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BuS 연합 IR "아이 키우듯 스타트업 특성 파악해 맞춤형 지원"
[IT동아 김예지 기자]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와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가 10월 8일 잠실 SKY31 컨벤션 오디토리움에서 초격차 분야 스타트업 ‘2024 창업-BuS 연합 투자 설명회(이하 IR)’을 개최했다.
창업-BuS 프로그램은 경기, 광주, 인천, 울산, 충북 등 창조경제혁신센터 5곳이 중소벤처기업부와 연계해 기업 발굴부터 시드 투자, TIPS 연계, 후속투자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번 IR 행사는 올해 선정된 창업-BuS 기업 중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직접 투자한 기업을 대상으로 후속투자 유치를 위해 개최됐다.
올해는 지난 7월 25일(목) 경기/울산 센터 주관으로 1차 IR이 진행됐으며, 이날 2차 IR이 인천/충북 센터 주관으로 진행됐다. 이번 행사 1부에는 산업 트렌드 및 지역 투자 인사이트 세미나가 진행됐고, 2부에서 창업-BuS 연합 IR이 본격 진행됐다.
2024 창업-BuS 연합 IR에서는 인천 및 충북센터 투자기업 스타트업 6곳과, 전국 5개 센터 연합 IR 8곳까지 총 14곳이 발표했다. 먼저 인천 및 충북센터에서 선정한 스타트업 AI·빅데이터 분야 3곳, 바이오·헬스케어 3곳이 IR을 진행했다.
'업사이트'는 AI 딥러닝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건설 공정관리 솔루션을 소개했다. 최근 설계상 오류가 원인이 되어 부실 시공이 지속 발생하는 가운데, 기존 공정관리 방식에 AI 기술을 더해 부실시공을 예방하고, 공정 완성도를 높인다는 목표다. 업사이트의 솔루션은 공정관리, 자재관리, 도면관리, 보고서 작성을 도와 전체적인 객관적 공정 정확성을 높인다.
'퀘이자'는 AI 기반 위조품 분석 진단 솔루션을 알렸다. 가짜 제품이 판치는 가운데, 고도화 된 AI 기반 명품 감정 시스템으로 가품을 판별하겠다는 취지다. 퀘이자 솔루션은 데이터셋 구축과 데이터 분석을 동시에 진행해 정확도를 높인다. 이는 다양한 유통 경로에 맞춤형 구독형 서비스(SaaS)로 제공된다.
'고트헤이븐'은 취약점을 분석하고 나에게 맞는 커리큘럼을 생성해주는 AI 수학 디지털 학습지 '카리'를 소개했다. 이는 수학 분야에 취약한 학생을 대상으로 수학 학습을 도와주는 AI 튜터다. 카리는 개념은 알지만 응용 심화에 취약한 경우, 문제 풀이 과정을 실시간 피드백 해주고, 취약점을 분석해 학생 개개인별 맞춤 로드맵을 제공한다.
'리매진'은 초음파와 AI 기술을 이용해 유방 내의 멍울을 자가로 진단하는 의료기기를 만든다. 원인을 알 수 없어 예방 또는 재발 방지가 어려운 유방암을 대상으로, 개인 의료 진단 기기를 제공하는 셈이다. 리매진은 자사의 기기가 안전하고, 저렴하며, 진단 정확도가 90%에 가깝다는 장점을 소개했다. 리매진은 K-FDA 승인을 목표한다고 밝혔다.
'아비노젠'은 유전자 편집 달걀 생체 반응기를 통한 재조합 혈액제제를 개발한다. 바이오 의약품 생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닭에서 유효 물질을 추출해 약을 개발한다. 아비노젠은 조류 유전자 편집 기술 기반 세계적인 생명공학 회사를 목표한다고 밝혔다.
'티에치팜'은 대사성 질환 타겟의 개량 신약 및 용도창출신약을 개발한다. 즉 당뇨, 고혈압 등 환자가 쓰기 편한 치료제다. 비만 치료제, 고혈압 치료제를 주로 만든다. 예컨대 비만 치료제는 현대인의 음식중독에 기인하는데, 치료를 위해 경구 타겟으로 만들어져 쉽게 복용할 수 있다. 티에치팜은 현재 비임상 효능시험 1차 완료하고, 효능시험 2차 및 독성시험을 진행 중이다.
이어진 4분 스피치에서는 전국 5개 센터에서 선발한 스타트업 AI·빅데이터 분야에서 5곳, 바이오·헬스케어 2곳 친환경·에너지 1곳이 발표했다.
'디에스'는 AI 기반 대화형 반도체 불량검출 토탈 시스템을 소개했다. 첨단 패키징 기술이 성장하는 가운데, 패키징 검사 복잡도는 증가해 운영 난이도가 높아진 상태다. 디에스는 이러한 복잡성을 해결하기 위한 딥러닝과 양산 레벨의 비전 기술, 도메인 지식을 모두 보유했다.
'블랙후즈'는 AI 기반 고객 초개인화 솔루션을 공개했다. 이는 세계 1000명 유저의 인터뷰를 한 시간만에 수집 및 분석까지 끝내는 'AI IDI(In-Depth Interview) 조사원'을 뜻한다. 블랙후즈는 고객에게 짧은 시간에 적은 비용으로 원하는 분석 자료를 제공한다. 이때 데이터는 고객의 동의를 받아 선호, 관심사 등을 안전하게 수집한다.
'플리더스'는 게임의 완성도와 홍보를 책임지는 글로벌 게임 테스트 플랫폼을 알렸다. 인디게임을 개발할 때는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로 버그를 개선하는 데 필수적이다. 이 때 플리더스는 소규모 게임사에 대해 버그 없는 게임 출시를 돕는다. 플리더스의 플랫폼은 신뢰도 높은 검증된 유저들에 대해 테스트를 지원한다.
'인트플로우'는 AI 기반 가축 건강 정보 수집 및 데이터를 제공하는 '엣지팜'을 보유했다. 인트플로우는 디지털 전환 기반 축산업 기업으로, 돼지 중 25%가 매년 폐사하는 이유를 AI로 알아낸다.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높은 정확도의 빅데이터를 확보함으로써 농가에게 최대 1억원을 보장한다는 설명이다.
'인메드데이터'는 의료 특화 LLM을 활용한 혁신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인메드데이터의 'AESC'는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및 API 기반으로 환자, 병원 내 가장 중요한 서비스들을 지원한다. 이는 고성능 PC에서도 추론이 가능하도록 경량화 됐다. 또한 의료 데이터 유출 가능성을 최소화 했다.
'뉴머스'는 뇌혈관장벽(BBB)을 개방하는 초음파 의료기기를 통한 뇌약물전달 플랫폼 기술을 소개했다. 기존에는 뇌혈관에서 뇌 조직으로 침투하지 못하게 하는 막 때문에 기존 치료법에는 제한이 있었으나, 뉴머스가 MRI 및 뇌 수술을 할 필요 없이 BBB를 개방해주는 전용 장비로 해결한다. 뉴머스는 이를 통해 악성 뇌종양 50% 생존률을 달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영장류에 기능 검증 완료 및 임상 실험 예정 중에 있다.
'메가웍스'는 의료데이터 기반 개인 맞춤형 심신건강관리 서비스 플랫폼을 알렸다. 최근 웰니스 (Wellness)가 주목받는 가운데, 메가웍스는 개인 맞춤형 서비스로 마음과 몸 건강을 관리하게 돕는다. 메가웍스는 멘탈케어 의료 데이터를 약 4년에 걸쳐 축적했다. 메가웍스는 향후 3년 내 B2B, B2C 영역으로 확장 및 헬스케어 기업과의 협력을 목표한다.
'세호마린 솔루션즈'는 친환경 무탄소 선박 신조 및 친환경 연료 추진선 개조 서비스를 공개했다. 조선해양 분야에서 글로벌 탈탄소화가 필수 조건이 된 가운데, 세호마린 솔루션즈는 중대형선, 소형선에 대해 친환경 신조 및 개조 비즈니스 전략을 보유하고 있다. 향후에는 턴키 서비스 프로젝트 사업으로 확대하고, 국제 친환경 솔루션 인증을 14건을 확보해 활발한 글로벌 진출을 목표한다.
이종택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 센터장은 "5개 센터가 제대로 된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과정은 마치 아이를 키우는 것과 같다. 그 스타트업의 특성을 투자자들이 잘 알면, 기업이 가진 소질을 제대로 개발해 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창업은 우리나라 국민들이 가진 근성을 기반으로 한다. 어려운 시기를 버텨내면 한국을 빛낼 차세대 스타트업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글 / IT동아 김예지 (yj@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