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A 글로벌] 히즈 “일본ㆍ미국 넘어 해외 시장에 한국적 프리미엄 웰니스 뷰티 알리는 리솔츠”

강형석 redbk@itdonga.com

[SBA X 동아닷컴 공동기획] 동아닷컴은 서울경제진흥원(SBA)과 함께 세계를 누빌 유망 스타트업을 소개합니다. 창업 지원과 스케일업,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홍보에 이르기까지. SBA의 지원을 받고 성장할 스타트업의 실력을 동아닷컴의 스타트업 미디어 IT동아와 함께 살펴봅니다.

[IT동아 강형석 기자] 욕조에 누워 때를 불려 벗겨내고 더러운 신체를 씻는 행위, 입욕은 우리에게 청결을 유지하는 과정 중 하나로 인식된다. 하지만 해외에서는 일과를 마친 후 피로를 풀며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것으로 인식된다. 서양권에서는 입욕은 치료의 개념으로 봤을 정도다. 최근 우리나라도 소득 수준의 향상으로 입욕에 대한 개념이 청결에서 치유로 변화하는 중이다. 자연스레 입욕 관련 시장도 치열하다. 시장조사기업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입욕 제품 시장은 2024년 511억 6000만 달러(약 74조 5626억 원) 규모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 이는 2023년 488억 3000만 달러(약 71조 2527억 원) 대비 약 4.8% 상승한 수치다.

권윤정 히즈 대표 / 출처=히즈
권윤정 히즈 대표 / 출처=히즈

히즈(Hiz)는 웰니스 브랜드 스타트업으로 한국의 면역 레시피와 천연 원료 기반 스킨ㆍ바디케어 브랜드 ‘리솔츠(ReSaltZ)’를 선보이는 중이다. 리솔츠는 자연 원료인 소금을 활용해 회복과 무한한 가능성을 다시 발견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실제 리솔츠는 신안 비금도 천일염을 쓴다. 단순히 한국적 요소라 천일염을 쓴 것은 아니다. 히즈 측 자료에 따르면 비금도 천일염은 프랑스산 게랑드 소금 대비 미네랄 함량이 3배 이상 많다. 그만큼 피부 밸런싱과 디톡스 작용에 도움이 된다는 입장이다.

‘리솔츠’로 우리나라 소금의 우수성과 세계화를 동시에

“리솔츠는 ▲회복(Re) ▲생명의 초석(Salt) ▲미지수(Z)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건강한 자연 재료인 소금으로 진정한 회복을 하자는 것이죠. 최근 스킨ㆍ바디케어 브랜드가 소금에 주목하고 있어요. 그런데 대부분이 잘 알려진 해외 소금을 씁니다. 저는 한국의 자연 원료가 치유 시장에서 큰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했어요.”

권윤정(Kwon Yunjeong) 히즈 대표는 우리나라에서 익숙한 천일염도 해외에서 얼마든지 명품으로 통할 잠재력이 있다 판단하고 상품화를 진행했다. 성분에 대한 중요성이 알려지지 않은 바디 케어 시장을 바꾸고 싶은 마음도 컸다.

“원료의 성분을 흡수할 때 얼굴보다 그 외 부위의 흡수도가 30배 이상 높아요. ▲계면활성제 ▲색소 등 인공 성분이 아닌 천연 성분이 필요한 이유죠. 리솔츠는 건강한 관리가 필요한 바디케어 시장 내에서 천연 성분을 통한 삶의 질 개선을 목표로 합니다.”

권윤정 대표의 시도는 성공적이었다. 제품을 선보이고 7개월 만에 미국에서 열린 코스모프로프(Cosmoprof) 뷰티 박람회에서 수상한 것이다. 계면활성제가 없는 ▲오일 기반의 천연 성분 ▲독특한 디자인 ▲마사지 기능을 포함한 기능성 등이 수상의 이유였다.

리솔츠 브랜드로 출시된 다양한 ▲셀프케어 ▲소셜케어 제품들 / 출처=히즈
리솔츠 브랜드로 출시된 다양한 ▲셀프케어 ▲소셜케어 제품들 / 출처=히즈

이처럼 리솔츠는 ▲원료 차별화 ▲제품 차별화 ▲디자인 차별화에 초점을 두고 만들어졌다. 향수를 제외한 모든 제품에 국내 소금을 사용하고, 천연 소금 입욕제는 인공 향료가 아닌 천연 아로마 테라피 오일과 천연 허브 원물을 쓴다. 소금 마사지 클렌징 바는 클렌징 기능과 마사지 요소를 결합한 독특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한국의 정서를 살린 원료를 적용했지만, 적극적으로 한국을 드러내지 않은 스토리텔링 전략도 돋보인다. 흔히 국내 생산을 뜻하는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를 쓰지만, 리솔츠에는 ‘서울(Seoul)’이라는 표현과 ‘비금도의 위도ㆍ경도’를 표시하는 식으로 차별화를 줬다. 대한민국 수도인 서울은 도시 특유의 이미지와 한국적 색채를 모두 전달할 수 있다는 점이 반영된 결과다.

리솔츠, 토탈 웰니스 라이프 케어 브랜드를 꿈꾸다

리솔츠는 해외 시장에서 점차 두각을 드러내는 중이다. 2024년 6월, 미국 오가닉 부띠끄 마켓인 뉴욕 해피어 글로세리(NY Happier Grocery)와 오렌지 카운티 아트 뮤지엄(OCMA – Orange County Museum of Art)에 입점하며 해외 진출 신호탄을 쐈다. 2024년 7월에는 일본 프리미엄 매장인 콘란샵(The Conran Shop) 6개 지점에 입점했다. 일본 백화점 업계 1위인 미츠코시 이세탄(Mitsukoshi Isetan)에서 운영하는 신주쿠 이세탄 백화점 입점도 포함되어 있다. 권윤정 대표는 ▲박람회 ▲브랜드 협업 등을 통해 해외 바이어를 만나 다양한 해외 시장 판로 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일본 콘란샵에 배치된 리솔츠 제품들 / 출처=히즈
일본 콘란샵에 배치된 리솔츠 제품들 / 출처=히즈

▲일본 ▲미국 ▲유럽 일부 국가는 입욕 문화가 활발한 반면, 우리나라를 포함한 일부 국가는 샤워 문화가 더 활발한 경우도 있다. 권윤정 대표는 지역에 따라 입욕 문화가 다르다는 점을 고려해 ▲셀프케어 ▲소셜케어를 나눠 제품 구성을 다변화했다. 셀프케어는 ▲스킨케어 ▲입욕제 ▲고체 클렌징 바가 있으며, 소셜케어는 ▲향수 ▲핸드크림 ▲인센스 등이 있다. 향후 샤워 문화에 맞춘 셀프케어 제품군을 선보일 예정이다.

히즈가 리솔츠 브랜드를 통해 판로 확대를 적극 나설 수 있었던 배경에는 서울경제진흥원(SBA)의 지원이 있었다. 2024년 9월 파리에서 개최된 ‘2024 파리 메종&오브제(Maison&Objet Paris 2024)’ 전시를 도왔고 수출기업 육성에 필요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했다. 소기업이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해결을 위한 지원도 이뤄졌다.

리솔츠는 토탈 웰니스 라이프 케어 브랜드를 꿈꾼다 / 출처=히즈
리솔츠는 토탈 웰니스 라이프 케어 브랜드를 꿈꾼다 / 출처=히즈

신생 브랜드라 아직은 비전을 설계하는 단계라고 말하는 권윤정 대표. 하지만 건강한 제품으로 국내외 소비자에게 인정받고, 나아가 ▲이너뷰티 ▲커뮤니티 ▲서비스 등 영역을 확장한 ‘토탈 웰니스 라이프 케어’ 브랜드가 되는 것이 리솔츠의 목표다. 권윤정 대표는 “한국적이라는 정체성을 잃지 않고 꾸준히 브랜드를 성장시켜 나가겠습니다”라고 말했다.

IT동아 강형석 기자 (redb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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