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IT] 카카오톡 지갑으로 재직 증명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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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김예지 기자] 이직할 때는 경력증명서(재직증명서), 근로소득원천징수영수증, 급여명세서, 퇴직금정산내역서, 사직서 사본 등 몇 가지 서류가 필요하다. 경력증명서(재직증명서)는 전 직장에 요청해 받을 수 있지만, 국민연금 가입증명서 또는 건강보험자격득실 확인서를 발급받아 제출함으로써 경력 및 재직을 증명하는 방법도 있다.
이들 서류는 정부24 홈페이지 또는 앱에서 발급받을 수 있다. 그런데 일상에서 자주 쓰는 카카오톡에서도 각종 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 바로 카카오톡 ‘지갑’ 기능이다. 카카오톡 지갑은 ▲카카오 인증서 ▲전자문서 ▲디지털카드 서비스를 제공해 사용자가 모바일에서 보다 쉽게 서류를 발급 및 제출하도록 돕는다.
카카오 인증서는 카카오톡 전자서명 서비스로, 각종 기관 업무에서 필요한 간편인증을 위한 서류다. 그리고 지난 3월부터 시작된 전자문서는 고지서, 통지서, 안내문 등을 비롯해, 각종 전자증명서, 국민비서, 청구서를 카카오톡으로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다. 마지막으로 카카오톡 디지털카드는 소속, 신분, 자격을 인증하는 서비스다. 이번에는 카카오톡 지갑에서 제공하는 ‘전자증명서’ 기능과 ‘톡사원증’으로 국민연금 가입 내역을 확인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우선 카카오톡 더보기 탭에서 상단의 ‘지갑’을 클릭하면 상단에 금융(카카오 인증서), 전자문서, 디지털카드 세 가지 메뉴가 뜬다. 이중 전자문서에 들어가 ‘전자증명서’를 누르면 발급할 수 있는 전자증명서가 나온다. 기사 작성일 기준 83개의 증명서를 발급 신청할 수 있다. 카카오톡과 정부24, 대법원, 각 대학교 페이지 등이 연동돼 서비스가 제공되며, 신청 및 발급이 모두 무료다. 다만 대학교 증명서는 각 대학교에서 발급받기 때문에 수수료가 발생한다.
‘국민연금 가입자 가입증명’을 누르면 필수 동의 약관과 정부24 로그인 팝업이 뜬다. 정부 전자문서지갑 기능이 연동되는 것이기 때문에 정부24 회원인 경우, 90일 내 다른 발급처에서 발급한 증명서가 있다면 카카오톡 지갑에서도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정부24 회원이 아닌 경우, 비회원으로도 신청이 가능하다. 정부24 비회원인 경우, 카카오톡 전자증명서에서 정부24로 넘어가는데, 정부24에서 직접 비회원으로 받는 방식과 거의 유사하다. 간편인증을 통해 본인 확인을 마치고, 카카오 인증서 필수 동의를 완료하면, 서류 신청이 가능하다.
국민연금 가입 내역으로 과거의 근무 이력이 전부 나온다. 전체 또는 특정 사업장을 선택해 내역을 출력할 수 있다. 발급이 완료되면, 해당 증명서 파일은 ‘저장하기’ 버튼을 눌러 열람용(사본) 증명서로 저장할 수 있다.
이때, 비밀번호 설정을 하는 것이 안전하다. 그러나 사본이 아닌 은행, 관공서 제출 시에는 직접 제출을 위해 ‘제출하기’를 눌러 바로 기관을 입력해야 한다. 이때, 오프라인 제출 기관에 비치된 QR코드를 스캔해 제출할 수도 있다.
추가로, 전자증명서를 링크로 전달할 수 있다. 서류 페이지 오른쪽 상단의 카카오톡 로고를 눌러 나와의 채팅방에 보내고, 이 링크를 복사해 열람용 비밀번호와 함께 상대에게 전달하면 된다. ‘1회만 볼 수 있는 링크가 공유됩니다’라는 안내 메시지가 뜨는 것처럼 해당 URL은 일회성이다. 다시 서류 확인이 필요한 경우, 재발급은 필요하지 않지만 다시 공유해야 한다.
발급받은 증명서는 전자증명서 메뉴의 ‘내 증명서’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해당 증명서는 90일간 유효하며, 서류별로 선택해 삭제, 공유, 제출이 가능하다. 또한 ‘보냄·받음’에서는 전자증명서를 보내고 받은 이력을 확인할 수 있다. 만약 링크로 공유한 경우, 이력이 뜬다. 상대가 열람하기 전이라면 취소를 눌러 ‘보내기 취소’를 할 수 있다. 참고로, 가장 오른쪽 QR코드는 나의 전자문서지갑 주소로, QR코드를 통해 상대에게 전자증명서를 보내고 받는 기능이다.
다음으로, 직장인 대상 증명 서비스 톡사원증을 발급 받아보자. 톡사원증은 카카오톡 모바일 10.9.0 버전 이상에서 만 14세 이상 국민연금 납입대상자로 국민연금 가입이력을 확인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발급 가능하다. 실직, 휴직 등 납부예외로 증명서 이력을 할 수 없으면 불가하다. 또한 사업장이 공공기관인 경우는 발급이 불가하다.
톡사원증도 정부24 국민연금 가입내역을 확인해 발급되기 때문에 현 직장과 과거 직장에 대해 모두 발급할 수 있다. 주의할 점은 톡사원증은 제휴된 온오프라인 사용처에서 재직 여부를 증명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지만 각 회사에서 발급하는 공식 사원증을 대체할 수 없다는 것이다. 또한 일부 제휴 사용처가 있으나, 카카오톡에 명시된 제휴 혜택 외에는 사용이 제한적이라 아쉽다. 카카오는 디지털카드를 지속 업데이트하며, 다양한 사용처도 추가할 예정이라 밝힌 바 있다.
카카오톡 지갑에서 디지털카드 메뉴로 이동하면, 발급 가능한 디지털카드가 보인다. 현재 톡사원증, 톡학생증을 비롯해 국가기술자격증, 내차인증카드, 환자카드, 동네카드, 자격카드 등이 있다. 톡사원증 발급 클릭 후, 이용약관에 동의 및 카카오 인증서 필수 동의를 완료한다.
톡사원증도 결국 국민연금 가입자 가입증명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해당 서비스와 연결된다. 가입 내역에서 전체 또는 특정 사업장을 선택하고 민원신청을 누르면 완료된다. 이때 국민연금 가입 사업장 내역에 나오지 않는 경우는 디지털카드로 발급하지 못하니 참고해야 한다.
톡사원증은 카카오 인증서처럼 카드 이미지로 발급된다. 회사명을 클릭하면 회사 정보가 뜨고, 재직기간과 이름이 뜬다. 하단의 전체 이력을 누르면, 전체 사업장에 대한 톡사원증을 볼 수 있다. 이렇게 발급받은 톡사원증은 발급 시점으로 3년 유효하며, 재직 중이지 않은 사업장은 유효기간이 없다.
해당 카드의 오른쪽 상단 톱니바퀴모양 설정에서 톡사원증 혜택, 제출 이력을 확인하고, 업데이트, 삭제할 수 있다. 참고로, 이직 및 퇴사 등 변경된 재직 이력은 자동 반영이 되지 않기 때문에 본인이 업데이트를 눌러야 한다.
발급받은 디지털카드는 ‘내 카드’로 분류되며, 프로필 인증 배지 및 위젯으로 설정해 이용할 수 있다. 톡사원증을 발급받고 전자증명서의 내 증명서 및 보냄·받음 메뉴에 들어가면, 톡사원증 발급용으로 받은 국민연금 가입자 가입증명 기록을 볼 수 있다.
IT동아 김예지 기자 (yj@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