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기본기 다지기] ETF 거래를 위한 계좌 개설하기
상장지수펀드(ETF)는 주식과 펀드의 장점을 결합한 금융 상품으로, 분산 투자, 편리한 거래, 낮은 비용 등 다양한 장점이 있습니다. 덕분에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제 재테크에 관심 있는 투자자라면 ETF도 눈여겨봐야 합니다. 이에 IT동아는 김세종 이티에프랩 대표와 함께 ETF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초보자 눈높이에 맞춰 쉽게 풀어내려 합니다. ETF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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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거래를 위한 계좌 개설하기
[IT동아]
ETF를 거래하려면 증권사에서 주식 매매가 가능한 계좌를 개설해야 한다. 퇴직연금의 경우 예외적으로 은행에서 할 수 있지만, 일반적인 ETF는 증권사에서 거래할 수 있다. 증권사에서 계좌를 개설할 때는 여러 요인을 고려해야 한다. 이번 시간에는 ETF 계좌 개설하는 방법과 참고할 점을 소개한다.
증권사 결정 시 참고할 4가지
계좌를 개설하기 전 먼저 증권사를 선택해야 한다. 국내 61개 증권사 중 자신에게 맞는 증권사를 선택하려면 ▲가까운 지점 유무 ▲거래 수수료 ▲실시간 가격 데이터 제공 여부 ▲개인 투자자를 위한 편의 기능 등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우선 집이나 직장 근처에 지점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ETF 거래 관련 업무의 대부분은 앱을 통해 처리할 수 있지만 간혹 제도적인 문제로 직접 지점을 방문해야 할 수도 있다. 집이나 직장 근처에 지점이 있어야 추후 직접 방문할 때 유리하다.
거래 수수료도 확인해야 한다. ETF는 주식처럼 거래하기 때문에 수수료가 발생한다. 물론 거래 수수료는 낮을수록 좋다.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하는 경우 일정 기간 이후에는 정상적으로 수수료가 부과되니 실제 수수료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또한 주식과 ETF는 다른 상품이므로 혼동해서는 안 된다. 주식 거래 수수료가 무료라고 해서 ETF 거래 수수료까지 무료는 아니다.
실시간 가격 데이터를 제공하는지도 확인하자. 특히 해외에 상장된 ETF를 거래하고 싶다면 현지 ETF 가격 정보가 실시간으로 제공되는지 체크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편의 기능을 따져야 한다. PC나 노트북을 통해 쉽게 거래할 수 있는 홈 트레이딩 시스템(HTS)이나 모바일 기기로 거래하는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 등 개인 투자자를 위한 편의 기능이 있는 증권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MTS의 경우 기존 시스템을 개량하는 것이 아닌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한 시스템인지 확인해야 한다. 관련 지식이 없다면 사용 후기나 평점, 다운로드 수 등을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TF 계좌 개설, 직접 방문하거나 앱을 이용
증권사를 결정했다면 이제는 계좌를 개설해야 한다. 계좌 개설은 증권사 지점을 방문하거나 증권사 앱을 이용하면 된다. 증권사 지점을 방문하는 경우 직원과 간단한 상담도 가능하다. ETF 거래에 대해 궁금한 부분을 직접 물어볼 수도 있다. 단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되므로 충분한 여유를 갖고 방문하는 것이 좋다.
증권사 앱을 이용하는 비대면 계좌 개설의 경우 주민등록증 또는 운전면허증 등 신분증만 있으면 바로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 앱을 이용하면 직접 방문하는 것보다 빠르게 개설할 수 있으며, 거래 수수료가 대면 개설 대비 낮게 설정된다.
비대면 계좌 개설은 관심 있는 계좌 개설 상품 선택, 스마트폰이나 공인인증서를 통한 본인 인증 및 신분증 인증, 개인 정보 및 계좌 개설 목적 등 고객 정보 입력, 약관 및 개인(신용) 정보 제공 동의, 은행 계좌 번호나 얼굴 인증을 통한 본인 확인 단계를 거친다. 단 은행 계좌 번호나 금융 거래 기록이 없는 경우 비대면 계좌 개설이 어려울 수 있다. 이때는 증권사 지점을 직접 방문해야 한다.
계좌별 특징 확인 후 개설할 것
증권사에는 투자 상품의 성격에 따라 여러 종류의 계좌가 있다. 그중 ETF 거래가 가능한 계좌는 증권 거래, 개인형퇴직연금(IRP), 신연금저축(개인연금),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등 4종류다. 계좌 개설 전 각 계좌의 특징을 파악하고 목적에 맞는 계좌를 개설하는 것이 좋다.
증권 거래 계좌는 국내 주식, 해외 주식, 펀드, 채권, 주가연계증권(ELS) 등 증권 거래에 사용하는 계좌다. IRP는 퇴직 급여를 관리하거나 추가 납입할 수 있는 계좌로 예금, 펀드, ETF를 통해 자산을 관리할 수 있으며, 연말정산 소득공제가 가능하다. 신연금저축은 퇴직연금과 유사한 성격으로 ETF와 펀드를 통한 자산 관리가 가능하다. 일정 금액에 대해서는 연말정산 소득공제가 가능하지만, 소득공제 받은 납임금을 중도에 인출할 경우 16.5%의 과세가 부과된다. ISA는 예금, 펀드, ETF, ELS 등 다양한 금융 상품에 투자할 수 있으며 세제 혜택도 있다.
ETF 거래를 처음 시작한다면 증권 거래 계좌만 개설하기를 권한다. 증권 거래 계좌만 있어도 입출금이나 계좌 이체 모두 가능하다. ETF 거래 경험을 쌓은 후 장기적인 투자 목표가 생기면 IRP, 신연금저축, ISA 계좌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이들 계좌는 일정 기간 해지할 수 없지만, 다양한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투자에 자신이 있다면 신연금저축이나 IRP를, 3~5년 기간의 투자 계획을 세웠다면 ISA 계좌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국내 계좌로 해외 ETF 거래도 가능
ETF로 해외 주식에 투자하려면 한국거래소에 상장한 해외 주식형 ETF나 미국 거래소에 상장한 해외 상장 ETF에 투자하면 된다. 국내 증권사에서 개설한 계좌로 해외 ETF를 거래할 수 있다.
해외 주식형 ETF는 증권 거래 계좌를 통해 투자할 수 있다. 해외 상장 ETF에 투자하려면 증권 거래 계좌 개설 시 해외 주식 거래가 가능한지 확인해야 한다. 창구에서 계좌를 개설할 경우 직원에게 해외 주식 거래 의사를 전달해야 하고, 증권사 앱을 이용하는 경우 해외 주식 거래 여부에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해외 주식형 ETF는 타이거(TIGER) 미국S&P500, 코덱스(KODEX) 미국S&P500TR, 에이스(ACE) 미국S&P500 등이 있으며, 해외 상장 ETF에는 미국 SPDR S&P500 트러스트(Trust), 뱅가드(Vanguard) S&P500F, 아이쉐어스 코어(iShares Core) S&P500 등이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지수인 S&P500을 추종하는 ETF는 국내 대부분의 운용사가 제공한다.
글 / 김세종 이티에프랩 대표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등을 거치며 ETF/ETN 등 다양한 금융 자산 운용 경험을 쌓고, 이를 바탕으로 ETF 관련 정보 제공 플랫폼 개발사 이티에프랩을 창업했다. 현재 케이이티에프(K-ETF) 사이트를 통해 다양한 ETF 정보 및 뉴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KAIST 경영대학원에서 금융공학 및 금융 자산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정리 / IT동아 한만혁(mh@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