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BYD 국내 진출 1호 승용차 '아토 3' 면면 살펴보니

김동진 kdj@itdonga.com

[IT동아 김동진 기자] 중국 최대 전기차 기업 비야디(BYD)가 승용 브랜드 출범을 공식 선언하고, 국내 승용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 올해 승용 모델 3종(아토 3·씰·씨라이언 7) 출시를 예고한 가운데 BYD가 국내 진출 1호 승용차로 내세운 아토 3(ATTO3)의 면면을 자세히 살펴봤다.

BYD 아토 3 / 출처=BYD코리아
BYD 아토 3 / 출처=BYD코리아

드래곤 페이스 3.0 콘셉트 디자인 반영…블레이드 배터리 기술로 1회 충전 시 321km 주행

BYD 아토 3는 2022년 출시 이래 전 세계 시장에서 100만 대 이상 판매된 차량으로, BYD를 대표하는 B-세그먼트(소형) 순수 전기 SUV 차량이다. 물리학에서 가장 작은 시간 단위인 ‘아토초(Attosecond, 100경분의 1초)’에서 영감을 받아 명명된 아토 3는 정교하며 에너지가 넘치는 역동적인 차라는 의미를 지녔다.

BYD 아토 3 측면부 / 출처=BYD코리아
BYD 아토 3 측면부 / 출처=BYD코리아

외관 디자인은 BYD 디자인 언어 ‘드래곤 페이스(Dragon Face) 3.0’ 콘셉트를 반영한 결과물이다. 볼프강 에거(Wolfgang Egger) BYD 글로벌 디자인 총괄 디렉터는 “독특한 그릴과 헤드라이트는 용의 얼굴을, 측면 패널의 D필러는 용의 비늘을 형상화했으며, 주간 주행등은 비상하는 용의 수염을 연상케 한다”며 “헤드램프에서 테일램프까지 차체를 가로지르는 캐릭터 라인은 용의 형상과 움직임을 표현해 강력하면서도 우아한 느낌을 주고자 했다. 전체적으로 매끄럽고 유려하게 이어지는 허리 라인은 차량의 역동성을 강조한다”고 설명했다.

BYD 아토 3 후면부 / 출처=BYD코리아
BYD 아토 3 후면부 / 출처=BYD코리아

아토 3의 전장(자동차 길이)은 4455㎜, 전폭(자동차 폭)은 1875㎜, 전고(자동차 높이)는 1615㎜, 축거(자동차 앞바퀴 중심에서 뒷바퀴 중심까지 거리)는 2720㎜다.

BYD 아토 3 측면부 / 출처=BYD코리아
BYD 아토 3 측면부 / 출처=BYD코리아

아토 3는 최고출력 150kW(약 201마력) 최대토크 310Nm의 성능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7.3초, 최고속도는 시속 160km다. 전비는 1km당 4.7kWh다.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이나 기아 EV3 등 라이벌 모델과 비슷한 최고출력을 지녔으며, 전장과 전폭, 전고, 축거 등 차체는 경쟁 차종보다 더 크다.

아토 3 실내는 미켈레 아우흐-파가네티(Michele Jauch-Paganetti) BYD 글로벌 인테리어 디자인 디렉터가 디자인했다. 피트니스(Fitness)와 음악(Music)을 콘셉트로 스포티함과 리듬감에 기반해 사용자 친화적인 기능, 유쾌함으로 실내를 채웠다고 강조했다.

BYD 아토 3 실내 / 출처=BYD코리아
BYD 아토 3 실내 / 출처=BYD코리아

도어 개방 시, 소비자는 차량 곳곳에서 피트니스 클럽과 음악을 연상케 하는 독특한 디자인을 발견할 수 있다. 피트니스 클럽의 러닝머신을 모티브로 한 센터 암레스트와 덤벨에서 영감을 얻은 에어 벤트, 악력기를 닮은 도어 그립, 기타 줄을 그대로 옮겨온 듯한 도어 포켓 등이 그 예다.

BYD 아토 3 실내 / 출처=BYD코리아
BYD 아토 3 실내 / 출처=BYD코리아

아토 3의 인테리어 디자인에서 눈에 띄는 또 하나의 특징은 12.8인치 회전식 디스플레이다.

BYD 아토 3 디스플레이 / 출처=BYD코리아
BYD 아토 3 디스플레이 / 출처=BYD코리아

터치스크린 형태로 설계된 해당 디스플레이로 ▲내비게이션 ▲멀티미디어 ▲공조 ▲공기 정화 시스템 등 모든 차량 기능 및 미디어 시스템을 확인하거나 제어가 가능하다. 특히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디스플레이를 가로 혹은 세로 방향으로 전환할 수 있는데, 내비게이션을 사용할 때는 세로로, 영상 시청할 때는 가로로 설정해 활용이 가능하다.

운전자를 위한 5인치 Full LCD 클러스터(계기판)는 운전석 중앙에 위치해 ▲속도 ▲전력 ▲주행거리 ▲주행모드 등 차량의 주요 정보를 운전자에게 전달한다.

아토 3는 BYD가 자체 개발한 전기차 전용 e-플랫폼 3.0(e-Platform 3.0)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BYD e-Platform 3.0 / 출처=BYD코리아
BYD e-Platform 3.0 / 출처=BYD코리아

e-Platform 3.0은 차량 충돌 시 차량에 가해지는 충격이 한 곳에 집중되지 않도록 분산하는 '다중 부하 경로' 구조를 지녔다. 덕분에 승객 충격을 최소화한다. 높은 비틀림 강성의 차체 구조와 7개 에어백 등 승객 보호를 위한 안전 지향적인 디자인이 적용됐다. 그 결과 2022년에는 유럽 신차 안전도 평가인 유로앤캡(Euro NCAP)에서 최고 등급인 별 5개를 획득하기도 했다.

e-플랫폼 3.0의 특징은 통합성이다. e-플랫폼 3.0은 크게 8개의 모듈을 집약한 '8-in-1 파워트레인', '고효율 히트펌프 시스템', ‘블레이드 배터리’ 등 3개의 구성 부품으로 이뤄져 있다. 모든 전기 제어 유닛과 관리 시스템(구동 모터, 모터 컨트롤러, 감속기, 온보드 충전기, DC 컨버터, 고전압 배전함, 차량 컨트롤러, 배터리 관리 시스템)을 통합한 덕분에 이전의 독립형 파워트레인에 비해 전체 부피와 무게를 각각 20%, 15% 줄여 주행거리 등 차량 전반의 성능을 끌어올렸다.

전용 플랫폼을 사용한 덕분에 안정감 있는 차체 중심과 평평한 바닥면을 확보, 넓은 실내 공간 구현이 가능했다. 6:4 분할 기능을 갖춘 2열 폴딩 시트를 탑재해 기본 440 리터, 2열 폴딩 시 최대 1340 리터의 적재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BYD 아토 3 적재공간 / 출처=BYD코리아
BYD 아토 3 적재공간 / 출처=BYD코리아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기반으로 작동하는 아토 3의 주행거리를 끌어올린 또 다른 배경은 BYD 블레이드 배터리 기술이다.

BYD 블레이드 배터리 / 출처=BYD코리아
BYD 블레이드 배터리 / 출처=BYD코리아

BYD가 25년 이상 배터리 기술력을 집약해 2020년 발표한 블레이드 배터리는 독특한 적층형 구조를 지녔다. 덕분에 내부 단락을 줄이고 열 분산 효율은 높여 과열 가능성을 최소화했다. 여기에 배터리셀을 칼날(Blade)처럼 길고 평평한 모양으로 제작하고 ‘모듈’이라는 중간 매개체 없이 배터리팩에 바로 담는 CTP(Cell-to-Pack) 방식을 활용, 공간 활용도를 기존 대비 50% 높였다. 이처럼 구조를 단순화하면서 무게를 줄이고 동일한 공간에 더 많은 배터리를 넣은 결과, LFP 배터리의 단점으로 지적된 에너지 밀도 부분을 개선했다. 아토 3에는 60.48kWh 블레이드 LFP 배터리가 적용됐으며, 환경부 인증 기준 1회 충전 주행거리는 321km(복합 기준)다. 급속 충전 시 20%에서 80%까지 약 30분 만에 충전할 수 있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3D 서라운드 뷰 등 고급 안전·편의사양 대거 적용

아토 3에는 고급 옵션으로 꼽히는 안전·편의사양이 다수 기본 적용됐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3D 서라운드 뷰, V2L(Vehicle-to-Load)과 같은 기능이다.

먼저,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 Adaptive Cruise Control) 기능은 전방 레이더와 카메라를 사용해 앞차와의 거리와 상대 속도를 계산, 적당한 거리를 유지해준다. 앞차와의 거리가 가까워질 경우, 브레이크 페달을 부드럽게 능동적으로 제어해 적정거리를 유지하며 주행을 지원한다.

내부에서 디스플레이를 통해 차량의 전후방, 좌우측 등 주변 이미지를 360도로 보여줘 운전 편의성을 돕는 3D 서라운드 뷰 모니터(3D Surround View Monitor)도 아토 3 모든 트림에 기본 적용됐다.

차량 배터리에 있는 전기를 외부 필요한 장치에 공급하는 기능인 V2L(Vehicle-to-Load)도 기본 제공한다. V2L 기능은 차량을 캠핑이나 야외 활동, 혹은 비상 상황 등 다양한 영역에서 유용한 전력 공급원으로 활용하도록 돕는다.

이 밖에도 휴대폰 무선 충전, 디지털 키, 전동 시트, 열선 스티어링 휠, 앞좌석 열선시트, 음성 제어, 티맵 내비게이션, 전 좌석 원터치 파워 윈도우 등의 편의사양도 기본 적용됐다.

정부·지방자치단체 보조금 적용하면 2000만 원대 구입 가능…각종 보증 정책 시행

아토 3는 2가지 트림으로 출시되며, 권장 소비자 가격은 ▲ BYD 아토 3가 3150만 원 ▲ BYD 아토 3 플러스가 3330만 원이다(전기차 구매보조금 및 세제혜택 적용 전 기준). 여기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을 적용하면, 2000만 원대 구매가 가능한 지역도 나올 전망이다.

아토 3의 외관 컬러는 코스모스 블랙(Cosmos Black), 타임 그레이(Time Gray), 스키 화이트(Ski White), 서프 블루(Surf Blue) 등 총 4가지 컬러다. 내장은 그린톤 포인트 컬러가 더해진 블랙 인테리어와, 레드 포인트 컬러가 적용된 블루&그레이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BYD코리아는 중국산 자동차에 대한 소비자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보증 정책도 내놨다. ▲기본 차량 보증 6년 또는 15만km ▲배터리 보증 8년 또는 16만km ▲배터리 용량 70% 이하 추가 보장 ▲무상 점검 총 4회 제공 ▲6년간 긴급 출동 및 견인 무상 제공 등의 정책이다.

아토 3 사전계약은 승용 브랜드 출범식이 열린 지난 1월 16일부터 시작됐으며, 계약 차량의 인도는 오는 2월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IT동아 김동진 기자 (kdj@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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