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고려대 초창패] 파이브지코퍼레이션 “AI 체형 분석으로 최적 침구 찾아주는 딥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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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김예지 기자]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을 기반으로 한 소비가 늘어나는 추세다. 소비자는 제품뿐만 아니라 브랜드가 가진 이미지를 고려해 구매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탄생한 이커머스 기업 파이브지코퍼레이션(FIVE-G CORPORATION)은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둔다.
파이브지코퍼레이션은 ▲수면 전문 브랜드 ‘딥몽(DEEPMONG)’ ▲프리미엄 육아용품 브랜드 ‘바르맘(bareumom)’ ▲반려동물 헬스케어 브랜드 ‘펫바이블(PET BIBLE)’을 운영 중이다. 특히 딥몽을 중심으로, 고객이 오감 만족하는 일상 생활 공간을 꾸릴 수 있도록 돕는다. 딥몽은 고객이 체험을 통해 최적의 수면 환경을 찾을 수 있도록 ‘100일 쇼홈 서비스’를 제공하고, 관절 인식 인공지능(AI) 기술로 사용자 체형에 맞는 침구를 추천한다. IT동아는 정진교 파이브지코퍼레이션 대표를 만나 이들 브랜드가 전하는 가치에 대해 물었다.
소비자 위한 매트리스 구매 시스템 만들다
정진교 대표는 5년간 쇼핑몰 온라인 판매 업무를 도맡으며 마케팅 및 디자인 역량을 쌓았다. 다양한 제품을 다루면서 자연스럽게 사업에 대한 뜻을 품게 된 그는 아이템을 구상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몸담고 있던 업계와 관련된 가구 공단에서 영감을 받았다.
정진교 대표는 매트리스 시장 구조에서 제품 소재 및 구성, 가격 등이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다는 점을 인지하고,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구매 시스템을 제공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이후 그는 직접 발품을 팔며 시장 조사에 매진한 끝에 2021년 딥몽을 출시, 2022년 파이브지코퍼레이션으로 법인 전환을 완료했다. 또한 딥몽에 이어 바르맘, 펫바이블을 출시했다.
100일 쇼홈 서비스…매트리스 체험 기회 제공
파이브지코퍼레이션의 대표 브랜드 딥몽은 최적의 수면 환경 제공을 목표한다. 딥몽의 제품은 딥몽이 디자인 및 사양을 개발한 후, 국내 협력 제조업체에 위탁 생산(OEM) 하는 방식으로 제품이 만들어진다. 이때 딥몽은 규격 통합이 이뤄지지 않아 소재명, 중량, 사이즈까지 제각각인 매트리스 시장에서 소비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데 주안점을 둔다.
정진교 대표는 “다른 브랜드의 매트리스에 동일한 소재가 쓰여도 명칭을 다르게 붙이기 때문에 소비자는 혼동하기 쉽다. 이를 지양하는 딥몽은 소비자의 사용 선호도, 쿠션감, 내구성을 고려한 소재를 사용하며, 최대한 원재료 그대로를 표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는 딥몽에서 제공하는 4종의 매트리스에서 메모리폼, 스프링 등 원하는 무게, 경도, 밀도를 다르게 선택할 수 있다.
더불어 딥몽은 소비자가 100일 동안 제품을 직접 매트리스를 체험해 볼 수 있도록 ‘100일 쇼홈’ 서비스를 도입했다. 정진교 대표는 “기존에는 매트리스를 구매할 때 잠깐 누워보는 정도로 체험이 그쳤다면, 딥몽은 소비자가 집에서 오랜 시간 제품을 실제 사용하면서 충분히 체험한 후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AI 체형 분석으로 소비자 최적 침구 추천
딥몽은 AI 체형 분석 서비스로 소비자가 최적의 수면 환경을 찾도록 돕는다. 여기에 활용된 관절 인식 AI 기술은 일종의 슬립테크(Sleeptech) 솔루션이다. 슬립테크란 ‘수면(Sleep)’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첨단 기술을 활용해 수면 관련 데이터를 분석하고 수면을 돕는 기술을 말한다.
사용자가 딥몽 앱에서 자신의 체형을 카메라로 촬영하면, AI가 사용자의 관절 간 길이, 관절과 관절의 각도, 뼈의 휜 정도 등을 측정 및 분석하고, 이에 적합한 매트리스와 침구를 추천한다. 정진교 대표는 “내부 데이터에 따르면 체형 분석 정확도는 90% 이상이다. 이를 기반으로 맞춤 추천한 매트리스 환불 건은 약 1% 내외에 불과해 소비자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라며, “매트리스를 선택할 때 감각적인 판단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지만, 딥몽은 체형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추천 방식으로, 보다 정밀하고 신뢰할 수 있는 결과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기존에는 소비자가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해 다양한 제품을 직접 체험하고 비교해야 했지만, 이 기술을 사용하면 비대면 환경에서도 나만의 매트리스를 고를 수 있다”며, “이 프로젝트는 파이브지코퍼레이션이 2024년 초기창업패키지에 선정되며 구현한 기술로, 향후 서비스를 지속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파이브지코퍼레이션은 딥몽에서 출발해 임산부와 아기, 가족을 타겟으로 하는 육아용품 브랜드 바르맘을 선보였다.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고객들을 위한 펫바이블도 출시했다. 이들 브랜드에서는 임산부용 F자 바디필로우, 9도 각도의 역류방지쿠션, 친환경 소재 소음방지매트 등 자체 연구 개발한 제품으로 소비자 만족도를 높인다.
브랜드 라인업 확대…고객 오감 만족 목표
올해 창립 3주년을 맞은 파이브지코퍼레이션은 3개 브랜드로 2024년 매출 45억 원을 달성했다. 바르맘은 2023년과 2024년 연속 ‘하이 서울 어워드(Hi Seoul Awards)’에서 우수 상품으로 선정된 바 있다. 이에 힘입어 파이브지코퍼레이션은 올해 매출 1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브랜드 및 제품 라인업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향후 파이브지코퍼레이션은 딥몽에 녹여진 AI 서비스를 기반으로 커머스몰 플랫폼 등 다각화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정진교 대표는 “파이브지코퍼레이션은 자체 공장을 보유한 제조업체도, 특정 기술을 독점한 기업도 아니지만, 시장을 빠르게 분석해 고객이 필요로 하는 솔루션을 발견하고, 이를 제품 및 서비스로 실현하는 데 중점을 둔다”고 말했다.
또한 정진교 대표는 “이러한 과정에서 고려대 초기창업패키지를 통해 받은 지원은 단순히 사업 확장에 필요한 도움을 넘어, 회사의 운영 시스템을 정비하고, 브랜드를 견고하게 다지는 계기가 됐다”며, “특히 업계 네트워킹에서 얻게 된 인사이트를 통해 파이브지코퍼레이션만의 전략을 고민해 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고려대 초기창업패키지의 브랜딩 프로그램 및 해외 진출 프로그램은 브랜드 방향성을 구체적으로 설정하는 데 도움을 줬고, 노무 컨설팅 지원은 빠르게 성장하는 스타트업 운영 방안을 체계적으로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됐다”며, “이를 기반으로 딥몽은 단순한 수면 제품 브랜드가 아니라, 소비자의 하루를 바꾸는 라이프스타일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IT동아 김예지 기자 (yj@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