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투자동향] 잉카엔트웍스, 111억 원 규모 투자 유치 外

한만혁 mh@itdonga.com

[IT동아 한만혁 기자] 바야흐로 스타트업 시대입니다. 2010년부터 시작한 국내 스타트업 열풍은 지난 10년 동안 급속도로 성장했습니다. 대한민국은 어느새 유니콘 기업 11개를 배출한 세계 5위 스타트업 강국으로 자리매김했는데요. 쿠팡, 우아한형제들, 야놀자, 블루홀 등 경쟁력을 갖춘 스타트업이 우리 실생활 속으로 파고들었고, 지금 이 순간에도 성공을 꿈꾸는 수많은 스타트업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도전하고 있습니다. 이에 IT동아가 이러한 국내 스타트업의 현장을 [주간투자동향]으로 정리해 제공합니다.

잉카엔트웍스, 111억 원 규모 투자 유치

글로벌 콘텐츠 보안 전문 기업 잉카엔트웍스가 111억 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라운드는 SV인베스트먼트가 주도했으며 DSC인베스트먼트, 스톤브릿지벤처스, 이노폴리스파트너스, IBK기업은행이 참여했다.

잉카엔트웍스가 111억 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 출처=잉카엔트웍스
잉카엔트웍스가 111억 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 출처=잉카엔트웍스

잉카엔트웍스는 모바일 앱 보안 서비스 ‘앱실링’과 미디어 콘텐츠 보안 솔루션 ‘팰리컨’을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형식으로 제공한다. 잉카엔트웍스 솔루션은 모바일 앱과 디지털 영상 콘텐츠 보안을 위한 디지털권리관리(DRM), 영상 포렌식 워터마킹 등 다양한 보안 기능을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국내외 유수 OTT 서비스에서 사용 중이다. 현재 네이버, CJ E&M, 티빙, 데브시스터즈, AMC네트워크, 슈나이더 일렉트릭, 인도국영은행(SBI) 등 국내외 400여 고객사를 확보했다.

잉카엔트웍스는 한국 본사를 중심으로 미국, 인도, 인도네시아 지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 3년간 해외 매출액 연평균 성장률(CAGR) 43%를 기록하는 등 한국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잉카엔트웍스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미국 및 유럽 시장 진출을 통한 글로벌 기업으로의 입지 강화 ▲국내외 우수 기술 인력 확보를 통한 기술력 강화 ▲제품 고도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성민 SV인베스트먼트 VC 부문 팀장은 “국내 소프트웨어 개발사가 자체 기술 기반으로 100억 원에 수렴하는 연간반복매출(ARR), 해외 매출 비중 60%를 달성한 것이 인상적”이라며 “아시아태평양, 유럽에서 대형 고객의 유입이 지속됐듯이 이번 투자금을 통해 북미 대형 고객을 확보하고, AI 기술을 활용한 영상 콘텐츠 및 앱 보안 시장 강자가 되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안성민 잉카엔트웍스 대표는 “잉카엔트웍스는 국내 최초로 모바일 앱, 콘텐츠 보안 기술을 SaaS 형식으로 제공해 콘텐츠 사업자와 모바일 앱 운영사의 해킹 및 불법 복제 피해를 효과적으로 방지하는 등 산업 성장에 기여했다”라며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국내 보안 시장에서의 입지를 견고하게 다지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과를 이루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마이허브, 43억 원 규모 시리즈 A 투자 유치

의료 AI 솔루션 플랫폼을 제공하는 마이허브가 43억 원 규모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라운드에는 한국투자파트너스, 하나벤처스, 빅베이슨, 슈미트, 디지털헬스케어파트너스(DHP)가 참여했다. 마이허브의 누적 투자유치금은 50억 원이다.

마이허브가 43억 원 규모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 출처=마이허브
마이허브가 43억 원 규모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 출처=마이허브

마이허브는 의료 AI 통합 플랫폼 ‘마이링크’을 제공한다. 마이링크는 영상 정규화 AI 처리 기술, 병원 시스템과의 통합 AI 연동 기술, 의료 정보 수집 및 분석 기술을 결합해 병원이 AI 솔루션을 보다 쉽고 효율적으로 도입하도록 지원한다. 현재 마이링크는 300개 이상 의료기관에 도입됐다.

마이허브는 이번 투자를 기반으로 동남아시아 등 글로벌 사업 확장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또한 환자가 질병 예측부터 검사, 진단, 관리까지 통합적으로 받을 수 있는 건강검진 패키지와 통합 리포트를 제공하는 환자 중심 서비스를 개발할 예정이다.

한국투자파트너스 투자 담당자는 “마이링크를 통해 의료기관에서의 AI 서비스 도입이 가속화될 것이며, AI 기반 의료 서비스 품질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으로의 확대도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양혁 마이허브 대표는 “이번 투자는 병원과 환자 모두가 AI를 통해 더 나은 의료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라며 “동남아 시장을 비롯한 글로벌 확장을 통해 의료 AI의 혜택을 더욱 널리 전파하겠다”라고 전했다.

무니스, 22억 원 규모 프리 시리즈A2 투자 유치

뇌과학 기반 수면 앱 ‘나이틀리’ 운영사 무니스가 22억 원 규모 프리 시리즈A2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라운드에는 한국의 슈미트, 일본의 제트벤처캐피탈, 미국의 삼성넥스트가 참여했다.

무니스가 22억 원 규모 프리 시리즈A2 투자를 유치했다 / 출처=블루포인트파트너스
무니스가 22억 원 규모 프리 시리즈A2 투자를 유치했다 / 출처=블루포인트파트너스

나이틀리는 사용자 기분, 행동, 수면에 영향을 주는 정보를 수집해 개인 최적화된 모노럴비트를 제공하고, 이를 이용해 숙면을 유도한다. 모노럴비트는 뇌파를 유도하기 위한 음파 조합을 말한다. 나이틀리를 이용하면 개인 맞춤형 데이터 기반의 수면 추이, 패턴 등 수면 리포트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2022년 4월 출시된 나이틀리는 이용자가 꾸준히 증가해 전 세계 70만 명이 이용하는 서비스로 성장했다. 이용자 누적 수면 서비스 700만 시간을 돌파했으며, 국내 앱스토어 헬스/피트니스 앱 부문 1위를 꾸준히 기록하고 있다.

권서현 무니스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미국, 일본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진행 중”이라며 “글로벌 슬립테크 서비스 1위가 되기 위한 발판을 만들겠다”라고 전했다.

타이드풀, 15억 원 규모 프리 시리즈A 투자 유치

지속 가능한 양식업과 투명한 수산물 유통을 선도하는 수산·양식 테크 스타트업 타이드풀이 15억 원 규모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라운드는 퓨처플레이가 주도했으며,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가 후속 투자를 이어갔다. 타이드풀의 누적 투자금은 18억 원 이상이다.

타이드풀이 15억 원 규모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 출처=퓨처플레이
타이드풀이 15억 원 규모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 출처=퓨처플레이

타이드풀은 프리미엄 양식 수산물 유통·판매 브랜드 ‘피시파더’와 영상 인식 기반 스마트 양식 AI 솔루션 ‘피시스콥’을 개발 및 운영하고 있다.

타이드풀은 바르게 길러진 고품질의 양식 수산물을 소비자에게 투명하게 제공하는 ‘피시파더’를 운영하며 창업 2년 차인 2024년 매출 50억을 달성했다. 또한 어류의 생장, 행동 등을 정량화해 양식장의 디지털화를 선도하는 스마트 양식 솔루션 ‘피시스콥’을 서비스하며 종합 양식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전아람 퓨처플레이 수석심사역은 “기후 변화와 환경 오염, 노동력 부족 문제가 맞물리며 전통 해상 양식 산업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라며 “AI 기반 기술 개발, 현장 영업, 사업화를 동시에 구현할 수 있는 타이드풀은 양식 산업 전반의 밸류체인을 혁신할 잠재력을 지닌 기업”이라고 전했다.

이준호 타이드풀 대표는 “한국 양식업은 성장 정체를 겪고 있으나 최근 양식산업발전법 시행으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라며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양식 수산물 전 단계를 효율화하고, 유통의 비효율성과 불투명성 문제를 해결해 양식 수산물 산업의 투명성과 신뢰도를 높이겠다”라고 밝혔다.

인바이즈, 시드2 투자 유치

AI 기반 커스터마이징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인바이즈가 서울대기술지주로부터 시드2 투자를 유치했다.

인바이즈가 시드2 투자를 유치했다 / 출처=서울대기술지주
인바이즈가 시드2 투자를 유치했다 / 출처=서울대기술지주

PC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폭넓은 개발 노하우와 네트워크, 전문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인바이즈는 키보드, 마우스 등 PC 주변기기에 커스터마이징 기능을 적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기존에는 마이크로 컨트롤 유닛(MCU)이나 펌웨어를 수정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으나, 인바이즈는 자체 기술력을 활용해 하드웨어 수정 없이 차별화된 AI 기능을 바로 적용할 수 있다.

인바이즈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기술 고도화 ▲해외 제조사 협업 확대 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준석 인바이즈 대표는 “키보드, 마우스 같은 입력장치는 소프트웨어가 필수 경쟁력으로 꼽힌다”라며 “이번 투자 유치로 더 많은 제조사가 인바이즈 AI 기반 커스터마이징 소프트웨어를 쉽게 도입하도록 기술 개발과 시장 확장에 집중하겠다”라고 전했다.

칼라빈카엔터테인먼트, 시드 투자 유치

AI 댄스 코칭 플랫폼 ‘오디션미’를 운영하는 칼라빈카엔터테인먼트가 씨엔티테크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칼라빈카엔터테인먼트가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 출처=씨엔티테크
칼라빈카엔터테인먼트가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 출처=씨엔티테크

오디션미는 AI 모션 인식 기술을 적용한 서비스로, 댄스를 좋아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댄서와 안무가의 꿈에 도전하고 온오프라인 캠프 및 오디션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 오디션미를 이용하면 자신들의 댄스를 메타데이터로 분석하고 실시간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 또한 댄스 동작 메타데이터를 지식재산권(IP)으로 생성 및 유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현재 오디션미는 116개국 10만 명의 사용자가 이용하고 있다.

칼라빈카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중소벤처기업부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TIPS) 프로그램에도 선정됐다. 이를 통해 2년간 최대 5억 원의 연구개발(R&D) 자금과 2억 원의 사업 연계 지원, 해외 마케팅 등 추가 자금을 지원받는다.

정경열 칼라빈카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칼라빈카엔터테인먼트는 글로벌 안무 빅데이터를 통해 멀티모달 댄스 학습형 AI 기술 개발 고도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라며 “TIPS 선정을 계기로 자사 기술력과 사업 역량을 더욱 강화해 글로벌 케이팝 시장 선두 주자로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쿠쿠, 시드 투자 유치

글로벌 기업을 위한 AI 사내 통역사 쿠쿠가 미국 실리콘밸리 액셀러레이터 와이콤비네이터의 W25 배치 프로그램에 선정되어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2024년 7월 창업 후 6개월 만의 성과다.

쿠쿠가 와이콤비네이터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 출처=쿠쿠
쿠쿠가 와이콤비네이터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 출처=쿠쿠

쿠쿠는 대형언어모델(LLM)을 활용한 기업용 통역 서비스다. 발표 자료, 미팅 노트 등 문서와 키워드를 실시간으로 학습해 20여 개 언어로 정확하게 통역한다. 별도 설정 없이 웹사이트에 접속해 사용할 수 있으며, 언제 어디서든 사내 통역사가 곁에 있는 것 같은 경험을 제공한다. 쿠쿠는 현재 스노우플레이크, 페이저듀티, 웨이트앤바이어스 등 글로벌 기업부터 세아베스틸, 서울글로벌센터 등 국내 기업 및 기관이 사용 중이다.

쿠쿠는 와이콤비네이터의 지원을 발판 삼아 더 많은 글로벌 기업 고객을 확보하고 통역뿐 아니라 기업 현지화 지원 기능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김건우, 이용희 쿠쿠 공동창업자는 “언어 장벽은 대기업조차 어려움을 겪는 문제”라며 “쿠쿠를 이용해 더 많은 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돕겠다”라고 전했다.

IT동아 한만혁 기자 (m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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