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DP 울산] 서브루나바이크 [2] 접이식, 전동 자전거 신제품으로 2025년 도약
[IT동아 x 울산시 x 디자인주도 제조혁신센터] 한국디자인진흥원은 울산대학교에 ‘울산디자인주도 제조혁신센터’를 마련했습니다. 유망한 중소기업·스타트업의 디자인 경쟁력 강화를 돕는 곳입니다. IT동아는 ‘디자인주도 제조혁신지원사업’ 선정 기업을 소개하고 이들의 스케일업을 지원합니다.
[IT동아 차주경 기자] 박건산 서브루나바이크 대표는 구조와 부품을 간결하게 설계해서 휴대성을 높인 접이식 자전거를 선보여 인기를 모았다. 호불호가 크게 나뉘지 않는 간결한 겉모습과 색상, 고성능 브레이크와 다단 기어로 안전을 확보한 점, 경쟁 제품보다 저렴한 가격도 서브루나바이크 접이식 자전거의 인기 요소다.
그는 이들 인기 요소를 찾아낸 비결을 폭넓은 범위의 시장 조사, 이 과정에서 소비자의 불편과 요구를 찾아내고 이를 기술로 해결한 것이라고 소개한다.
서브루나바이크는 새로운 기술을 적용해 휴대성과 편의를 모두 높인 접이식 자전거 신제품, 그리고 이 장점을 유지하고 독자 기술을 더한 전동 접이식 자전거 신제품을 2025년 공개 예정이다. 물론, 이들 신제품에도 소비자의 불편을 줄이고 요구를 만족할 기술이 들어간다.
서브루나바이크 신제품 자전거의 특징과 개발 진척 현황, 해결할 도전 과제를 박건산 대표에게 물었다.
서브루나바이크 접이식 자전거 신제품, 부피 줄고 수납 능력 늘고
서브루나바이크는 접이식 자전거 신제품을 기획하는 단계에서 소비자의 의견을 묻고 요구와 불편을 조사했다. 소비자들의 요구는 크게 두 가지였다. 접이식 자전거의 주행 성능과 편의를 유지한 채 부피를 더 작게 만들어달라는 것, 그리고 수납 공간을 늘려달라는 것이다.
접이식 자전거의 본체를 접으면 부피가 작아진다. 하지만, 본체를 접는 위치와 방식에 따라서 같은 접이식 자전거라도 부피 차이가 난다. 부피를 줄인다고 해서 본체의 내구성, 기어와 브레이크 등 안전 기능에 소홀해서는 안된다.
박건산 대표는 기존의 2단 접이식이 아닌 ‘3단 접이 구조’를 고안했다. 본체를 한 번 접는 것이 아니라 두 번 접어 부피를 줄이는 것. 자체 연구 결과, 이 구조를 탑재한 접이식 자전거는 기존 제품보다 부피가 약 10% 더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서브루나바이크의 장점인 7단 기어를 개선한 10단 기어를 장착하고 림 브레이크를 유지, 주행 성능과 안전성을 확보한다.
이어 서브루나바이크는 접이식 자전거의 수납 공간을 확보할 목적으로 신제품의 포크(자전거 앞 바퀴를 고정하고 손잡이와 연결하는 부품) 아래에 가방 장착용 구멍을 배치한다. 기존 제품의 본체 앞면에도 바구니 장착용 구멍이 있었다. 하지만, 접이식 자전거의 앞면에 바구니를 단 채로 본체를 접으면 부피가 커진다. 바구니는 철제 망 구조로 만들어져 소지품을 넣으면 주행 중 빠질 우려도 있다.
서브루나바이크 접이식 자전거 신제품의 액세서리 장착용 구멍은 포크 아래에 있다. 그래서 가방 장착 후 본체를 접어도 간섭을 최소화한다. 지퍼로 입구를 잠그는 가방인 덕분에 소지품이 주행 중 빠질 우려도 적다.
주행, 운용 편의 줄 전동 접이식 자전거와 가격 경쟁력 확보 방안도 설계
서브루나바이크는 전동 접이식 자전거에도 일반 접이식 자전거의 경량화 구조를 적용한다. 사용자의 하중을 적절히 분산해 주행 감각을 좋게 만드는 기술, 하중을 버틸 만큼 강한 부품 내구성을 유지하고 무게만 줄이는 경량화 기술도 연구 개발 중이다. 여성도 쉽게 접고 펴도록 접이식 구조도 개선한다. 이전 제품의 장점은 유지한 채 전동화 구조를 적용, 주행 편의를 더하려는 계산이다.
서브루나바이크는 전동 접이식 자전거의 배터리를 교체형으로 설계해 누구나 쉽게, 어디서든 간편하게 전원을 보충하도록 했다. 도난을 막을 알림 기술도 개발 중이다. 서브루나바이크 전동 접이식 자전거에 가속도 센서를 배치, 본체가 일정 범위 이상 움직이면 지정한 스마트폰으로 신호를 보내는 식이다.
서브루나바이크는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도전 과제인 ‘가격 경쟁력 확보’와 ‘홍보 마케팅 전략 수립’에 나선다. 접이식 자전거 시장에서 나름 이름을 알리고 입지도 만들었지만, 이들은 아직 창업 3년차인 소기업에 가깝다. 제품 생산과 판매 비용을 최소화, 가격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박건산 대표는 신제품 라인업을 무리하게 여러 개로 늘리지 않고 접이식 자전거, 전동 자전거 주력 제품 하나씩만 운용한다. 이들 주력 제품의 부품을 모아 파트로 구성하고, 이 파트를 대량 생산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다. 그러면 부품을 하나하나 만들거나 사서 자전거 완제품을 만드는 것보다 비용을 많이 절감한다. 이는 앞서 서브루나바이크가 접이식 자전거 시장에 진입할 때 활용한 전략이기도 하다.
선택과 집중을 골자로 홍보 마케팅 전략도 유지한다. 주요 온라인 마켓에서의 제품 직접 판매, 주문형 생산 체계에 집중해서 운영 비용을 줄인다. 소비자로부터 제품 개발 아이디어를 얻은 만큼, 소비자의 위치에서 제품을 소개하는 인플루언서 마케팅도 펼친다.
도전 과제를 해결할 조력자, 울산 디자인주도 제조혁신센터의 도움도 적극 요청한다. 앞서 서브루나바이크는 울산 디자인주도 제조혁신센터로부터 접이식 자전거의 3D 설계와 시제품 제작, 부품의 디자인 고도화와 시장성 조율 등 다양한 조력을 받았다. 이번에는 소재 전문가 파견을 요청, 접이식 자전거 신제품과 전동 접이식 자전거의 디자인 전문성을 높일 예정이다.
박건산 대표는 “해답을 소비자의 목소리에서 찾겠다. 곧 선보일 접이식 자전거와 전동 접이식 자전거 신제품은 소비자의 불편을 해결하고 요구를 만족할 제품이 될 것이다. 앞으로도 소비자의 의견을 귀 기울여 듣고 반영한 자전거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IT동아 차주경 기자(racingcar@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