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일수록 부담되는 폐배터리, 어떻게 배출하나요? [이럴땐 이렇게!]
[IT동아 강형석 기자] 스마트폰, 카메라, 노트북, IT 주변기기 등 흔히 접하는 기기 대부분은 배터리로 작동합니다. 혹여 기기가 방전될까 비상 충전을 위해 휴대하는 보조 배터리도 있죠. 도어락 장비, 완구, 리모콘, 손전등 등 일상생활 속 여러 장치에도 배터리가 활약합니다.
배터리는 모양과 충전 여부에 따라 분류됩니다. 크게는 1차 전지(Primary Cell)와 2차 전지(Secondary Cell)로 분류합니다. 1차 전지는 한 번 쓰면 수명이 다하는 일회용 전지를 의미합니다. 망간·알카라인이라 부르는 AA·AAA 형, 동전형·단추형이라 부르는 CR 계열 배터리 등이 포함되죠. 2차 전지는 충전이 가능한 배터리입니다. 충전을 지원하는 AA·AAA 형 니켈-카드뮴 배터리부터 휴대기기에 적용되는 리튬-이온 배터리까지 종류가 다양합니다.
전자기기를 쉽게 다룰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배터리지만, 안에 담긴 에너지가 모두 소모되면 새로 교체하거나 충전해야 됩니다. 2차 전지는 다시 충전해서 쓰면 되지만, 일회용인 1차 전지는 버릴 수밖에 없습니다. 2차 전지도 무한정 충전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쓸수록 효율이 저하되고 충·방전 과정 중 배터리 내부에 가스가 생겨 배터리가 부푸는 스웰링(Swelling) 현상도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수명이 다한 배터리를 장시간 방치하면 안 됩니다. 내부 부품이 산화되면서 전해액이 유출되거나 외부 충격에 의한 화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죠. 전해액은 환경과 인체 모두에게 피해를 주니까 수명이 다한 배터리는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배출해야 됩니다.
폐배터리는 일반폐기물로 버릴 것이 아니라, 따로 배출해야 합니다. 배터리가 내장된 제품은 일반 쓰레기, 플라스틱, 대형폐기물 등으로 배출이 금지됩니다.
배터리 분리배출 방법은 이렇습니다. 배터리 탈착이 가능한 기기는 분리 후 배터리만 배출해야 됩니다. 리모콘, 전동공구, 손전등, 무선 청소기, 완구, 카메라, 일부 구형 노트북 등 다양한 전자기기가 포함됩니다. AA·AAA 형 배터리, 리튬-이온 배터리 등 종류 상관없이 배터리 탈부착이 가능하다면 제품을 버리기 전 배터리만 모아 수거함에 배출하면 됩니다. 보조배터리, 스마트워치, 무선이어폰 등 배터리 일체형 전자기기는 제품 그대로 배출 가능합니다.
전동 킥보드와 대형 파워뱅크와 같은 부피가 큰 폐배터리는 수거함에 넣을 수 없습니다. 대형 폐배터리를 배출해야 되는 상황일 경우, 지자체 혹은 한국전지재활용협회에 문의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자동차에 쓰이는 납축전지는 자동차 정비소에서 수거해줍니다.
나머지 유형의 폐배터리는 지자체가 마련한 전용 수거함에 배출해야 됩니다.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대다수 동 주민센터(행정복지센터)에 폐배터리(건전지) 수거함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폐배터리가 생길 때마다 주민센터에 가서 버리는 게 번거롭다면 안전한 곳에 모아둔 후 일정 주기로 배출하는 것도 방법 중 하나입니다. 규모가 큰 아파트는 분리수거장 내에 폐배터리 수거함이 배치된 경우가 많으니 필요에 따라 이용하면 됩니다.
학교·관공서·대형마트 등 규모가 큰 시설에도 폐배터리 수거함 설치 사례가 늘고 있지만, 아직 설치되지 않은 곳도 존재해 방문 전 확인이 필요합니다. 만약 주변에 폐배터리 수거함이 없다면 거주 중인 시·군·구청의 폐건전지 담당 부서에 연락을 취해 보는 것을 권장합니다.
서울시 거주 주민이라면 스마트서울맵을 활용해 폐배터리 수거함 위치 파악이 가능합니다. 데스크톱·노트북 또는 스마트 기기로 브라우저를 실행한 후, 검색창에 ‘스마트서울맵’을 입력하면 접속 가능합니다. 스마트서울맵은 서울 시내에 있는 다양한 시설과 정보를 보여줍니다. 검색 방법은 간단합니다. 스마트서울맵 내에 있는 검색창에 ‘폐건전지’를 입력하면 화면 안에 ‘폐건전지 폐형광등 분리수거함’ 아이콘이 출력됩니다. 아이콘을 클릭 또는 터치하면 약간의 정보 검색 시간을 거친 뒤 폐배터리 분리수거함 정보가 표시됩니다.
아쉽게도 스마트서울맵은 스마트폰 앱으로 제공되지 않습니다. 데스크톱·노트북 PC와 스마트 기기 브라우저에서만 사용 가능합니다. 또 다른 아쉬움은 서울 시내만 표시된다는 점입니다. 서울 외 다른 지역은 출력되지 않습니다. 다른 지자체들과 협업하거나 지도 개발 업체가 나서 편리하게 폐배터리 수거함 검색이 가능하도록 개발해 주기를 기대합니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