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어포유 “반려동물 모니터링 솔루션으로 돌봄 공백 최소화” [동국대학교 캠퍼스타운]

한만혁 mh@itdonga.com

※ 동국대학교 캠퍼스타운은 ‘Hi! 동국, Hello 중구’라는 문구를 내걸고 청년들에게 ‘창업 기회’를, 지역 주민과 기업들에게 ‘상생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유망한 청년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창업공간과 맞춤형 창업육성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성공적인 창업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IT동아는 동국대학교 캠퍼스타운이 지원하는 유망 스타트업을 소개한다.

[IT동아 한만혁 기자] 반려동물은 스트레스가 심하거나 건강에 이상이 생겨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다. 그래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반려인은 반려동물을 수시로 관찰하면서 이상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하지만 온종일 반려동물 옆에 붙어 있을 수 없다. 어쩔 수 없이 돌봄 공백이 생기게 된다.

케어포유는 반려동물 건강 모니터링 및 케어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반려인이 직접 관찰하거나 몸 상태를 기록하지 않아도 알아서 측정하고, 종합 리포트를 통해 이상 여부를 알려주는 솔루션이다. 이를 이용하면 반려인은 외출 중에도 반려동물의 상태를 살필 수 있다. 돌봄 공백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케어포유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방음, 진동 방지, 조명, 환기 기능을 지원하는 스마트 IoT 펫하우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고객의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면서 기능을 확장했고 펫하우스를 기반으로 반려동물 건강 모니터링 및 케어 솔루션을 개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브랜드명도 ‘케어펫’에서 ‘테일로디’로 리뉴얼했다. 브랜드 정체성, 미션, 비전을 제대로 표현하기 위함이다.

현재 케어포유는 반려동물 모니터링 솔루션을 개발하면서 고객 요청에 맞춰 펫하우스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일본 진출도 준비 중이다. 지난 9월 20일 일본 펫 전시회 '인터패치 오사카' 참여를 시작으로 현지 판매 채널 확장에 나설 예정이다.

김준용 케어포유 대표를 만나 새롭게 리브랜딩한 테일로디와 주요 사업 성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테일로디 제품을 소개하는 김준용 케어포유 대표 / 출처=IT동아
테일로디 제품을 소개하는 김준용 케어포유 대표 / 출처=IT동아

고객 요청 적극 수용하면서 테일로디로 리브랜딩

IT동아: 안녕하세요, 김준용 대표님. 우선 소개 부탁드립니다.

김준용 대표: 안녕하세요, 케어포유 대표 김준용입니다. 저는 일상의 불편을 해결하고자 지난 2019년 11월 케어포유를 창업했습니다. 사명의 ‘유’는 당신이라는 의미로, 요양환자, 반려동물, 어린이 등 모든 대상을 지칭합니다. 다양한 브랜드를 통해 각 분야의 불편을 해결하는 것이 케어포유의 목표입니다. 지금은 반려동물이 겪는 불편함 해결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IT동아: 지난해에도 동국대학교 캠퍼스타운 추천으로 인터뷰를 진행한 기억이 납니다. 그 이후 케어포유 사업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김준용 대표: 가장 큰 변화는 기존 브랜드 케어펫의 리브랜딩입니다. 저희는 스마트 IoT 펫하우스 케어펫을 개발 및 판매하면서 직접 고객을 만나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다양한 기능을 추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케어펫이라는 이름으로는 저희 제품의 정체성이나 브랜드의 미션 및 비전을 담아내는데 한계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희 브랜드와 제품을 잘 표현할 수 있는 이름으로 리브랜딩을 진행했습니다.

새로운 브랜드명은 테일로디입니다. 테일로디는 꼬리를 의미하는 영어단어 ‘테일(tail)’과 선율, 곡조를 의미하는 영어단어 ‘멜로디(melody)’의 합성어입니다. 반려동물이 신나서 꼬리를 흔드는 모습에서 따왔습니다. 참고로 브랜드명은 고객이 지었습니다. 저희는 고객과 함께하는 브랜드가 되고자 SNS 채널을 통해 브랜드명 공모전 이벤트를 진행했고, 해당 이벤트에서 1등으로 당선된 테일로디를 브랜드명으로 정했습니다.

돌봄 공백 최소화하는 모니터링 및 케어 솔루션

IT동아: 다양한 기능을 추가하게 되었다고 했는데, 어떤 기능인가요?

김준용 대표: 기존 제품은 방음, 진동 방지, 조명, 환기 기능으로 반려동물이 일상에서 경험하는 소음 스트레스를 해결하고 분리불안을 완화하는 스마트 IoT 펫하우스입니다. 해당 제품을 판매하면서 고객의 이야기를 들어 보니, 적지 않은 고객이 반려동물을 혼자 두고 외출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저희 제품의 특징 중 하나는 고객과 반려동물의 생활 공간 안에 있기 때문에 보호자와 반려동물을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를 이용하면 보호자의 돌봄 공백을 해소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펫하우스를 기반으로 반려동물의 생활 패턴을 측정하고 이상 여부를 확인해 알림과 리포트를 제공하는 기능을 추가하기로 했습니다.

저희는 현재 반려동물 건강 모니터링 및 케어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소음 스트레스나 분리 불안 해소뿐 아니라 편안하게 잘 자고 잘 먹고 잘 생활하는 반려동물의 생애 주기에 관여하는 브랜드가 되고자 합니다.

다양한 테일로디 라인업 / 출처=케어포유
다양한 테일로디 라인업 / 출처=케어포유

IT동아: 솔루션 개발 상황은 어떤가요?

김준용 대표: 현재 반려동물 마이데이터 측정 및 분석 솔루션을 개발 중입니다. 마이데이터는 반려동물의 몸무게, 수면량, 짖음 빈도, 활동량 등을 측정하는 생체 데이터와 집 내부의 온도, 습도, 소음, 진동 등의 환경 데이터로 나뉩니다. 이를 통해 반려동물의 건강을 종합적으로 모니터링합니다.

모니터링 솔루션 개발 이후에는 종합 리포트 생성 시스템을 개발하고자 합니다. 종합 리포트를 이용하면 반려동물 생애 주기에 맞춰 필요한 예방접종, 질병 정보를 확인하고, 건강 이상 여부를 조기에 예측할 수 있습니다. 또한 병원이나 훈련소 등에서 반려동물의 건강 상태나 특이 사항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보조지표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저희 솔루션은 보호자가 반려동물의 행동 양식을 기록하거나 관찰하지 않아도 관련 데이터를 자동으로 측정하고 취합한다는 것이 차별점입니다. 아무래도 펫하우스를 기반으로 사업을 확장하다 보니 다른 서비스 대비 유리한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현재 모니터링 솔루션은 프로토타입 개발 이후 테스트 진행 중입니다. 또한 알고리즘을 개발하면서 기술 검증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모니터링 솔루션은 모듈형으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기존에 테일로디를 구매한 고객의 경우 해당 모듈을 추가로 달면 건강 모니터링 및 케어 솔루션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모니터링 솔루션은 2025년, 리포트 생성 시스템은 2026년에 개발 완료 예정입니다.

일본에서 열린 인터패치 오사카 전시회에 참가한 케어포유 / 출처=케어포유
일본에서 열린 인터패치 오사카 전시회에 참가한 케어포유 / 출처=케어포유

가파른 성장세, 일본 진출도 준비 중

IT동아: 솔루션 개발 외에 그간 주요 성과에 대해서도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준용 대표: 우선 테일로디 라인업을 확장했습니다. 지난해에는 라인업이 4종류였는데, 지금은 벙커, 콤팩트, 스퀘어, 프리미엄, 버즈 등 8종류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또한 강아지, 고양이뿐 아니라 앵무새 등 조류 관련 제품도 추가했습니다. 조류 전용 펫하우스의 경우 외부 공기를 안에 넣어 주는 헤파필터 공기청정기, 빛과 열을 내는 버드 램프, 횃대 설치를 위한 망 등을 기본으로 제공합니다. 펫하우스 라인업은 고객 요청에 따라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대상 반려동물 범위도 늘리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현재 연평균 30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처음 펫하우스를 출시한 이후 지난 2년간 누적 고객 800명, 누적 매출 약 10억 원을 달성했습니다. 백화점에도 입점했고, 호텔 및 리조트에 납품하는 성과도 거두었습니다.

또한 지난 1월 스타트업 투자사 블루포인트파트너스로부터 1억 원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고, 8월 민간투자주도 기술창업지원(TIPS) 프로그램에 선정됐습니다. 이 외에도 코트라의 해외 전시 개별 참가 지원 사업,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의 일본 펀딩 플랫폼 마쿠아케 지원 사업 등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진출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첫 진출 국가는 일본입니다. 그동안 일본의 소비자가 저희 제품을 직접 구매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 일본 시장을 조사했는데, 반려동물 시장 규모가 우리나라의 6배이고, 반려동물 케어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높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일본 시장을 먼저 두드려 보기로 했습니다. 그 일환으로 지난 9월 20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펫 전시회 ‘인터패치 오사카’에 참여해 시장 조사, 판로 개척 등을 진행했습니다. 저희 제품에 대한 현지 고객의 반응도 확인했습니다. 오는 11월에는 일본 현지 유통사와의 협업을 통해 일본 펀딩 플랫폼 마쿠아케에 저희 제품을 올릴 예정입니다.

동국대학교 XRVP 프로그램 지원으로 제작한 케어포유 가상전시관. 인터패치 오사카에서도 유용하게 활용했다 / 출처=케어포유
동국대학교 XRVP 프로그램 지원으로 제작한 케어포유 가상전시관. 인터패치 오사카에서도 유용하게 활용했다 / 출처=케어포유

IT동아: 현재 동국대학교 캠퍼스타운의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어떤 지원이 있었나요?

김준용 대표: 동국대학교 캠퍼스타운을 통해 사업 전개에 필요한 실질적인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특히 저희에게는 가상 전시관, 가상 IR을 구축하는 ‘XRVP 프로그램’이 유용했습니다. 저희 제품이 크고 무거워 고객과 미팅하거나 전시회에 참여할 때 모든 라인업의 실물을 보여주기가 쉽지 않은데, 이제는 가상공간을 이용해 저희 제품을 직접 보여 주고 있습니다. 덕분에 저희 제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중구청과 동국대학교가 진행한 행사에 참여해 공공기관에 저희 브랜드를 소개할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오는 10월 동국대학교 반려동물 페스티벌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이 외에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많은 도움이 되었고, IR 데이를 통해 투자자도 지속적으로 만날 수 있었습니다.

케어포유와 테일로디에 대해 설명하는 김준용 대표 / 출처=IT동아
케어포유와 테일로디에 대해 설명하는 김준용 대표 / 출처=IT동아

IT동아: 마지막으로 향후 목표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준용 대표: 저희는 반려동물이 모든 생애 주기에 스트레스 없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생활하고, 보호자가 자신의 반려동물을 보다 잘 이해하도록 돕는 브랜드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 현재 개발 중인 반려동물 건강 모니터링 및 케어 솔루션 개발에 매진할 것입니다. 테일로디가 반려동물 가정의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습니다.

글 / IT동아 한만혁 기자 (m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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