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키보드를 깔끔하게 관리하려면 이렇게! [이럴땐 이렇게!]
[IT동아 강형석 기자] 키보드는 ▲데스크톱 PC ▲노트북 PC ▲태블릿 PC 등 다양한 개인용 컴퓨팅 장비의 문자 입력을 편리하게 해주는 장치입니다. 최근에는 블루투스와 무선주파수(RF – Radio Frequency) 등 무선 지원 키보드가 많아진 데다 다양한 디자인과 편의 기능을 갖춘 제품도 있어 선택지가 풍부합니다. 스마트 기기 시대가 열리면서 화면에 문자를 입력하는 게 익숙하지만, 키보드는 빠르고 직관적인 입력이 가능해 마우스와 함께 대중이 선호하는 입력 기기 중 하나로 꼽힙니다.
문제는 유지보수입니다. 적게는 70개에서 많게는 100개 이상에 달하는 개별 키 스위치로 구성된 키보드는 특성상 이물질이 유입되기 쉽습니다. 장시간 사용 또는 방치하면 먼지가 곳곳에 쌓여 있는 게 보입니다. 일부는 먼지가 쌓이는 것을 막고자 키보드 전용 덮개를 쓰기도 할 정도죠. 그래도 사용 중 쌓이는 먼지와 이물질은 피할 길이 없습니다. 결국 주기적으로 청소를 해야 청결하고 깨끗하게 사용 가능합니다. 이물질에 의한 키보드 고장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습니다.
실리콘 접점 방식(멤브레인) 키보드를 청소하려면 이렇게
키보드는 ▲멤브레인 ▲펜타그래프 ▲기계식 등 키 입력 신호를 받는 방식에 따라 여러 형태로 분류됩니다. 먼저 멤브레인(Membrane)은 실리콘 바닥에 부착된 접점이 멤브레인 시트를 눌러 키 입력을 감지합니다. 부드러운 타건감에 소음이 매우 적다는 부분이 장점이죠. 하지만 키캡이 기둥에 고정되어 상하로 움직이는 구조적 문제로 키캡을 분리해 청소하기가 어렵습니다.
멤브레인 키보드는 실수로 액체를 쏟는 게 아니라면 멤브레인 시트와 기판에 고체 이물질이 유입되기 어려운 구조인데요. 따라서 키캡 사이에 유입된 먼지와 이물질을 닦아주는 것으로 어느 정도는 유지보수가 가능합니다.
청소 방법은 간단합니다. 먼저 ▲칫솔 ▲붓 등을 활용해 키캡 사이를 문지르며 이물질을 털어냅니다. 이때 ▲에어건(에어 스프레이) ▲에어 블로어 등으로 키캡 사이에 낀 이물질을 함께 제거하면 효과가 좋습니다. 마무리는 ▲물티슈 ▲젖은 수건을 써 키캡 사이와 키보드를 닦아주고 마른 수건으로 마무리하면 됩니다. 간편하게 청소하는 방법이므로 주기적으로 청소한다면 키보드를 분해해 청소할 일은 줄어듭니다.
만약 대대적인 키보드 청소가 필요하다면 키캡을 모두 분리한 후 청소해야 됩니다. 키캡 분리 전에 키보드를 촬영해 두세요. 향후 키캡 재조립 과정에 요긴하게 쓰입니다.
키보드 패키지에 제거 도구가 제공된다면, 해당 도구를 쓰는 것을 추천합니다. 하지만 도구가 없는 상황일 경우, 핀셋이나 일자형 드라이버 등을 활용해 지렛대 원리로 들어 올려가며 분리해야 됩니다. 들어 올릴 때 강한 힘을 주면, 키캡 혹은 키캡 기둥이 손상될 가능성이 있어 가급적 천천히 부드럽게 들어 올리는 게 중요합니다.
분리한 키캡은 ▲비누 ▲주방세제 등을 섞은 물에 넣어 세척한 후 건조해 주세요. 키보드 본체는 ▲칫솔 ▲붓 등으로 이물질을 제거한 다음 ▲물티슈 ▲젖은 수건 등으로 깨끗하게 닦은 후 마른 수건으로 마무리합니다. 다만 이물질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키캡 기둥 사이로 이물질이 유입되니 작업 전에 막아주는 게 좋습니다. 키보드를 완전 분리해 기판까지 꼼꼼하게 세척하는 방법도 있지만, 분해 조립 과정에서 손상이 우려되므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키캡 분리가 어려운 펜타그래프 방식 키보드를 청소하려면 이렇게
펜타그래프 방식 키보드는 X자 지지대를 쓰는 기존 방식과 나비 날개 형상의 지지대를 쓰는 애플 방식 등이 있습니다. 키보드 높이를 낮출 수 있기 때문에 노트북이나 블루투스 키보드가 주로 채택합니다. 펜타그래프 방식 키캡은 분리가 가능하지만, 이 과정에서 힌지가 부러지거나 키캡 고정대가 부러져 낭패를 볼 가능성이 높습니다. 청소할 때는 키캡과 본체 사이에 유입된 이물질을 제거한 후 닦아주는 정도로 유지 보수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간단한 청소 방법은 이렇습니다. ▲에어건(에어 스프레이) ▲에어 블로어 ▲부드러운 칫솔 ▲붓 등으로 키캡 사이의 이물질을 제거합니다. 잔여물은 ▲물티슈 ▲젖은 수건으로 닦은 후 마른 수건을 써 마무리합니다.
노트북 키보드를 청소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일부 거친 재질의 ▲칫솔 ▲붓은 기기 표면을 손상시킬 가능성이 높으므로 가급적 부드러운 재질을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에어건(에어 스프레이) ▲에어 블로어로 이물질을 제거하고 닦아내는 정도로도 충분히 깔끔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키캡 분리가 쉬운 기계식 키보드를 청소하려면 이렇게
마지막으로 기계식 키보드는 스위치를 누르면 전기 신호가 발생해 입력을 감지하는 구조입니다. 다른 키보드와 달리 독립적인 키 입력 구조를 갖고 있어 상대적으로 고장 대응에 유리합니다. 스위치가 고장 나 키 입력이 안 된다면 해당 스위치만 교체해 주면 대부분 문제가 해결됩니다. 최근에는 자성을 활용해 입력속도를 높인 마그네틱 스위치까지 개발됐습니다.
기계식 키보드를 청소하려면 멤브레인 키보드와 마찬가지로 키캡 위주로 청소하거나 키캡을 분리해 청소하는 방식이 있습니다. 타 키보드 대비 키캡 분리가 상대적으로 쉬워 청소 난이도는 낮은 편입니다. 키캡을 분리해 청소할 때는 반드시 키보드 사진을 미리 촬영해 두세요. 재조립 과정에 필요합니다.
시중에 판매되는 기계식 키보드 대다수는 키캡과 스위치를 분리하는 도구가 제공됩니다. 청소 시에는 가급적 스위치는 분리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스위치를 제거하면 바로 기판이 드러나는데 안으로 이물질이 유입될 때 문제 발생 소지가 있습니다.
키캡 위주의 청소는 우선 ▲에어건(에어 스프레이) ▲에어 블로어 등으로 키캡 사이에 낀 이물질을 제거합니다. ▲칫솔 ▲붓 등을 활용해 키캡 사이를 문지르면 효과가 좋습니다. ▲물티슈 ▲젖은 수건을 써 키캡 사이와 키보드를 닦은 후 마른 수건으로 마무리하면 됩니다.
키캡을 분리해 청소한다면 전용 도구를 사용해 스위치만 노출된 상태로 만듭니다. 키보드 본체는 ▲칫솔 ▲붓 등으로 이물질을 제거한 다음 ▲물티슈 ▲젖은 수건 등으로 깨끗하게 닦습니다. 이어 마른 수건으로 잔여 수분을 닦으며 마무리합니다. 분리한 키캡은 ▲비누 ▲주방세제 등을 섞은 물에 넣어 세척한 후 건조하는 과정을 거치면 끝납니다.
키보드는 컴퓨터에 문자와 명령어 등을 입력하는 중요한 장치 중 하나입니다. 손가락을 쓰기 때문에 최대한 청결함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죠. 이물질이 많이 쌓인다면 보기에 안 좋고, 심할 경우 고장의 원인이 됩니다. 키보드가 오랜 시간 방치되어 이물질이 쌓이는 것을 막으려면 키보드 덮개를 쓰거나 임시방편으로 수건을 덮는 등 방법이 있습니다. 그래도 이물질이 많이 쌓였다면 간단히 청소하며 재정비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IT동아 강형석 기자 (redbk@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