강판뿐 아니라 2차전지 건식 전극, 원자력 방사성 폐기물 수송 용기 분야로의 활로 개척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테이밍랩, 시드 투자 유치

중고 명품 시계 커머스 ‘왓타임’ 운영사 테이밍랩이 카카오벤처스, 매쉬업벤처스, 서울대창업네트워크 엔젤클럽으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테이밍랩이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 출처=카카오벤처스
테이밍랩이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 출처=카카오벤처스

왓타임은 중고 명품 시계의 구매, 감정, 수리 등 거래 전 과정을 돕는 서비스다. 왓타임은 자체 직매입한 중고 명품 시계를 판매함으로써 정가품 문제에 대한 확실한 보상 체계를 갖추고 있으며, 다이얼 재생 여부, 링크 수 등 누락되기 쉬운 시계 정보도 투명하게 제공한다. 시계 명장과의 제휴를 통해 합리적인 가격의 수리 서비스도 제공한다.

왓타임은 한정판이나 현금성이 높은 모델뿐 아니라 빈티지, 마이너 브랜드 시계까지 판매군을 확장했다. 또한 시계 고유의 헤리티지를 알리는 콘텐츠도 제공해 고객이 명품 시계의 가치를 이해하고 구매하도록 돕는다. 명품 시계를 아끼고 좋아하는 수집가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면서 고객의 수집 경험을 풍성하게 만든다는 취지다.

테이밍랩은 이번 투자를 통해 왓타임을 고도화하고, 신뢰 기반의 중고 명품 시계 구매 환경을 강화할 계획이다. 향후 판매뿐 아니라, 감정 및 수리 역량을 내재화하며 명품 시계 생애 주기 전반을 관리하고자 한다.

조현익 카카오벤처스 선임심사역은 “테이밍랩은 빠른 실행력과 고객에 대한 깊은 집착, 업에 대한 높은 전문성이 돋보이는 팀”이라며 “이러한 역량을 바탕으로 중고 시계 시장에서 큰 성장을 이끌어낼 것으로 확신한다”라며 투자 이유를 전했다.

유호연 테이밍랩 대표는 “왓타임을 통해 기존 중고 명품 시계 시장의 불투명성과 신뢰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애호가들이 보다 안전하게 원하는 시계를 구매하는 환경을 만들고자 했다”라며 “이번 투자를 계기로 신뢰 기반의 중고 명품 시계 시장을 확장하고, 글로벌 수준의 명품 커머스 서비스로 발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블랙박스, 시드 투자 유치

AI 기반 웹툰 숏 애니메이션 제작 스타트업 블랙박스가 블루포인트파트너스와 ATP벤처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또한 중소벤처기업부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TIPS)에 선정돼 5억 원의 연구개발(R&D 자금을 확보했다.

블랙박스가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 출처=블루포인트파트너스
블랙박스가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 출처=블루포인트파트너스

블랙박스는 AI 기술을 활용해 웹툰 원화를 숏 애니메이션으로 만드는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블랙박스 솔루션은 웹툰이나 일러스트 원본 이미지 몇 장만 있어도 캐릭터와 배경을 연결해 자연스러운 장면 전환과 모션을 구현한다. 이를 통해 애니메이션 제작 공정 시간을 줄이고, 웹툰 작가나 일러스트레이터가 손쉽게 애니메이션을 만들고 유통할 수 있다.

블랙박스는 투자금과 TIPS 지원금을 ▲AI 엔진 고도화 ▲콘텐츠 제작 파이프라인 구축 ▲중국, 동남아, 북미 등 해외 시장 진출 ▲파트너십 확대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이종민 블랙박스 대표는 “투자금과 TIPS 지원금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한층 진보한 웹툰 애니메이션 자동화 솔루션을 선보일 것”이라며 “하반기에 숏 애니메이션 제작 서비스를 출시하고, 기업∙스튜디오 대상 B2B 협업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더블유디티티, 시드 투자 유치

AI 기반 일본 시니어케어 서비스 ‘모두의 케어’ 운영사 더블유디티티가 매쉬업벤처스, 디지털헬스케어파트너스(DHP)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더블유디티티가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 출처=매쉬업벤처스
더블유디티티가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 출처=매쉬업벤처스

모두의 케어는 가족, 요양보호사, 요양센터 간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 및 업무 관리를 돕는 AI 기반 시니어 토탈 케어 솔루션이다. 면담 데이터 분석과 복잡한 요양 보험 체계를 반영해 케어플랜을 자동 생성하고, 요양 보호사 최적화 매칭, 요양 기록 디지털화를 지원하는 등 기존 요양 업계의 아날로그 업무 수행 방식을 혁신하는 것이 특징이다.

더블유디티티는 한국과 요양 보험 제도가 유사하면서 한국보다 빠르게 초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일본 시장을 주요 타깃으로 설정하고, 오는 4월 일본 현지 시설과 기술검증(PoC)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올해 신주쿠, 세타가야 지역을 중심으로 협력 시설을 확장할 계획이다.

인상혁 매쉬업벤처스 파트너는 “급격한 고령화로 일본 요양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반면 시스템은 아직 아날로그 방식을 고수하고 있어 시장 내 기회가 크다고 판단했다”라며 “일본에서 B2C, B2B 사업 경험을 두루 갖춘 창업자의 현지 시장 진입 역량과 비즈니스에 대한 진정성을 높이 평가해 이번 투자를 진행했다”라고 말했다.

임석준 더블유디티티 대표는 “직접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지속적으로 시니어케어 시장에 관심을 가져왔고, 보다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고자 기술 기반 창업을 결심했다”라며 “시니어 케어에 집중할 수 있는 체계적인 환경을 조성해 모두가 행복한 요양 생활을 만드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위밋모빌리티, 전략적 투자 유치

스마트 물류 솔루션 기업 위밋모빌리티가 네이버클라우드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

위밋모빌리티가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 / 출처=위밋모빌리티
위밋모빌리티가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 / 출처=위밋모빌리티

위밋모빌리티는 경로 최적화 및 실시간 데이터 처리 기술을 제공하는 ‘루티’, 온도에 민감한 화물을 안전하게 운송하는 ‘루티 온도 관제’, 루티 기술 기반의 제주도 내 당일 배송 서비스 ‘제주오늘’ 등 다양한 물류 솔루션을 제공한다.

위밋모빌리티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네이버클라우드의 클라우드 컴퓨팅 및 AI 인프라를 활용해 AI 학습 알고리즘 성능을 강화하고 물류 데이터 처리 속도 및 정확도를 높여 솔루션의 고도화 및 활용처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양사는 AI 기반 물류 최적화 솔루션 개발 및 공동 영업을 추진하고자 한다.

위밋모빌리티 관계자는 “네이버클라우드의 투자로 AI 인프라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게 되었으며, 이를 통해 방대한 물류 데이터를 보다 정교하게 분석하고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특히 클라우드 기반 AI 분석 기술을 활용해 물류 기업들의 비용 절감과 운영 효율성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IT동아 한만혁 기자 (m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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