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 퀵서치] DID가 무엇인가요?

한만혁 mh@itdonga.com

[IT동아 한만혁 기자] 행정안전부가 12월 27일부터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합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개인 스마트폰에 저장하는 법적 신분증으로, 공공기관, 금융기관, 병원 등에서 기존 주민등록증 대신 사용할 수 있습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개인정보 유출이나 부정 사용을 방지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신원 인증이 필요한 경우 개인정보를 과도하게 노출하지 않아도 됩니다. 비결은 블록체인 기반의 분산신원인증(DID) 기술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모바일 주민등록증에 적용된 DID 기술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출처=셔터스톡
출처=셔터스톡

DID는 블록체인의 분산원장기술(DLT)을 이용합니다. 분산원장기술은 데이터를 암호화한 후 블록에 저장하고, 이들 블록을 서로 연결한 다음 네트워크에 연결된 저장소(노드)에 각각 저장하는 기술입니다. 일부 노드가 해킹당해도 다른 노드를 통해 데이터 진위를 판가름할 수 있기 때문에 데이터 위변조가 어렵습니다. 데이터의 신뢰성을 보장하는 것이죠. 이런 특징 덕에 신분증 발급, 검증 이력 등의 데이터를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습니다. 개인정보를 어디에 사용하는지도 쉽게 알 수 있죠.

개인정보 유출이나 도용의 위험도 줄일 수 있습니다. DID는 기업이나 정부가 중앙 서버에 데이터를 저장 및 관리하는 기존의 신원 인증 시스템과 달리 데이터를 암호화한 후 분산 저장하기 때문입니다.

DID 기술을 적용한 모바일 주민등록증 / 출처=행정안전부
DID 기술을 적용한 모바일 주민등록증 / 출처=행정안전부

또한 최소한의 정보만 공유할 수 있습니다. 기존의 신분증을 제시하는 경우 주민등록번호나 주소지 등 모든 정보가 노출됩니다. 하지만 DID는 필요한 정보만 선택적으로 공개할 수 있습니다. 가령 편의점에서 술을 구매할 때 주민등록번호 앞자리만 공개해 18세 이상 여부만 증명하면 됩니다. 편의성 또한 DID의 장점입니다. DID는 스마트폰에 저장하고 온라인 환경에서 필요할 때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실물 신분증을 갖고 다닐 필요가 없어 편합니다.

DID는 개인정보 유출이나 악용 위험을 줄이고 안전하게 보호하는 기술입니다. 그러면서도 사용 편의성까지 향상시킵니다. 덕분에 의료 데이터 관리, 학위, 자격증, 금융 서비스의 고객 신원 인증, 사물인터넷(IoT)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전망입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사용처 / 출처=행정안전부
모바일 주민등록증 사용처 / 출처=행정안전부

이번에 시범 발급하는 모바일 주민등록증도 우리 정부가 발급하는 네 번째 모바일 신분증입니다. 정부는 앞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 확인증을 발급했습니다. 이들 모두 DID 기술을 적용했죠. 그에 앞서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활성화됐던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인 서비스도 DID 기술을 적용한 서비스입니다.

참고로 모바일 주민등록증 시범 발급은 세종특별자치시, 강원도 홍천군, 경기도 고양시, 경상남도 거창군, 대전광역시 서구, 대구광역시 군위군, 울산광역시 울주군, 전라남도 여수시 및 영암군 등 9개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합니다. 그 외의 지역은 내년 1분기 중 발급 예정입니다.

IT동아 한만혁 기자 (m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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